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세계여행가이드 234

제국의 기상을 품은 순수의 땅 몽골

세계를 제패하고 대제국을 세웠던 원대한 기상과 여유 그리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결코 버리지 않는 인간 존중의 따뜻함이 공존하는 땅, 몽골. 그곳으로의 여행은 두고두고 떠올릴 그리움의 시작이다 1 그림 같은 몽골의 초원과 가축들. 2 말과 함께 세계를 제패했던 민족답게 몽골인들이 특히 아끼는 가축이 바로 말이다. 3,4,5 몽골의 초원에는 에델바이스(3)를 비롯한 들꽃들이 가득하다. 6 어머니의 바다라고 불리는 홉스굴 호수. 나는 몽골에서의 삶과 여행을 늘 그리워한다. 몽골에서 살며 그들 언어를 배우고, 풍습을 익히고, 함께 먹고 자며 지낸 시간이 언제나 그립다. 고비의 황무지와 홉스골 호수, 테를지 국립공원, 다르항 가는 기찻길에서 보던 게르(천막집)가 눈에 선하다. 초원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피어..

살고 싶은 곳과 여행하고 싶은 곳, 그 사이 어딘가 쿠바

지금부터 거의 20년 전에 신영복 선생님의 (신영복의 세계여행)을 처음 접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문명과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따뜻한 글과 그림 엽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는데 큰 영향을 받았음은 물론이며 그 감동으로 막연하게 세계일주에 대한 꿈도 품게 됐습니다. 인생의 반환점에 이르렀다고 생각되는 2017년, 배낭여행자가 되어 그 꿈을 실행에 옮깁니다. 당신이 보낸 첫 번째 엽서에 적혀있던 '언젠가 나는 당신의 답장을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에 무모한 용기를 얻어 여행지에서 편지를 띄웁니다. 이 여행기는 당신 그리고 또 다른 수많은 당신들과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 기자 말 ▲ 소설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되었던 작은 어촌마을 꼬히마르의 ..

잉카의 심장부..페루 '신성한 계곡' 초간단 정리1

잉카의 심장부 마추픽추와 더불어 고대 잉카 제국의 심장부로 통하는 ‘신성한 계곡(Valle Sagrado de los Incas)’은 가히 잉카식 멀티플렉스다. 비옥한 우루밤바 강의 젖줄에 녹아 든 안데스 마을과 잉카 유적지의 집합소로, 자연스레 결정 장애를 일으킨다. 매정하게 평가해봤다. 어떤 곳이 달고, 어떤 곳이 쓴지. 신성한 계곡의 진미, 소금이 돈다발처럼 나오는 계단식 밭(Salineras de Maras)이다. 투어리스트 티켓(boletoturístico), 살까? 말까? 마추픽추를 제외하고 ‘신성한 계곡’의 유적지와 쿠스코 내 박물관 등을 묶은 통합 입장권. 장소와 유효기간에 따라 성인 기준 70솔(약 2만4,000원)과 130솔(약 4만4,000원) 짜리로 나뉜다. 야속하게도 3종으로 구분..

[박윤정의 웰컴 투 발트3국] 노래혁명으로 전 세계 감동시킨.. 작지만 강한 나라

겨울의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면 성 바오로 교회부터 여명으로 물든다/아침을 맞는 역동적인 도시 풍경/세계서 손꼽히는 IT 강국/소비에트연방서 독립을 위해/1991년 국민 200만명이 600km 인간띠로 하나가 됐다 라크베레성은 13세기 독일 기사단들이 건설한 성으로 요새 같은 중세 성곽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지난밤 국경선을 넘어 도착한 에스토니아는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왕국이었다.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어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문화를 지니고 있는 타르투(Tartu)로 향하는 길은 소복이 쌓인 눈으로 포근하게 잠들어 있었지만, 시내로 접어들자 밝고 경쾌한 대학도시답게 활기에 넘쳤다. 시내 곳곳에 눈길을 끄는 재미있는 조각상들이 서있고 작은 바와 카페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추운 날씨와 흰..

잉카 이전의 문명, 차빈(Chavin) 유적지를 가다

※ 페루의 속살 우아라즈2(http://www.hankookilbo.com/vv/51fbdd669d4f46f4b3269d2c6d374118/4)에서 이어집니다. 오늘의 투어 갈무리 투어명 : 차빈 데 우안타르(Chavin de Huantar)/라구나 데 케로코차(Laguna de Querococha) 대표 코스 : ①라구나 데 케로코차(Laguna de Querococha) > ②투넬 데 카우이쉬(túnel de Cahuish) > ③차빈 데 우안타르(Chavín de Huántar) 차빈 가는 길.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페루편이 있다면 이 정도가 아닐까? 라구나 데 케로코차로 가는 길, 평온한 대초원과 뾰족한 설산의 대비다. 팜파 데 부에노스 아이레스(Pampa de Buenos Aires)...

