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 357

마추픽추를 발견하다

스페인이 잉카제국을 정복할 당시 마추픽추만큼은 발견하지 못했다. 마추픽추는 20세기에야 미국인 빙엄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 무려 400년 가까이 숨겨져 있던 공중도시다.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그 수수께끼를 찾아서 떠나기로 했다. 물이 없던 온천 마을기차를 타고 가고 싶었으나 가격이 비쌌다. 혼자서 가는 것과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것을 비교했다. 혼자서 가는 게 20달러 정도 절약할 수 있지만, 매우 힘들다. 결국, 여행사를 선택. 가격은 1박 2일 130달러였다.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가는 길은 굉장히 험난하고 멀지만, 풍경만큼은 정말 아름답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차로 달렸다. 중간에 잠깐 들러서 점심을 먹었다. 차가 다닐 수 없는 길이 있어 걸어야 했다. 기찻길을 따라 걷고, 계단을 오르고,..

in 스위스 : 알프스 풍경 속에서 살아볼까

유럽에서 현지인이 되어 살아보기’를 목표로, 겁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부부. 그 나라의 진짜를 경험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것은, 이름마저 낯선 ‘우프(WWOOF)’였다. 8개월 동안 8개국을 누비며 느꼈던 부부의 우여곡절 시골생활, 그 마지막 이야기를 전한다. + 아름다운 스위스로 암스테르담에서 비행기를 타고 유럽을 여행한 한국 사람이면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그 곳, 스위스로 향한다. 알프스의 멋진 풍경을 즐기면서 우프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땅덩어리가 작으니 일하면서 쉬는 날 여행해도 충분할거라 생각을 하고 호스트들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인기 관광지인 루체른과 인터라켄 주변은 이미 꽉 차 있거나 노동 강도가 심해 보인다. 가파른 초지에서 건초를 수확하는 일이 많은데, 사진만 봐도..

슬로베니아의 대표 관광지 블레드와 보힌

요정이 만든 블레드 vs 신의 땅 보힌 북쪽에 오스트리아, 서쪽에 이탈리아, 남동쪽으로 크로아티아, 북동쪽으로 헝가리와 접해 있는 슬로베니아의 별명은 ‘미니어처 유럽’이다. 면적 2만273㎢로 우리의 전라도만 한 작은 땅덩어리에 알프스와 지중해의 자연이 있고, 중세의 흔적이 여전한 예쁜 도시가 있다.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관광지 두 곳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호반 도시 블레드와 깊숙한 협곡에 위치한 보힌이다. 슬로베니아 최고의 휴양도시 블레드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블레드에 있다. 바로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섬이다. 블레드 호수는 빙하가 녹아 형성된 빙하호다. 둘레 7㎞의 호수 가운데에 블레드 섬이 덩그러니 떠있다. 블레드 섬에는 전설이 있다. 지금 호수가 있는 자리는 본디 목초지였다. 아름다운 풀..

페루 아마존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원시 자연의 경이로움

아마존 하면 보통은 브라질을 떠올리지만 페루에도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다. 남한의 13배 정도 되는 페루 영토의 60%를 아마존 열대우림이 차지한다. 페루 아마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매년 새로운 종(種)이 수시로 발견될 만큼 아직 연구도 덜 돼 있다. 하나 실제로 아마존에서 야생동물을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마존은 인간에게 보여주기 위한 동물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페루 아마존 관광은 북쪽의 이키토스(Iquitos)와 남쪽의 푸에르토 말도나도(Puerto Maldonado)가 유명하다. 아마존 상류에 해당하는 푸에르토 말도나도는 대도시와 가까워 최근 아마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 리마(Lima)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30분, 마추픽추(Machu Picchu)가 있는 쿠스코(Cusco)..

