[강혜원의 뚜벅뚜벅 라틴아메리카] 아르헨티나① 시·음악·카페,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 키워드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직역하자면 ‘좋은 공기’라는 뜻이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확실히 특별한 공기가 흐른다. 한때 그 어느 도시보다 영화로웠던 과거가 도시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고, 열정적인 예술가와 젊은이들이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발산한다.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고 이 도시에 입성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느새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사랑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은 대개, 슬픔과 비통함으로 얼룩졌던 아르헨티나 현대사의 현장인 5월 광장 ‘플라자 데 마요’에서부터 시작된다. ‘산 채로 돌아오라’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하얀 스카프를 두른 어머니들이 조용히 광장을 돌고 있었다. 대통령궁을 목전에 둔 5월 광장에서 매주 목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