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세계여행가이드

<까르멘>의 도시 세비야

거울속의 내모습 2015. 6. 3. 20:01

세비야!

< 까르멘 > < 세비야의 이발사 > 등 오페라의 무대가 된 도시이며 플라멩고의 본고장이자 한때 스페인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발달된 도시로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을 위해 처음 출항한 곳. 지금도 여전히 이슬람 문화가 도시에 스며든 곳이 바로 세비야입니다. 또 세마나산타(성주간) 부활절과 4월 봄축제로도 유명한 곳이 세비야입니다.

세비야,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이는 이곳은 날씨도 너무나 좋습니다.

우리가 온 곳은 바로 '스페인 광장' . 1929년 이베로 아메리카 박람회때 대회장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반원형태로 건축되어 있습니다.

광장의 건물아래에는 스페인 각 도시마다 도시의 특징과 역사적인 장면을 타일로 장식 해놓아서 관광객들이 A 부터 Z 까지 알파벳 순서대로 배열된 도시의 타일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 바르셀로나 타일.


콜럼버스가 1492년 10월 12일 신대륙을 발견하고 바르셀로나로 가장 먼저 들어와 왕의 광장에서 이사벨 여왕에게 보고하는 장면이 타일로 만들어졌습니다.

스페인광장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유는 바로 이곳이 한가인 씨가 xx 카드 광고를 찍었고, 김태희 씨가 xx 핸드폰 광고를 찍었던 곳이며 영화 < 스타워즈 > 의 한장면이 촬영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스페인광장의 바닥이나 건물에는 네가지의 문장을 볼 수가 있는데 스페인의 역대 왕조인 나바라왕국, 레온왕국, 아라곤 왕국, 까스띠야 왕국의 문장입니다.

스페인광장이나 까떼드랄 주변에는 저렇게 나무가지와 잎을 들고 서성이는 아줌마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저 아주머니들이 바로 말로만 듣던 '집시' 입니다. 계속 다가와서 잎파리를 손에 쥐어주려하는데 집시들은 본래 손금 봐주는 사람들로, 지금도 여전히 손금 봐주러 다니고 있습니다.
잎파리는 관심끌기용이고 자연스레 손이 나가면 그때부터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주저리주저리 빠르게 이야기해주고는 돈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소매치기와는 조금 다른 부류로, 이야기 해줬으니 돈을 달라는 것인데요, 저런 아주머니들이 다가온다고해서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실 필요는 없고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세비야의 또 하나의 명소는 바로 알카사르 입니다. 까스띠야의 왕 빼드로 1세에 의해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을 본따서 만들어진 이슬람궁전입니다. 놀랍지 않은가요?? 카톨릭 왕이 이슬람 궁전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도심 속에 이렇게 물이 풍부하고 빼곡한 정원이 있으니 몸도 마음도 상쾌해집니다.

알카사르 내부에는 공작새도 살고 있습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이곳 알카사르

새와 나무와 바람과 물. 알카사르 정원의 카페에서 여유롭게 마시는 차 한잔은 그야말로 오감만족입니다.

알카사르에서 나오니 바로 앞 정면에는 세비야 대성당 이 보입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크고, 유럽에서는 세번째로 크다고 하는 세비야 대성당.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곳 역시 원래는 이슬람 사원이었고 우뚝 솟은 히랄다탑도 원래는 미나렛이었던 것을 지금은 성당의 종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거리라고도 불리는 산타크루스 거리

역시 하얀색으로 칠해진 골목골목길을 다니며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세비야여행을 더 즐겁게 해줍니다.

이런 좁은 골목길에도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져 있는 걸보면 스페인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하는걸 정말 좋아하는가 봅니다.

아기자기한 세비야만의 캐릭터를 살린 기념품들이 곳곳마다 있습니다.

세비야의 또 하나의 명소 바로 황금의 탑 입니다.옛날에는 탑 윗부분이 전부 금으로 덮여 있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황금의 탑. 강 반대편의 (지금은 사라진) 은색탑과 황금의 탑을 쇠사슬로 연결하여 외부 선박을 이용한 침입을 막았다고 합니다.

황금의 탑에서 바라본 과달키비르 강과 세비야 시내

이렇게 세비야만의 정열을 느낄 수 있는 뜨거운 햇볕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식어갑니다. 세비야의 밤거리는 또 다른 세비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페인 자전거나라에서 진행하는 남부2박3일 투어(마드리드에서 출발)에 참여하면, 꼰수에그라(풍차마을)~그라나다~세비야~론다로 이어지는 정열의 안달루시아를 지식가이드와 함께 여행할 수 있습니다. 비바 안달루시아!

글쓴이 이재환 가이드는...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대학 1학년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자전거일주를 위해 2개월간의 국내 자전거일주를 워밍업 삼아 시도했고, 그 후 마침내 4개월간의 유럽 자전거일주에 도전해 꿈을 이루게 되면서 유럽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유로자전거나라에 문을 두드려 스페인 전천후 가이드로 활약하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자전거나라의 지점장이다.

출   처 : 유로자전거나라
글쓴이 : 유로자전거나라 이재환 가이드
사   진 : 유로자전거나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