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성의 모델, 세고비아 알카사르성

오늘은 세고비아 마드리드 투어의 루트대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북쪽으로 약 9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백설공주 성의 모델이 되었던 알카사르성과 2000년이 지나도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로마 수도교가 있고 세고비아 전통요리인 새끼돼지 통구이 '꼬치니요'를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드리드에서는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대성당, 산 미겔시장, 마요르 광장, 솔광장 순으로 보게 됩니다.

백설공주 성의 모델이 되었던 알카사르성 가이드

세고비아는 마드리드 지하철로 6,10호선과 R선이 연결되어 있는 Principe pio 역에 버스터미널이 있고 버스터미널에서 보통 30분마다 한대씩 출발하는 세고비아행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약 1시간10여분 정도 소요됩니다.

세고비아 도착후 제일 먼저 알카사르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도보로 가기에는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현지 택시를 이용해 빠르고 편하게 이동해서 사진촬영을 한후 다시 택시를 타고 높은 곳에 있는 알카사르성 입구에 도달합니다. 백설공주성의 모델이 되었던 세고비아 알카사르 성은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는 모습이 가장 예쁘답니다.

이곳은 알카사르 입구가 있는 뒤쪽모습입니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 들어온 티켓오피스 안에는 벽에 스페인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스페인은 5개의 나라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알카사르 성 내부에 들어와 보게되는 첫번째 방의 모습입니다. 중세기사들의 갑옷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 알카사르는 1800년대에 불이 크게 난 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높은 지대에 있어 요새로 사용되었다가 이후 왕들의 거처로 쓰였습니다. 특히 무적함대로 유명한 펠리페2세의 결혼식도 이곳에서 거행되었고 카톨릭국왕부부인 이사벨과 페르난도도 이곳에 잠시 머물기도 했었습니다.

두개의 의자와 독수리문양의 문장! 그 위에는 TANTO MONTA 라고 씌여 있습니다. 바로 카톨릭 국왕부부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왕이 같이 앉았던 곳으로 'Tanto Monta' 는 '동등한 권력'을 의미합니다. 이 장면을 담은 그림이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Emilio Sala (1850-1910) < Expulsion de los judios de Espana > 유대인의 추방 이라는 작품으로 이사벨여왕과 페르난도왕이 유대인을 추방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지금 그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방의 포인트는 사진속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천정입니다. 로마시대부터 성이었던 이 알카사르는 이후 아랍인들과 카톨릭교도들에 의해서도 계속 증개축 되어 알카사르 성 내부에는 군데군데 이슬람의 흔적들도 남아 있습니다. 천정에는 이슬람의 우주를 나타내는 별의 모양과 그 주변으로 종유석동굴 모양의 디테일한 조각들이 보입니다.

이 방 한쪽에는 그림이 있는데 바로 이사벨 여왕의 대관식이 있는 날을 그렸습니다. 그날은 12월 13일. 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사람들에게 없는게 있습니다. 바로 '눈' 그림속 모든 사람들의 눈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방은 제대가 있는 곳으로 왕이 기도하는 곳이며 펠리페2세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알카사르성 밖으로 잠깐 나가봅니다. 시야가 탁 틔여서 날씨가 좋으면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왼쪽 아래 처음 알카사르를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었던 잔디밭이 보입니다.

알카사르 한쪽에는 옛날 썼던 다양한 크기의 포들이 전시되어 있고 중세시대의 갑옷들과 무기들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비밀의 방 같은 곳 중앙에 독특한 물체가 있습니다. 뭐했던 기구일까요?

알카사르성을 보고 나오니 성벽을 따라 중세분위기의 집들과 세고비아 대성당도 보입니다.

이곳은 마요르 광장, 스페인 도시의 메인 광장은 보통 다 마요르광장이라고 불리우고 과거 이곳은 마드리드의 마요르광장과 마찬가지로 종교재판을 하고 화형식이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세고비아 마드리드 투어 시리즈 기사
(1) 백설공주 성의 모델, 세고비아 알카사르성
(2) 원형 그대로 간직한 로마 수도교, 세고비아
(3) 골목길과 광장 그리고 시장의 매력, 마드리드

글쓴이 이재환 가이드는...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대학1학년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자전거일주를 위해2개월간의 국내 자전거일주를 워밍업 삼아 시도했고,그 후 마침내4개월간의 유럽 자전거일주에 도전해 꿈을 이루게 되면서 유럽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유로자전거나라에 문을 두드려 스페인 전천후 가이드로 활약하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자전거나라의 지점장이다.

출처 : 유로자전거나라www.eurobik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