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세계여행가이드 234

초록 열대우림, 옥빛 바다..인도네시아의 보석 '롬복'

초록 열대우림, 옥빛 바다..인도네시아의 보석 '롬복' ━ 초록 열대우림, 옥빛 바다 인도네시아의 보석 ‘롬복’ 롬복은 한국에 잘 알려진 발리 동쪽에 있는 섬! 발리보다 깨끗한 해변이 섬 전체를 두르고 있다. 룸복에서 꼭 가봐야할 부속 섬 '길리 트라왕안' 자전거와 마차만 다니는 무공해 섬이다! 여행객 90%는 서양인. 유럽, 호주에서 온 배낭여행자가 많다. 한국인, 중국인은 많지 않다. 길리 트라왕안은 깨끗한 백사장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기 좋다. 해수욕장에는 카페, 바가 줄지어 있다. 밤마다 파티가 벌어지기도 한다. 섬에서는 스노클링을 꼭 해보자! 길리 트라왕안 앞바다는 바다거북 서식지로 유명하다. 롬복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길리 트라왕안에도 서핑 해변이 곳곳에 있다. 롬복에서는 '린자니산'..

페루 아마존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원시 자연의 경이로움

페루 아마존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원시 자연의 경이로움 아마존 하면 보통은 브라질을 떠올리지만 페루에도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다. 남한의 13배 정도 되는 페루 영토의 60%를 아마존 열대우림이 차지한다. 페루 아마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매년 새로운 종(種)이 수시로 발견될 만큼 아직 연구도 덜 돼 있다. 하나 실제로 아마존에서 야생동물을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마존은 인간에게 보여주기 위한 동물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페루 아마존 관광은 북쪽의 이키토스(Iquitos)와 남쪽의 푸에르토 말도나도(Puerto Maldonado)가 유명하다. 아마존 상류에 해당하는 푸에르토 말도나도는 대도시와 가까워 최근 아마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 리마(Lima)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30분, 마추픽..

아시아를 품은 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

아시아를 품은 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의 매력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섞임’ 혹은 ‘어울림’일 것이다. 도나우강이 가로지르는 나라 헝가리는 서양과 동양을 연결해주는 관문 국가의 기능을 맡아 왔다.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지배 아래 공산주의 체제를 이어나갔고, 1989년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한 이후 2004년 5월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동서양의 문물이 뒤섞여 헝가리 곳곳에 찬란한 역사 유적으로 아로새겼다. 그 결정적 증거가 ‘도나우 강의 진주’라 불리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다. 도나우 강을 중심으로 구시가 부다 지구와 신시가 페스트 지구로 구분되는데 페슈트는 호텔이나 쇼핑센터 등이 밀집한 상업지구이고, 부다는 고색창연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정원이 자리한 역사지구이다. 부다 지구는 동서양의 가교 역할..

구름 위의 한잔, 인스부르크

구름 위의 한잔, 인스부르크 인스부르크 구시가와 노르트케테가 어우러진 풍경. 푸른 하늘 아래서 마시는 맥주를 좋아한다. 하늘은 푸를수록, 맥주는 차가울수록 더 좋다. 그 차가운 맥주를 마셔도 하루가 많이 남아있다는 시간적 여유가 술맛을 돋운다. 고개를 젖혀가며 한잔 쭉 비울 때 방랑자처럼 하늘을 떠도는 구름이 눈에 담기면 더 좋다. 한낮의 맥주는 어디서 마시느냐가 맛을 좌우한다. 해발 2000m 이상의 산 위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을 떠올려 보라. 그것도 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한다는 알프스에서 마시는 맥주라면? 상상만으로도 캬! 소리가 절로 난다. 가이드 엘리자베스는 정상에 바삐 오르기보다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지난해 어느 가을날, 노르트케테(Nortkette)행 산악열차..

대만의 천등 마을, 기찻길 옆 카페

대만의 천등 마을, 기찻길 옆 카페 핑시선이 지나는 옛 탄광마을 스펀 풍경. [타이완관광청] 요즘처럼 이른 겨울 추위가 옷깃을 파고들면, 따뜻한 섬나라 대만이 그리워진다. 11월은 참 대만을 여행하기 좋은 달이다. 남부는 물론 북부 타이베이도 2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가을 재킷 하나 걸쳐 입고 빈티지한 거리를 걷기 그만이다. 고즈넉한 풍경 속으로 스며들고 싶을 땐 핑시선 기차에 몸을 실어도 좋다. 핑시선은 루이팡에서 스펀, 핑시를 지나 징통까지 옛 탄광 마을을 오가는 관광 열차다. 알록달록한 천등과 꽃 그림으로 꾸민 열차가 1920년대 석탄 수송을 위해 만든 구불구불한 철로 위를 달린다. 덜컹덜컹 느리게 달리며 여행의 속도마저 늦춰 버린다. 열차가 플랫폼에 멈춰 설 때마다 소박한 마을이 ..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보스토크는 ‘프리모르스키 지방’의 중심 시. 우리에게 ‘연해주(沿海州)’로 더 친숙한 프리모르스키! 1000년도 훨씬 전 고구려와 발해가 이 땅을 지배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수많은 동포가 연해주로 넘어가 독립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인천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일본 도쿄 가는 시간만큼 걸리지만 심리적으로 멀다.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국교가 재개된 것은 불과 26년 전.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과 교류가 끊겼다. 근·현대사적 배경 때문에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나라. ‘블라디’는 정복하다, ‘보스토크’는 동쪽이란 뜻의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동쪽 지방을 개척하기 위해 만든 계획도시다. 20..

