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세계여행가이드

가우디가 많은 영감을 얻은 곳, 몬세라토 투어

거울속의 내모습 2015. 6. 3. 19:56

 

꽃할배들의 여행이 방송되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걸 느낍니다. 오늘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많은 영감을 얻은 곳으로 유명한 몬세라토를 소개합니다.

몬세라트

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해발 1235m의 산으로 해저의 융기로 만들어진 6만여 개의 봉우리로 돼 있다. 산세가 마치 톱처럼 잘라놓은 것 같다고 해서 '톱니 산'이라는 의미의 '몬세라트'로 부른다. 12세기 어느 날, 양치기가 성스러운 빛을 보고 검은 마리아상을 발견해 수도원에 모시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해발 725M의 산 중턱에 수도원이 있고 해발 1235M에는 산 호안 전망대가 있으며, 수도원보다 약간 낮은 곳에 산타 코바 전망대가 있다. 수도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호안 전망대에 오르면 하늘과 맞닿은 산 정상이 나온다. 수도원과 기암괴석이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은 지중해와 피레네 산맥까지 볼 수 있다. / < 프렌즈 스페인 >

몬세라트를 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기암절벽과 해발 700여m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자연경관!

둘째,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검은 성모상!

셋째, 유서 깊은 '에스콜라니아 소년합창단'의 성가!

투어전용버스로 몬세라트 수도원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관광지는 없지만 또 다른 느낌의 바르셀로나 근교를 구경하며 고속도로를 빠져나갑니다.

몬세라트 수도원 앞!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것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 조각을 맡았던 조각가 수비라치의 또 다른 조각품이네요. 카탈루냐 출신 작가인 Ramon Llull이 최초의 카탈루냐어 철학서 집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조형물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웅장한 몬세라트 바위산이 보이시죠? 이 광경을 보며 카탈루냐의 역사와 몬세라트가 왜 중요한 곳인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으로 수도원으로 이동합니다.

베네딕투스 수도회의 수도원은 나폴레옹의 침략 때뿐만 아니라 과거 카탈루냐가 박해 받던 시절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카탈루냐의 성지이자 스페인 가톨릭의 성지로 유명하다. / < 프렌즈 스페인 >

수도원을 지나 대성당으로 가는 길에 수비라치의 또 다른 조각상이 있습니다.

바로 카탈루냐의 수호성인 '산 조르디'입니다. 이 조각과 마주보며 앞에서 움직이면 흡사 조각의 눈이 우리를 따라 움직이는 듯 보인답니다. 신기하죠?

대성당

9세기 수도원과 함께 세워졌으며 19세기 나폴레옹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후 복원됐다. 대성당에는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인 검은 마리아상이 모셔져 있다. 마을 주민들은 나폴레옹군이 침략했을 때 검은 마리아상을 지켜냈고, 카탈루냐 언어가 금지된 독재 치하에서도 검은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카탈루냐어로 예배를 드렸다. 매주 일요일에는 수도원 광장 앞에서 카탈루냐의 민속춤인 '사르다나'를 추며 결속을 다진다.

검은 마리아상은 성당 중앙 2층에 모셔져 있다. 대성당 입구 오른편 계단을 따라 5개의 에배당, 천사의 문, 성자들의 계단을 지나고 또 다른 3개의 방을 지나야 비로소 검은 마리아상을 만날 수 있다. 투명 유리에 감싸여 있으며 검은 마리아상이 들고 있는 둥근 공(지구)만 유일하게 만질 수 있다. 소원은 이 동근 공에 손을 얹고 빌면 된다. / < 프렌즈 스페인 >

몬세라트는 자주정신과 저항운동의 상징으로 여겨 항상 이 광장 한 가운데에서 이렇게 양팔을 벌려 그 기운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관광객들까지도 가운데 서서 각자 나름대로의 기운을 받습니다.

몬세라트 대성당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에스콜라니아 합창단원의 성가를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3대 소년합창단 중 하나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예배시간이 되면 이 소년합창단원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성당 안으로 모여듭니다. 노래는 보통 두 곡 정도 부릅니다.

이제 카탈루냐의 또 하나의 명물! 바로 스파클링와인 CAVA 와이너리로 이동해봅니다. 카바와이너리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Freixenet 을 가기 위해서는 몬세라트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가서 다시 기차를 두 번 갈아타야만 하는 복잡한 루트이지만 역시 가이드와 함께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Freixenet 와이너리입니다. 카탈루냐지역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CAVA 라고 부르는데 동굴에서 오랜 기간 숙성시켜 만든 스파클링 와인으로 영어 cave의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동굴 아래로 내려가볼까요??

와이너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꼬마열차를 타고 카바공장을 둘러봅니다.

드디어 마지막 코스!! 이 코스를 기다리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냉장 보관된 Freixenet Cava Cordon Negro의 시음하는 순간입니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카바를 와이너리에서 직접 맛보면 더더욱 향과 맛이 진해집니다.

작은 사이즈는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바르셀로나 근교의 몬세라트에서 카탈루냐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자연을 느끼고, 돌아오는 길에 카탈루냐의 대표적인 CAVA 와이너리를 방문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낀 투어였지요.

다음 편은 알함브라 투어 + 동굴 플라멩고 투어이야기가 제공됩니다. (매주 금요일)

출처 :< 프렌즈 스페인 >,유로자전거나라스페인

글쓴이 : < 프렌즈 스페인 > 박현숙 작가, 유로자전거나라 이재환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