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드리드에서 약70여km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중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똘레도와 유럽3대 미술관 중의 하나로 꼽히는 프라도미술관에 가봅니다.
마드리드Plaza eliptica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50여분정도 가면 똘레도에 도착하게 되는데요,제일 먼저 똘레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라도르로 이동해봅니다.
↑ 이곳이 파라도르
호텔 입구에도 있듯이 파라도르는 알폰소13세 왕에 의해1928년부터 운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옛 고성이나 귀족들이 살았던 저택,수도원 등을 개조해 가장 스페인다운 것을 느낄수 있는 장소로 스페인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스페인에는 약93개의 파라도르가 있으며 요리,스파,자연 등 각종 테마별로 꾸며져 있어 스페인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스페인 국영호텔입니다. 자,그럼 파라도르에서 바라본 똘레도 전경을 한번 볼까요??
똘레도 파라도르의 테라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이 모습에 모두가 하나같이'와~~~~'를 외칩니다.
가슴이 뻥~뚫린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걸까요?? 날씨까지 좋으면 스페인 여행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 될겁니다. 이곳 똘레도는 따호강(Rio Tajo)이 흐르고 있어 요새로 적합했던 곳으로560년 서고트왕국의 수도였습니다. 그러나711년에 쳐들어온 이슬람 세력에 의해 지배를 받게되고1085년 알폰소6세에 의해 재탈환되면서 까스띠야 왕국의 수도가 됩니다.
기독교와 유대교,이슬람교 세 개의 종교가 공존했었던 곳이며 스페인의 수석 성당인 똘레도 대성당이 있고 스페인 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친 엘 그레코 화가가 지냈던 곳이며 스페인 내전 당시 치열한 전투지역이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세르반테스의 소설'돈 키호테'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1561년 펠리페2세가 수도를 똘레도에서 마드리드로 천도 하면서 똘레도는 중세도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으로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됩니다.
똘레도의 멋진 광경을 보고 난 후 본격적으로 구시가지로 들어왔습니다.똘레도 구시가지의 가장 중심이 되는 소코토베르 광장(Plaza de Zocodover)입니다.과거에는 시장이 열렸던 곳으로 현재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시장이 열리기도 하고 특별행사나 종교행사가 있을 때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입니다.똘레도 구시가 여행은 바로 이곳 소코토베르 광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알카사르Alcazar
알폰소6세에 의해 만들어진 알카사르는 이후 계속되는 보수공사를 끝으로 지금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특히 스페인 내전 당시 격렬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며 지금도 벽에 당시의 총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프랑코군의 모스카르도 대령의 아들 루이스가 인민 전선군에게 인질로 잡혀있었고 항복하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였으나 모스카르도 대령은 항복을 거부했고 인민전선군의 대령은 아들의 목소리를 전화통화로 들려주었습니다. "아버지 항복하세요!그렇지 않으면 이들이 나를 죽일꺼에요"이에 대한 아버지의 대답은"Viva España(스페인 만세!)라고 외쳐라"였고 결국 아들은 그렇게 외치고 나서 죽었습니다.그때 당시의 전화기가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고 하네요.
똘레도 구시가 좁은 골목길에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데 그 골목길 사이로 우뚝 솟은 똘레도 대성당이 보입니다.과거에는 마차가 다니던 길이기도 했지만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일부러 골목길은 좁게 건물은 높게지어 그늘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돈키호테의 배경이 되었던 지역인만큼 돈 키호테와 산초 판사의 모형이나 기념품들도 똘레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나타난 똘레도 대성당 입니다.
1226년 페르난도3세의 명에 의해 건설이 되어 카톨릭 국왕부부 시기인1493년이 되서야 완성이 되었다고 합니다.그 이후에도 계속 되는 개축과 증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 똘레도 대성당의 본당 모습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을 함락하는 모습이 여러 장면으로 조각되어 있는 성가대석 파이프 오르간이 위쪽에 위치해 있지만 올라가는 계단은 보이지 않습니다.이 성가대석에는 가이드만 알고 있는 비밀의 문이 있습니다.
↑ 지그시 웃고 있는 표정의 백색 성모마리아상
오랜시간 동안 성당안에 있다가 촛불에 그을려져서 여러번 복원을 하였지만 또 세월이 흘러 하얀색이 어둡게 변한 모습입니다.이전의 색깔을 아주 조금 남겨놓아 복원 전과 복원 후의 색깔을 알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이 또한 똘레도+프라도 투어를 받게 되면 알 수 있습니다.
↑ 똘레도 대성당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방
바로 미술전시관입니다.
주로 엘 그레코의 그림이 많이 있고 벨라스케스,고야의 그림과 더불어 티치아노와 반 다이크의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또 하나의 작은 미술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이 곳에서 투어에 참여하시면 똘레도에서 생을 마감한 엘 그레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역대 똘레도 대성당 주교들의 초상화가 한데 모여 있는 주교실입니다. 처음 주교에서부터 최근의 주교 초상화에 이르기까지 초상화만으로도 똘레도 대성당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 똘레도 대성당의 보물실 안에 있는'성체현시대'
똘레도 대성당의 보물실 안에 있는'성체현시대'입니다.
우리는 또 다시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 골목길을 따라 갑니다.
↑ 똘레도의 또 하나의 명물인 바로 마사빤(MASAPAN)
수녀님들이 만들어서 파는 빵이라고 하네요
마사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수녀님 인형으로 아주 귀엽게 만들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 1856년에 연 유명 마사빤 가게
아몬드 가루와 계란 노른자 그리고 꿀을 첨가하여 구워낸 것인데 생각보다 많이 달기 때문에 먹어본 사람들의 평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니 맛을 보려면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낱개로 한 두개정도만 맛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똘레도는 자랑거리가 많습니다. 바로 똘레도의 금세공과 다양한 중세시대의 칼입니다. 똘레도 한쪽에는 실제 칼 만드는 공장이 있으며 우리가 중세영화에서 자주 접하는 영화 주인공이 사용했던 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자분들에게 꽤 인기가 많습니다.물론 한국사람은 구매가 어렵습니다.
장인이라 불리우는 분들께서 직접 얇은 금실을 망치로 두들겨넣어 만든 금 세공품들이 바로 이곳 똘레도의 대표상품입니다.
아라베스크 문양과 스페인전통 문양 등 다양한 문양들이 순금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격은 좀 비싼 편이고 젊은층보다는 중년층 이상의 분들이 많이 관심 갖는 상품입니다.
글쓴이 이재환 가이드는...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대학1학년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자전거일주를 위해2개월간의 국내 자전거일주를 워밍업 삼아 시도했고,그 후 마침내4개월간의 유럽 자전거일주에 도전해 꿈을 이루게 되면서 유럽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유로자전거나라에 문을 두드려 스페인 전천후 가이드로 활약하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자전거나라의 지점장이다.
출처 : 유로자전거나라www.eurobik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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