초록 열대우림, 핑크 해변 .. 발리 뺨치는 롬복

인도네시아 한갓진 휴양섬 롬복 남쪽에 있는 탄중 안.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순다(Sunda) 열도에 속한 섬 롬복(Lombok)은 ‘작고 매운 고추’라는 뜻이다. 그래서인가. 롬복에서 먹은 음식 대부분이 다부지게 매워 입안이 얼얼했다. 맵고 진한 건 음식만이 아니었다. 풍광도 깊고 진한 여운을 남겼다. 열대우림 무성한 산이 그랬고, 짙은 쪽빛으로 빛나는 바다가 그랬다. 롬복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신혼여행객이 대부분이다. 한국인이 들끓는 이웃 섬 발리와 달리 한갓진 휴식을 누리려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 해변이나 호화 리조트에서의 달콤한 휴식도 좋지만 바다와 산을 벗삼아 에코투어를 즐기기에도 좋다. ━ 린자니산 폭포 트레킹 깨끗하고 고운 롬복의 모래 해변은 망중한을 즐기기 ..

전설과 맥주가 있는 파라다이스, 괌

전설과 맥주가 있는 파라다이스, 괌 아무리 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괌의 투몬 해변 풍경. 파라다이스란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생크림처럼 하얀 백사장 위에 큰 야자수가 서 있다. 나무 아랜 긴 의자가 놓여있고, 그 너머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바다 위엔 하얀색 요트가 천천히 움직인다. ‘거 참, 여행 작가 상상력이 달력 사진처럼 진부하네’라고 하품하긴 아직 이르다. 해변을 거닐자 맥주 거품처럼 보드라운 파도가 당신의 발가락을 간질인다. 손에는 차가운 맥주가 들려 있다. 얼음같이 차가운 맥주. 이쯤 되면 ‘여기가 천국일 거야!’라 외치며 한잔 하게 되지 않을까. 남태평양의 작은 섬 괌(Guam)은 인천에서 4시간 30분 만에 도착하는 낙원이다. 세상에 아름다운 휴양지는 많고 많..

[강혜원의 뚜벅뚜벅 라틴아메리카] 아르헨티나⑤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

[강혜원의 뚜벅뚜벅 라틴아메리카] 아르헨티나⑤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 ‘우수아이아’는 ‘세상의 끝’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최남단 항구도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비행기로 3시간 넘게 이동해야 닿을 수 있는 곳이지만, 많은 여행자가 대륙의 끝이라는 묘한 호기심에 이끌려 이 작은 마을까지 찾아온다. 우수아이아 마을 앞으로는 태평양과 대서양이 이어지는 비글해협이 펼쳐진다. 비글해협이라는 지명은 찰스 다윈이 탑승했던 영국 해군 소속 측량선인 비글호의 이름에서 따 왔다. 비글해협에서는 크루즈를 체험해보길 권한다. 작은 여객선을 타고 우수아이아의 상징인 빨간 등대를 들렀다가 바다사자, 가마우지가 사는 섬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보통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출발하는데 오후에는 배를 타면 마르티알 빙하에..

혼자 떠나도 좋은 동유럽 여행

파리나 런던, 로마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반쪽짜리 유럽만 경험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세 유럽의 심장이라 부르는 체코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당대의 건축과 문화 예술을 그대로 간직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떠나보자. 낭만이 가득한 동유럽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체코의 길거리 뮤지션. 프라하는 모차르트가 생애 가장 사랑했던 도시다. 고국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참하게 실패했던 은 프라하에 이르러 비로소 아낌없는 찬사로 승화됐다. 짧았던 생애만큼이나 찰나에 머물고 만 그의 전성기는 프라하라는 아름다운 중세도시에서 절정을 맛볼 수 있었다. 모차르트를 비롯해 말러, 바그너, 차이콥스키, 괴테 등 내로라하는 유럽의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프라하는 도시 전체가 화려한 건축물과 문화 유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