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세계여행가이드 234

지금도 부글부글.. 캘리포니아의 화산, 래슨 볼케이닉 국립공원

래슨 볼케이닉 국립공원의 범파스 헬. 캘리포니아 관광청 제공 진흙 웅덩이가 부글거리며 끓어오르고 화산 구멍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유황 내 진한 생생한 화산지대, 미국 캘리포니아 북동쪽에 있는 래슨 볼케이닉 국립공원(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이야기다. 래슨 볼케이닉 국립공원. 살아있는 화산 지대뿐만 아니라 초록 무성한 산림과 투명하게 맑은 호수들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3,187m에 있는 래슨 피크(Lassen Peak)는 100여년 전 격렬한 용암 분출이 있었던 곳. 1915년 당시 엄청난 산사태와 고온의 용암이 흘러내렸다. 수증기 폭발은 7년 여 지속됐다. 래슨 피크가 가장 잘 바라다 보이는 헬렌 레이크가 투어의 시작점이다.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는 ..

구불구불 알록달록 느릿느릿 마음을 훔치는 도시, 샌프란시스코

ㆍ미국인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 세계의 거부들이 모여 사는 금융 허브이자 IT 본고장 실리콘 밸리가 있는 곳,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지만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는 울림과 여운이 있는 도시다.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만날 거예요.” 1960년대 말 스콧 매켄지가 열정적으로 불렀던 노랫말처럼 꽃을 들고 반전, 평화를 외쳤던 도시다. 샌프란시스코는 크기가 서울만 하다. 그 도시의 일상이 궁금했다. 자전거와 차를 타고 도시를 둘러본 뒤 배를 타고 바다도 구경했다. 오래된 전차가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슬로푸드가 넘쳐났다. 샌프란시스코는 화려하고 빠르고 번잡한 미국의 여느 도시..

[우지경의 Shall We drink] 비엔나 카페 기행 ① 클래식 카페 사용법

[우지경의 Shall We drink] 비엔나 카페 기행 ① 클래식 카페 사용법 빈은 650년간 오스트리아를 통치한 합스부르크 왕가가 남긴 건축물로 둘러싸여 있다. 미술사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카페 슈페를은 100년이 훌쩍 넘는 연륜을 뽐낸다. 시인 페터 알텐베르크가 사랑한 카페 센트럴의 외관. 빈의 전통적인 카페마다 놓여있는 신문철이 정겹다. 카페 슈페를에서 느긋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카페 슈페를에서 느긋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카페 첸트럴에서 맛본 아침 식사. 커피를 주문하면 물, 초콜릿과 함께 은쟁반에 담아낸다. 카페 첸트럴의 입구 앉아 손님을 맞는 페터 알텐베르크 인형. 다음 중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영어명 비엔나, Vienna)에 있는 것은? ①비엔나커피 ②비엔나소시지..

[서현정의 High-End World] 에코 리조트의 미래, 남아공 캠프 자블라니

[서현정의 High-End World] 에코 리조트의 미래, 남아공 캠프 자블라니 기린과 함께해는 코끼리 사파리. 노을 속의 코끼리 사파리. 동물들의 먹이를 주는 보호센터 자원봉사. 멸종 위기종 코뿔소. 물을 먹기 위해 모여든 사파리 코끼리. 보호센터의 치타. 빅5 중 가장 인기있는 사자. 석양 속 로맨틱한 사파리 티타임. 캠프 자블라니 롯지. 코끼리 사파리 행렬. 코끼리와 함께 자블라니를 상징하는 표범. 크루거 국립공원 전경.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크루거(Kruger)에는 사자, 코끼리, 표범, 코뿔소, 버팔로 등 ‘빅5’ 동물 보호구역이 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조금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가면 캠프 자블라니(Camp Jabulani)가 있다. 숲으로 둘러쌓인 작은 캠프지만 한 눈에..

여행으로부터의 도피 -중남미 아미스타드

[한겨레] [매거진 esc] 노동효의 중남미 아미스타드 ‘떠남’이 지겨워질 무렵 농가체험 ‘우프’로 살아본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360도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지는 ‘세로 캄파나리오’ 전망대 카페. 노동효 제공 페루 쿠스코에서 세계일주를 하는 한국인 여행자 예솔이를 만났다. 그녀는 타이에서 우연히, 내가 쓴 책을 발견해서 읽었다고 했다. 독자이자 페친인 분이 빠이의 헌책방에 놓고 왔다는 책. 예솔이는 저자를 남미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반가워했다. 반갑긴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저씨, 중남미에선 얼마나 더 여행할 거예요?” “글쎄, 2년이 될지 3년이 될지. 워낙 넓은 땅이라.” “그렇게 오래요? 난 8개월인데도 지치는데. 처음 한국을 떠났을 땐 정말 날아다녔어요. 근데 언제부턴가 설렘이라고 할까, 열..

