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 357

제국의 기상을 품은 순수의 땅 몽골

세계를 제패하고 대제국을 세웠던 원대한 기상과 여유 그리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결코 버리지 않는 인간 존중의 따뜻함이 공존하는 땅, 몽골. 그곳으로의 여행은 두고두고 떠올릴 그리움의 시작이다 1 그림 같은 몽골의 초원과 가축들. 2 말과 함께 세계를 제패했던 민족답게 몽골인들이 특히 아끼는 가축이 바로 말이다. 3,4,5 몽골의 초원에는 에델바이스(3)를 비롯한 들꽃들이 가득하다. 6 어머니의 바다라고 불리는 홉스굴 호수. 나는 몽골에서의 삶과 여행을 늘 그리워한다. 몽골에서 살며 그들 언어를 배우고, 풍습을 익히고, 함께 먹고 자며 지낸 시간이 언제나 그립다. 고비의 황무지와 홉스골 호수, 테를지 국립공원, 다르항 가는 기찻길에서 보던 게르(천막집)가 눈에 선하다. 초원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피어..

살고 싶은 곳과 여행하고 싶은 곳, 그 사이 어딘가 쿠바

지금부터 거의 20년 전에 신영복 선생님의 (신영복의 세계여행)을 처음 접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문명과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따뜻한 글과 그림 엽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는데 큰 영향을 받았음은 물론이며 그 감동으로 막연하게 세계일주에 대한 꿈도 품게 됐습니다. 인생의 반환점에 이르렀다고 생각되는 2017년, 배낭여행자가 되어 그 꿈을 실행에 옮깁니다. 당신이 보낸 첫 번째 엽서에 적혀있던 '언젠가 나는 당신의 답장을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에 무모한 용기를 얻어 여행지에서 편지를 띄웁니다. 이 여행기는 당신 그리고 또 다른 수많은 당신들과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 기자 말 ▲ 소설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되었던 작은 어촌마을 꼬히마르의 ..

잉카의 심장부..페루 '신성한 계곡' 초간단 정리1

잉카의 심장부 마추픽추와 더불어 고대 잉카 제국의 심장부로 통하는 ‘신성한 계곡(Valle Sagrado de los Incas)’은 가히 잉카식 멀티플렉스다. 비옥한 우루밤바 강의 젖줄에 녹아 든 안데스 마을과 잉카 유적지의 집합소로, 자연스레 결정 장애를 일으킨다. 매정하게 평가해봤다. 어떤 곳이 달고, 어떤 곳이 쓴지. 신성한 계곡의 진미, 소금이 돈다발처럼 나오는 계단식 밭(Salineras de Maras)이다. 투어리스트 티켓(boletoturístico), 살까? 말까? 마추픽추를 제외하고 ‘신성한 계곡’의 유적지와 쿠스코 내 박물관 등을 묶은 통합 입장권. 장소와 유효기간에 따라 성인 기준 70솔(약 2만4,000원)과 130솔(약 4만4,000원) 짜리로 나뉜다. 야속하게도 3종으로 구분..

[박윤정의 웰컴 투 발트3국] 노래혁명으로 전 세계 감동시킨.. 작지만 강한 나라

겨울의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면 성 바오로 교회부터 여명으로 물든다/아침을 맞는 역동적인 도시 풍경/세계서 손꼽히는 IT 강국/소비에트연방서 독립을 위해/1991년 국민 200만명이 600km 인간띠로 하나가 됐다 라크베레성은 13세기 독일 기사단들이 건설한 성으로 요새 같은 중세 성곽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지난밤 국경선을 넘어 도착한 에스토니아는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왕국이었다.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어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문화를 지니고 있는 타르투(Tartu)로 향하는 길은 소복이 쌓인 눈으로 포근하게 잠들어 있었지만, 시내로 접어들자 밝고 경쾌한 대학도시답게 활기에 넘쳤다. 시내 곳곳에 눈길을 끄는 재미있는 조각상들이 서있고 작은 바와 카페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추운 날씨와 흰..

구례 산수유마을..봄은 노오란 물결 타고 온다

26일까지 축제 진행 중..꽃은 4월초까지 볼 수 있어 전남 구례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봄 꽃이 푸지다. 한두 송이 망울을 내미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노란 물감을 풀어 놓는다. 전국 산수유의 60%(일부 자료는 70%)가 구례 산동면에서 생산될 정도로 샛노란 물결에 온 세상이 노래질 지경이다. 이번 주말까지 산수유 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례의 봄 소식을 전한다. 산수유 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례 산동면 반곡마을 모습(16일). 산동면은 거의 모든 마을이 노란 물결이다. 구례=최흥수기자 남원 주천에서 밤재터널을 지나면 바로 산동면이다. 가로수로 심은 키 작은 산수유가 듬성듬성 꽃망울을 터트리며 산수유 고장에 들어섰음을 알린다. 내리막이 끝날 즈음 왼편 지리산 온천지구로 방향을 틀면 노고단(1,507m)..

새봄, 섬진강으로 떠나는 오감만족 '봄꽃기행'

3월 하순, 계절은 춘분(20일)을 지나 만춘으로 향하고 있다. 부드러운 해풍과 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리쬐는 남녘의 산하에는 요즘 꽃 사태가 한창이다. 지리산자락 섬진강이 휘감아 도는 광양-구례지역에도 봄꽃시즌이 활짝 열렸다. 3월 초순부터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매화, 산수유가 절정의 자태를 뽐내는 중이다. 화사한 섬진강의 봄꽃 시즌은 4월 초순 벚꽃, 배꽃이 만발하며 절정을 이루게 된다. 화사한 봄꽃이 생기를 불어넣어 줄 섬진강으로 봄 마중을 떠나보자. 글·사진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봄은 눈, 향기, 촉감 등 그야말로 오감으로 마중할 수 있는 감각의 계절이다. 지리산자락 섬진강이 휘감아 도는 지역에는 이즈음 매화-산수슈 등 화사한 봄꽃시즌이 시작됐다. ..

잉카 이전의 문명, 차빈(Chavin) 유적지를 가다

※ 페루의 속살 우아라즈2(http://www.hankookilbo.com/vv/51fbdd669d4f46f4b3269d2c6d374118/4)에서 이어집니다. 오늘의 투어 갈무리 투어명 : 차빈 데 우안타르(Chavin de Huantar)/라구나 데 케로코차(Laguna de Querococha) 대표 코스 : ①라구나 데 케로코차(Laguna de Querococha) > ②투넬 데 카우이쉬(túnel de Cahuish) > ③차빈 데 우안타르(Chavín de Huántar) 차빈 가는 길.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페루편이 있다면 이 정도가 아닐까? 라구나 데 케로코차로 가는 길, 평온한 대초원과 뾰족한 설산의 대비다. 팜파 데 부에노스 아이레스(Pampa de Buenos Ai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