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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아마존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원시 자연의 경이로움

거울속의 내모습 2016. 11. 6. 21:40

 

페루 아마존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원시 자연의 경이로움

 

 

아마존 하면 보통은 브라질을 떠올리지만 페루에도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다. 남한의 13배 정도 되는 페루 영토의 60%를 아마존 열대우림이 차지한다. 페루 아마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매년 새로운 종(種)이 수시로 발견될 만큼 아직 연구도 덜 돼 있다. 하나 실제로 아마존에서 야생동물을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마존은 인간에게 보여주기 위한 동물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페루 아마존 관광은 북쪽의 이키토스(Iquitos)와 남쪽의 푸에르토 말도나도(Puerto Maldonado)가 유명하다. 아마존 상류에 해당하는 푸에르토 말도나도는 대도시와 가까워 최근 아마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 리마(Lima)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30분, 마추픽추(Machu Picchu)가 있는 쿠스코(Cusco)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신의 어머니’라는 뜻을 지닌 마드레 데 디오스 강은 아마존 상류에 해당한다. 평균수심은 10m 정도, 강폭은 250m에 달한다. 적갈색의 강물은 시속 18㎞의 속도로 빠르게 흘러 볼리비아와 브라질을 거쳐 아마존 본류와 합류한다. 마드레 데 디오스 강을 끼고 탐보파타 국립자연보호지구(Tambopata National Reserve)가 있다. 탐보파타 국립자연보호지구의 면적은 27만5000ha. 1만 종의 식물, 포유류 200종, 새 600종, 파충류 100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산도발 호수(Lake Sandoval)는 마드레 데 디오스 강에 있는 우각호(牛角湖)다. 구불구불하게 흐르던 강의 한쪽이 막히고 물길이 바뀌면서 형성된 지형이다. 둘레가 7㎞에 달한다. 산도발 호수에 가려면 편도 3.2㎞를 걸어야 한다. 산도발 호수 초입은 흔히 생각하는 아마존의 이미지 그대로다. 일명 ‘블랙워터’라고 불리는 밀림 속 웅덩이에는 물속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다양한 나무가 하늘을 가려 어두컴컴하고 오묘한 기운이 엄습한다. 산도발 호수 주변으로 커다란 아구아헤(Aguaje) 야자나무가 빽빽하다.
 
 

 

 

 

 

 

아마존의 장엄한 일출.

   아마존의 장엄한 일출.

캐노피(Canopy)는 아마존 식생을 나눌 때 25~35m에 해당하는 부분을 말한다. 캐노피 투어는 공중 30m 위치에 매달려 있는 흔들다리를 따라 걸으며 캐노피 식생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킹트리(Walking Tree)는 이름 그대로 걷는 나무다. 나무뿌리가 지상에서 약 2m 노출돼 있다. 새로운 뿌리가 나면 오래된 것이 자연스레 떨어져 나가는데 그것을 반복하면서 햇볕을 따라 이동한다. 스트랭글러(Stranglers)나무는 다른 나무를 숙주로 삼아 몸을 키운 뒤 원래 있던 나무를 죽여 버린다. 강한 놈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확고한 곳이 아마존이다.

글·사진=홍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