비가 와도 우리는..멕시코 툴룸, 사진보다 깊은 감동

비가 와도 우리는..멕시코 툴룸, 사진보다 깊은 감동 여행 시 날씨를 투정한 적은 없었다. 비는 오히려 선호하는 편이다. 맑은 날씨보다 비 오는 날은 핑계 대기 좋다.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에는 숙소에 콕 박혀 책이나 읽는 거야! 어찌 보면 전 세계 노동법을 파괴하는 주 7일제 여행의 값진 선물이라 여긴 적도 있었다. 재수가 더럽게 없어도 비에 책임을 물 수 있었다. 그리 좋아하는 비도 너무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남미 여행 시 고도와 지리 여건상 하루 만에 여름이 겨울로, 겨울이 여름이 되는 계절 변속은 견딜만했다. 하나 비는 달랐다. 가뜩이나 멕시코는 6월부터 8월까지 한 달 20일 이상 장마의 은총을 듬뿍 받는 나라다. 탕탕이 빛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사진 때깔을 알려준 탓에, 이미 찌푸린 날씨..

굿바이 콜롬비아

굿바이 콜롬비아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은 남아메리카 서쪽 해안을 따라 7,000km 뻗어져 있는 안데스 산맥이다. 그곳에서 난 매일 같이 자전거를 탔다.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메데진 후엔 끝없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됐다. 사탕수수밭을 양옆으로 끼고 네 시간가량 오르막을 올랐는데, 잘못된 길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충격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GPS가 없는 나로서는, 사실 GPS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럴 때 정말 힘들다. 우습게도 내려갈 땐 30분도 안 걸렸다. ‘인생 내리막길 순식간이다’란 건 이걸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물통을 짐받이로 변신시켜 다니는 아르헨티나 자전거 여행자. 가족 중심의 문화해지기 전에 잠자리를 찾아야 했다. 사실 텐트에서 자면 매번 긴장하게 된다. 머리맡에는 항상..

[Here is The Best] 낯설고도 친숙한 섬나라, 스리랑카

[Here is The Best] 낯설고도 친숙한 섬나라, 스리랑카 스리랑카 에살라 축제. 스리랑카 최대 석굴 담불라 황금 사원. 캔디 불치사에서 볼 수 있는 불치 사리함. 스리랑카 서핑 명소 아루감베이. 세계 지도를 한번 보자. 인도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인도양에 떠 있는 작은 섬이 보인다. 스리랑카다. 스리랑카는 낯선 이름이다. 하나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을 품은 나라다. 일찍이 인도의 영향으로 스리랑카에 풍성한 불교문화가 꽃핀 까닭이다. 스리랑카에서 우리 땅에까지 전파된 불교의 기원을 만날 수 있다. 문화 유적뿐만 아니라 인도양의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축제는 여행자가 첫손에 꼽는 스리랑카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스리랑카관광청 딜룩시 위클라마싱허 마케팅 매니저가 ‘인도양의 보석’ 스..

이스터섬, 모하이와 함께한 1주일

이스터섬, 모하이와 함께한 1주일 밖으로, 나를 찾아서 떠난 지구 방랑자 4인의 오지 여행기. 오늘의 방랑지는 서태지의 ‘모아이’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점 찍은 곳. 못난 얼굴들을 보러 30kg의 배낭을 메고 칠레의 이스터 섬으로 향했다. 이스터 섬, 전설 속 모아이를 만나러 페루와 볼리비아를 여행하는 지난 두 달간, 내 최대 관심사는 화장실과 샤워였다. 화장실의 낮은 수압 혹은 화장실 부재 덕에 남의 ‘변’을 원 없이 봤으며, 샤워는 뜨거운 물이 안 나오거나, 뜨거운 물만 나와 신음해야 했다. 30kg의 배낭을 메고 극한을 체험해서 나를 정화하겠다는 ‘오만함’은 남미에 온 지 1주일 만에 깨졌다. 그렇게 두 달간 페루와 볼리비아를 거쳐, 처음으로 휴식을 취한 곳이 칠레의 이스터 섬(Easter Islan..

<노인과 바다>의 마을, 코히마르로 나를 찾아 떠나다

의 마을, 코히마르로 나를 찾아 떠나다 밖으로, 나를 찾아서 떠난 지구 방랑자 4인의 오지 여행기. 오늘의 여행자는 여행 작가 문신기, 그의 방랑지는 헤밍웨이가 28년이나 머물며 제2의 고향으로 여긴 쿠바. 그곳의 작은 어촌마을 코히마르에서 바로 가 탄생했다. 코히마르(Cojimar) 올드카와 어울리는 코히마르 마을의 풍경. 의 마을, 코히마르쿠바의 수도 아바나 동쪽에는 ‘전망이 좋은 곳’이라는 뜻을 가진 작은 어촌마을 코히마르(Cojimar)라는 곳이 있다. 코히마르는 쿠바 중부의 도시 산타 클라라(Santa Clara)처럼 체 게바라 혁명의 흔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트리니다드(Trinidad)처럼 마을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지만, 쿠바 여행의 마지막 성지라 불리며 많은 여행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