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매거진 esc] 노동효의 중남미 아미스타드 ‘떠남’이 지겨워질 무렵 농가체험 ‘우프’로 살아본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360도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지는 ‘세로 캄파나리오’ 전망대 카페. 노동효 제공 페루 쿠스코에서 세계일주를 하는 한국인 여행자 예솔이를 만났다. 그녀는 타이에서 우연히, 내가 쓴 책을 발견해서 읽었다고 했다. 독자이자 페친인 분이 빠이의 헌책방에 놓고 왔다는 책. 예솔이는 저자를 남미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반가워했다. 반갑긴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저씨, 중남미에선 얼마나 더 여행할 거예요?” “글쎄, 2년이 될지 3년이 될지. 워낙 넓은 땅이라.” “그렇게 오래요? 난 8개월인데도 지치는데. 처음 한국을 떠났을 땐 정말 날아다녔어요. 근데 언제부턴가 설렘이라고 할까,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