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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그대로 간직한 로마 수도교, 세고비아

거울속의 내모습 2015. 6. 3. 20:49

오늘은 세고비아 마드리드 투어의 루트대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북쪽으로 약 9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백설공주 성의 모델이 되었던 알카사르성과 2000년이 지나도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로마 수도교가 있고 세고비아 전통요리인 새끼돼지 통구이 '꼬치니요'를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드리드에서는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대성당, 산 미겔시장, 마요르 광장, 솔광장 순으로 보게 됩니다.

2000년 전에 지어진 로마 수도교와 전통요리 꼬치니요

세고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이 수로교를 꼽게됩니다. 로마시대에 지어진 이 수로는 유럽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수로로 길이가 거의 720 미터나 됩니다. 기원 1세기를 전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때 당시 어떠한 접착제 없이 돌과 돌을 쌓아 완성시킨것으로 한때 아랍왕에 의해 일부 파괴가 되었으나 추후 이사벨 여왕에 의해 다시 복구되었고 1800년대 후반까지 실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지만 최신식 수도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인위적으로 물을 흘려보낼수는 있습니다.

수도교의 또 다른 모습을 보려면 위쪽에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2층 아치의 구조로 되어 있고 가장 높이가 높은 곳은 약 28m가 된다고 합니다.

아치의 돌덩어리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이 수도교가 2000년동안 원형 그대로 유지한채 보존되어 있습니다.

수도교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 세고비아의 명물인 바로 새끼돼지 통구이 '꼬치니요' 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세고비아의 유명한 레스토랑 중의 하나입니다. 1898년부터 오픈한 이 집 Meson de Candido 라는 집으로 초대 주인부터 아들과 손자까지 대대로 이어지는 곳으로 스페인 국왕도 와서 식사를 했던 곳입니다.

생후 3~4주 된 어린 새끼 돼지를 통구이로 해서 만든 요리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세고비아를 오면 꼭 맛보는 음식중의 하나입니다. 처음엔 접시로 6등분 정도 자른후 그 접시는 던져서 깨뜨리는 퍼포먼스도 보여줍니다. 그 이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주방장이 칼로 다시 한번 먹기 좋게 잘라 접시에 옮겨 담습니다. 이 집은 유명하긴 하나 그 유명세 때문에 단체 관광객들이 엄청 많이 몰리는 곳으로 차분하게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은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식당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그래서 일본,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으로 자리를 이동해봅니다. 세고비아 구시가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La Codorniz' 라는 레스토랑은 우리가 가는 시간대에는 거의 사람이 없습니다. 스페인 레스토랑 점심 오픈시간은 1시입니다. 한국인 기준으로 이미 배가 살짝 고픈 상태에서 점심 오픈시간에 현지 레스토랑을 가보면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2시이후 3시가 다되어 갈 즘엔 현지인들로 가득찹니다.

주인이 직접 내놓은 꼬치니요 아사도, 아주 맛있게 잘 구워진듯 합니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닭고기와 비슷한 육질의 맛입니다. 간혹 돼지냄새로 입맛에 안맞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약간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지만 세고비아 전통요리인만큼 맛은 한번 보셔야겠죠?

이 지방의 또 하나의 전통요리는 바로 Sopa de Castillana 따뜻한 국물 요리로 마늘과 빵 그리고 반숙된 계란이 들어가 살짝 육계장과도 비슷한 맛입니다. 역시 한번 드셔볼만 합니다.

식사를 마쳤다면 세고비아의 전통후식! 바로 Ponche (폰체) 라고 합니다. 밀가루와 계란 설탕을 혼합해 만든 것으로 달콤한 조각케잌으로 보시면 됩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 후식으로 좋겠죠?

저 멀리 세고비아 수도교를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버스를 이용해 마드리드로 돌아갑니다.

세고비아 마드리드 투어 시리즈 기사
(1) 백설공주 성의 모델, 세고비아 알카사르성
(2) 원형 그대로 간직한 로마 수도교, 세고비아
(3) 골목길과 광장 그리고 시장의 매력, 마드리드


글쓴이 이재환 가이드는...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대학1학년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자전거일주를 위해2개월간의 국내 자전거일주를 워밍업 삼아 시도했고,그 후 마침내4개월간의 유럽 자전거일주에 도전해 꿈을 이루게 되면서 유럽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유로자전거나라에 문을 두드려 스페인 전천후 가이드로 활약하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자전거나라의 지점장이다.

출처 : 유로자전거나라www.eurobik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