시간이 멈춘 도시,쿠바 뜨리니다드

[김춘애의 Hola Cuba] 뜨리니다드 쎄스페데스 공원의 오후. 뜨리니다드의 상징 산 프란시스코 교회 수도원(지금은 박물관)이 보이는 골목. 종탑에서 바라 본 뜨리니다드의 풍경. 까사 데 라 뮤시카(Casa de la Musica)가 있는 언덕, 밤이면 사람들로 계단이 가득 찬다. 노예를 감시하던 44m 높이의 종탑과 기념품을 파는 현지인들. 종탑에서 바라 본 풍경, 오래 전엔 보이는 곳이 모두 사탕수수 밭이었다. 앙콘 해변과 바다. 한낮의 앙콘 비치, 여행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예부터 쿠바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주인공은 사탕수수다. 쿠바는 사탕수수로 설탕과 럼(Rum)을 만들어 세계 각지로 수출했다. 사탕수수 농업이 가장 호황을 누리던 건 18~19세기다. 그 시절의 풍요로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장엄한 대자연 파타고니아 고원

[서현정의 High-End World] 만년설에 뒤덥힌 장대한 안데스 산맥. 끝없이 이어지는 빙하. 떨어져 내리는 빙하. 배를 타고 바라보는 모레노빙하 빙하 감상을 위한 유람선. 빙하를 감상하는 전망대. 야생화가 가득한 고원 풍경 에올로에서 감상하는 파타고니아의 석양. 황량한 파타고니아의 고원지대. 거꾸로 세워놓은 삼각형 모양의 남미 대륙에서 그 끝 부분에 해당하는 곳. 남위 38도 이남으로 파타고니아(Patagonia)라 불리는 곳이 있다. 파타고니아는 세상에서 가장 긴 나라 칠레와 거대한 아르헨티나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간에 남북으로 안데스 산맥이 뼈대처럼 자리 잡고 있다. 전체 면적은 100만 ㎢가 넘는다. 안데스 산맥 서쪽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해안은 칠레 영토, 안데스에서 이어진 높고 광활한 고..

사운드 오브 뮤직과 에델바이스 맥주

[우지경의 Shall We drink] 미라벨 정원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의 아름다운 풍경. @salzburg 눈을 감고 ‘에델바이스’에서 연상되는 것을 떠올려보자. ①에델바이스 노래 ②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③에델바이스 맥주. ①번은 누구나 쉽게 떠올렸을 테고, 에델바이스 노래를 전 세계에 퍼뜨린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을 명절마다 TV에서 봤던 이는 ②번을 연상했을 테다. 누군가 ①,②번 보다 ③번을 먼저 떠올렸다면 맥주 맛 좀 아는 사람이 틀림없다. 아니, 맛을 보기도 전에 맥주의 ‘향’에 매료되고 마는 밀 맥주 애호가가 분명하다. 오스트리아의 국화에서 이름을 따온 ‘에델바이스(Edelweiss)’는 민트와 엘더 꽃(Elder flower)의 향에 코끝부터 상쾌해지는 밀 ..

[여행의 향기] 타이완 아리산, 고산열차 타고 '벚꽃 천국' 오르다

Hello, Spring 동북아 봄 여행 고산용 삼림열차 타고 타이중에 있는 아리산으로 가는 길의 차밭. 봄바람이 살랑살랑 볼을 간질인다. 아직은 추위가 곁에 있지만 멀리서 봄기운이 다가오고 있음이 실감 나는 시기. 찬바람에 여몄던 옷깃을 풀고 상쾌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가까운 해외여행지에서 자연을 벗 삼아 거니는 것도 좋겠다. 중국, 일본, 타이완 등 가까운 동북아 지역에는 성미 급한 상춘객을 위한 봄 여행지가 많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새로운 기운을 오롯이 담아오면 어떨까. 자연 매력 가득한 아리산과 온천 휴식 타이완은 전 국토의 3분의 2가 산으로 이뤄져 있다. 해발 3000m 이상의 고산이 219개에 이른다. 타이완 원주민 문화의 근원은 해발 2000m의 ..

[여행의 향기] 증기선 타고 미시시피 강 유람! 프렌치 쿼터 미식에 반하고 버번 스트리트 재즈에 취하다

미국의 파리 뉴올리언스 카페 뒤 몽드에서 맛보는 네모난 명물 도넛 베녜 바게트 안에 탱글탱글 새우 살이 가득 포보이 프리저베이션 홀 루이 암스트롱 후예들의 멋진 공연 메종 부르봉 이색 칵테일 마시며 즉흥 연주에 흠뻑 미시시피 강을 떠다니는 증기 유람선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는 칵테일 같은 도시다. 여러 술이 섞여 새로운 색과 맛을 내는 칵테일처럼, 다양한 색과 문화를 품고 있다. 미시시피 강 유역 항구 도시인 뉴올리언스는 음악의 도시이기도 하다.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의 애환이 밴 음악이 클래식과 만나 재즈라는 장르를 낳았다. 재즈와 더불어 새즈락(sazerac) 같은 칵테일도 등장했다. 유럽과 아프리카 식문화가 어우러져 크리올 요리가 발달했다. 그래서 뉴올리언스는 미국의 파리, 딕시랜드(D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