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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늘나라 편지 .&2.깜짝 선물

거울속의 내모습 2016. 10. 18. 23:08

 하늘나라 편지




오래전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겪은 일입니다.
어느 날, 초등학생으로 되어 보이는 한 아이가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건네며 10분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규정대로 500원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그 아이는 100원밖에 없는데
10분만 하게 해주면 안 되냐고 계속 생떼를 썼습니다.
내일 400원 더 가지고 오라 했지만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습니다.
"아빠한테 편지 써야 한단 말이에요."

저는 꼭 컴퓨터로 쓰지 않아도 된다며 편지지에 써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또 울먹이며 대답했습니다.
"편지지에 쓰면 하늘나라에 계신 저희 아빠가 볼 수 없어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써도
답장이 없어 이메일을 보내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컴퓨터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늘나라에도 갈 거라고 아이는 천진하게 말했습니다.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가슴이 짠해져서
컴퓨터 한 자리를 내어 주고 꼬마가 건네는 100원을 받았습니다.
10분 후, 꼬마가 와서 자신의 이메일을 하늘나라에
꼭 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이가 남기고 간 편지에 저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TO. 하늘에 계신 아빠

아빠, 저 승우예요.
거기는 날씨가 따뜻해요? 춥지 않나요?
여기는 너무 더워요.
아빠, 밥은 드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할머니랑 콩나물이랑 김치랑 먹었어요.
아빠~ 이제는 제 편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피시방 와서 아빠한테 편지 쓰니깐요.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꿈속에서라도 아빠 보고 싶은데
저 잘 때 제 꿈속에 들어와 주시면 안 돼요?
아빠 저 이제 그만 써야 돼요.
다음에 또 편지할게요.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승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한테 드림



누군가 내게 도움을 청한다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귀 기울여주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그에겐 가장 간절한 소원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 폴 틸리히 -






 깜짝 선물




링컨이 대통령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백악관 옆에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링컨은 가끔 백악관 창가에서 학교 운동장을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즐겨봤습니다.

어느 날, 창틈 사이로 아이들의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링컨이 창밖을 내다보니, 한 소년이 몇 명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울고 있고,
아이들은 그 소년을 가난뱅이라고 놀려대고 있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남북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홀로 청소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깨끗한 복장과 구두를 반질반질하게 닦고 등교하라고 했지만
소년의 구두는 너무 낡아서 광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링컨은 이 소년에게 선물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이튿날 소년의 집에는 커다란 선물 보따리가 하나가 배달됐습니다.
그 속에는 가족들에게 필요한 식료품들이 가득 담겨 있었고,
소년이 입을 멋진 새 옷과 새 구두가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소년은 광채 나는 구두와 멋진 새 옷을 입고 등교했고,
친구들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습니다.



링컨이 존경받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망설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미루지 않습니다.
사랑은 지금 이 순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됩니다.


# 오늘의 명언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몸도 내 몸같이 소중히 여기라.
내 몸만 귀한 것이 아니다.
남의 몸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그리고 네가 다른 사람에게 바라는 일을 네가 먼저 그에게 베풀어라.
- 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