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세계여행가이드

스페인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 - 똘레도 2편

거울속의 내모습 2015. 6. 3. 20:45

골목길을 따라 이번에 가게 되는 곳은 바로 산토 토메 성당이라는 곳입니다.

똘레도는 도시가 크지도 않음에도 까떼드랄을 비롯해 크고 작은 성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관광객들이 꼭 들러봐야할 곳은 바로 산토 토메 성당입니다. 이 곳에는 엘 그레코의 작품이 한 점 있는데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그림을 본답니다.

↑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라는 작품

1558년 완성한 엘 그레코의 작품으로'오르가스 백작'의 죽자 성 스테파노와 성 아우구수티누스가 직접 하늘에서 내려와 오르가스 백작을 매장해주는 내용입니다.그 뒤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이 그림과 연관되어 있는 실존했던 인물들입니다.게다가 저 인물 중에 엘 그레코의 자화상도 있으며 엘 그레코의 아들 호르헤 마누엘은 그림 왼쪽 하단에서 오르가스 백작을 가리키며 뭔가를 암시하는듯 합니다.그 비밀이 바로 호르헤 마누엘 바지 주머니쪽에 작은 글씨로 씌여 있습니다.

크게 지상과 천상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그림은 나중에 피카소의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림 한 작품에도 숨어있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그냥 입장해서 보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이 필요로 하는건 어딜가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미술작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우리는 그래서 걸작이 많은 프라도미술관으로 향합니다.

프라도미술관은1819년 처음 왕실 미술관으로 개관하여 왕실에서 보유하고 있는311점 작품전시를 시작으로 후에 국립미술관으로 전향되었고, 10,000여점이 넘는 회화와 판화,조각,보물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기 전이거나 미술에 큰 관심이 없다면 사실 우리나라에서 프라도미술관이라는 이름은 생소해보일 수도 있지만 유럽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특히 스페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자랑스러운 미술관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프라도미술관에 보유하고 있는 작품중에 보티첼리,루벤스,티치아노,보쉬,알베르히트 뒤러,카라바조,렘브란트,라파엘로 등의 유명 화가의 작품들이 있는데 단 한작품도 훔쳐온 작품이 없다는 사실입니다.합스부르크 왕가의 왕들이 문화 예술에 관심이 많아 그림값을 지불하고 사온 작품들이며 두번째로는 한때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에 있는 피레네 산맥을 기준으로 과거 유럽사람들은 피레네 산맥 밑으로가 아프라카라고 생각하여 미개인으로 생각했던 나라 스페인의 작품들이 다른 서유럽으로 퍼져나갈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스페인 회화의 작품은 바로 이곳 프라도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고야,엘그레코의 작품을 주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 프라도미술관 내부 사진

미술관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인터넷 상의 프라도미술관 내부 사진을 따왔습니다. 이 사진 한장이 프라도미술관은 꼭 설명이 필요하다라는걸 알게 해주는 듯 합니다.

물론 그림에 대해서 조금 지식이 있거나 또 미술공부를 한 분들이라면 혼자 그림을 보며 감상할 수 있지만 대부분 바쁜 생활속에 급하게 여행을 온 우리의 모습은 그림만 보며 쓱 지나가던가 브로셔의 지도를 보고 꼭 봐야할 그림이 있는 그 방 번호 찾다 헤매고 그 그림 드디어 찾고나서"여기있다!"하며 확인한 후 동그라미 체크하고 다음 그림을 또 찾아다니다가 결국 지쳐서 벤치에 앉아 쉬었다가 힘들어서 나가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브로셔의 지도를 보고 꼭 봐야할 그림이 있는 그 방 번호 찾다 헤매고 그 그림 드디어 찾고나서"여기있다!"하며 확인한 후 동그라미 체크하고 다음 그림을 또 찾아다니다가 결국 지쳐서 벤치에 앉아 쉬었다가 힘들어서 나가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벨라스케스의 < 시녀들 > 의 거울이 왜 중요한지,왜 피카소가 이 그림을 보고50여작품이 넘는 패러디작을 남겼는지,고야의 < 검은 그림들 > 이 왜 그려졌는지 < 옷을 벗은 마하 > 를 어떻게 그릴 수 있었는지, < 1808년5월2일 > < 1808년5월3일 > 그림은 왜 유명한지,

또 < 1808년5월2일 > 그림은 왜2007년이 되어서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는지, 보쉬의 < 쾌락의 정원 > 은 도대체 어떤 그림이길래 사람들이 감탄하는지, 엘그레코의 그림들은 왜 동시대 화가들과 달리 사람 모양이 길죽하고 원색 위주로 사용했는지,

보티첼리의4개 연작인 < 나스타지오 델리 오네스티의 이야기 > 는4개중에 왜3개만 있고 어떤 이야기이길래4개로 끊어서 그려졌는지 루벤스의 < 삼미신 > < 파리스의 심판 > 에 나오는 여인들의 얼굴은 왜 다 똑같은지..

그냥 보면 이러한 궁금즘을 풀지 못한채 넓디 넓은 미술관을 헤매다 나갈 수도 있습니다.또 돈 아끼기 위해 무료 입장시간에 한꺼번에 몰린 많은 사람들 속에서 유명한 작품 가까이에서 관람하기도 어려울수도 있습니다.미술은 설명이 함께 있다면 그 재미는 두배이고 감동은 그 이상입니다.소중한 여행,더 뜻깊게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바로 똘레도+프라도투어입니다.

글쓴이 이재환 가이드는...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대학1학년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자전거일주를 위해2개월간의 국내 자전거일주를 워밍업 삼아 시도했고,그 후 마침내4개월간의 유럽 자전거일주에 도전해 꿈을 이루게 되면서 유럽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유로자전거나라에 문을 두드려 스페인 전천후 가이드로 활약하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자전거나라의 지점장이다.

출처 : 유로자전거나라www.eurobik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