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세계여행가이드

골목길과 광장 그리고 시장의 매력, 마드리드

거울속의 내모습 2015. 6. 3. 20:51

오늘은 세고비아 마드리드 투어의 루트대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북쪽으로 약 9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백설공주 성의 모델이 되었던 알카사르성과 2000년이 지나도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로마 수도교가 있고 세고비아 전통요리인 새끼돼지 통구이 '꼬치니요'를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드리드에서는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대성당, 산 미겔시장, 마요르 광장, 솔광장 순으로 보게 됩니다.

오늘 투어의 마무리 마드리드 가이드

마드리드로 돌아와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건 바로 Palacio Real. 마드리드 왕궁입니다. 스페인에는 아직 왕이 있습니다. 후안 까를로스 1세 국왕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지는 않고 사르수엘라 라는 다른 궁에서 살고 있으며 마드리드 왕궁은 일반인들에게 일부 방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국가원수급의 국빈이나 귀빈들이 왔을때에만 왕이 직접 이곳 마드리드 왕궁에서 만찬을 즐기는 장소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노무현대통령이 방문했습니다. 이 궁전은 방의 개수만 2700개로 부르봉 왕가의 첫번째 왕인 펠리페5세에 의해서 1700년대에 지어지게 됩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을 본따서 만든 곳으로 내부장식이 굉장히 화려하고 이곳에도 거울의 방이 있습니다.

마드리드 왕궁 앞에는 돌에 글씨가 씌여 있는걸 볼 수 있는데 1808년 5월 2일 나폴레옹 군대가 쳐들어와 마드리드 시민들을 대량 학살했던 사건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석으로 마드리드 쏠광장과 더불어 곳곳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고야도 '1808년 5월2일' '1808년 5월3일'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마드리드 왕궁 맞은편에는 알무데나 대성당이 있습니다. 이 대성당은 1993년에 완공되어 스페인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에 의해 축성되었고 2004년 5월에는 펠리페 왕자와 레티시아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성당 내부는 독특한 현대식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부속 경당과 조각상들은 네오고딕 양식에서부터 팝아트 데코 양식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다양한 양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1915년부터 문을 연 산 미겔 시장은 최근 몇년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으로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마요르 광장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산 미겔 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산미겔 시장에서는 싱싱한 과일뿐 아니라 야채, 해산물등도 팔고 있고 스페인의 음식이나 따빠스등의 안주거리들도 많이 팔고 있어서 Bar 에 앉아 현지인들처럼 간단한 음식과 함께 음료를 즐겨볼 수가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픈 하는데, 월, 화, 수, 일요일은 오전 10시에 오픈해서 밤 12시에 문을 닫고 목, 금,토요일에는 오전 10시에 오픈해서 새벽 2시에 문을 닫습니다.

우리는 산미겔 시장을 둘러보고 또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이동해봅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BOTIN

관광객들에게 친히 옛날 방식 그대로의 화덕과 이미 구워진 새끼돼지들을 공개해줍니다.

BOTIN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으며 헤밍웨이가 자주 왔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분들도 현지인들 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가격도 조금은 비싼 편이구요.

우리는 마요르 광장으로 이동합니다. 네모난 광장인 이곳도 역시 옛날 종교재판이 열렸고 마녀사냥으로 인한 화형식이 거행되었으며 투우장이 없었던 시절 투우가 열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비누방울 퍼포먼스! 마요르광장에서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해줍니다.

마요르 광장의 한 BAR는 투우소의 박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바의 사장님이 투우사 출신이었고 유명인사들이 이곳에 와서 함께 기념촬영을 한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요르 광장을 지나 마드리드의 가장 중심지인 Sol 광장으로 왔습니다. 마드리드 주청사를 기준으로 방사형태로 9,10,11,12,1,2,3시 방향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붐비는 곳이며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나온 시위참여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폭력시위가 일어나는 한 곳은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Sol광장 마드리드 주청사 앞에는 제로 포인트가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기준이 되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제로 포인트를 밟으면 마드리드를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 때문에 모두가 밟고 기념촬영을 하고 간답니다.

한번 정도는 이들처럼 야외에서 느즈막히 저녁식사를 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해가 저물고 살짝 따땃한 돌바닥에 앉아 여행이야기 해보는 것도 여행의 또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고비아 마드리드 투어 시리즈 기사
(1) 백설공주 성의 모델, 세고비아 알카사르성
(2) 원형 그대로 간직한 로마 수도교, 세고비아
(3) 골목길과 광장 그리고 시장의 매력, 마드리드


글쓴이 이재환 가이드는...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대학1학년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자전거일주를 위해2개월간의 국내 자전거일주를 워밍업 삼아 시도했고,그 후 마침내4개월간의 유럽 자전거일주에 도전해 꿈을 이루게 되면서 유럽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유로자전거나라에 문을 두드려 스페인 전천후 가이드로 활약하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자전거나라의 지점장이다.

출처 : 유로자전거나라www.eurobik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