[강혜원의 뚜벅뚜벅 라틴아메리카] 멕시코⑤ 유카탄의 보물, 마야 유적과 세노테

카리브 해. 중앙아메리카에서 대서양 방향으로 툭 튀어나온 땅이 있다.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칸쿤이 속한 유카탄 반도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카리브해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지상낙원으로만 알려져 있으나 이곳은 4세기부터 16세기까지 마야 문명이 화려하게 꽃 핀 땅이기도 하다. 마야 유적과 더불어 아름다운 석회암 싱크홀인 ‘세노테’ 등 볼거리가 가득해 리조트만 즐기기엔 너무 아쉬운 여행지다. 마야인들이 남긴 유카탄의 보물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칸쿤 해변. 유카탄 반도의 면적은 19만7600㎢다. 유카탄 북부에 대표 도시인 칸쿤이 있다. 마야 유적지와 세노테 등 볼거리는 유카탄 반도 곳곳에 퍼져있는데 각 지역을 잇는 고속버스와 미니버스, 각종 투어 프로그램이 잘 발달해있어 이동하는 데 ..

안개 속 고원도시 마음의 평온을 찾다

태국의 순수함 간직한 매홍손 무릉도원 보며 국수 한 그릇.."신선이 따로 없네" 카오산로드 온 듯, 여행객 붐비는 빠이..스쿠터 타고 마을 곳곳 누벼 쿵마이삭 승려들의 탁발 행렬 마을 곳곳 공양 준비로 분주 사람들의 기도에 절로 숨죽여 승려들의 맨발 앞에 머리를 대고 엎드린 사람들. 그들 사이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단단히 연결된 듯했다. 아버지의 유년시절 마주한 듯 과거로 '타임슬립'한 팸복 마을 순수한 아이들 라후족과 샨족이 모여 사는 태국 자보 마을에서 국수를 먹는 사람들. 매홍손(maehongson)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북서쪽으로 380㎞ 떨어진 곳으로 미얀마, 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고원지대다. 산으로 둘러싸인 매홍손은 태국의 다른 관광지에 비해 낯설지만 평온하고 아늑한 정취가 가득해 오래 머물러도..

암스테르담, '자전거 천국'인 5가지 이유

암스테르담이 자전거 천국으로 불리는 5가지 이유. 암스테르담이 자전거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자전거와 보행자를 우선시하는 문화 덕분이다. 암스테르담의 시가지 속 자전거들은 평화롭게 노닐고, 보행자의 얼굴은 편안하다. 암스테르담이 자전거 천국인 이유, 5장의 사진으로 살펴본다. 보행자와 자전거의 안전은 배리어로 확실하게. 암스테르담에는 배리어가 설치된 동시에 그 사이를 드나들 수 있게 된 길이 많다. 인도와 차도의 구분도 국내처럼 높낮이가 있는 턱이 아닌 배리어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는 자전거, 휠체어를 비롯한 소형 모빌리티가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리어가 없는 공용도로에서 자동차는 저속주행 등의 규제가 많으며, 이것이 자전거와 보행자를 안심하고 다니게 한다.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

[박윤정의 웰컴 투 뉴질랜드]

사랑받는 도시' 어원처럼 생동감으로 가득찬 오클랜드 창 밖에서 나는 웃음소리에 눈을 떴다. 햇살이 눈부시다. 어제처럼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들린다. 퀸스타운을 떠나는 날 아침. 아쉬움을 가득 안고 부스럭거리며 짐을 정리한다. 다행히 오후 비행기라 오전이 여유롭다. 늦은 아침식사를 하며 창문을 넘어오는 햇살을 온몸으로 듬뿍 받아들인다. 이렇게 따스한 햇살과 여유로운 시간을 언제고 또 맞이할 수 있을까. 퀸스타운 공항은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8㎞ 정도 떨어진 작은 공항이다. 다른 공항과 달리 붐비거나 산만함 없이 한가롭다. 호텔에 공항까지 셔틀버스를 부탁했다. 예약한 버스는 이미 여행객을 실은 채 도착했다. 그리고 또 다른 여행객을 태우기 위해 호텔 몇 군데를 더 거치고 나서야 공항으로 향한다. 퀸스타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