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택시 운전기사
저희 엄마는 몇 년 전부터 택시 운전 일을 하십니다.
그런데 어느 주말이었습니다.
저는 밖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고 있는데,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는 엄마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드라마 얘기에서부터
어제 택시 운전 중이었던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통화가 길어지는 것이 남자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엄마, 뭐 그런 얘길 지금 해? 집에서 얘기하자!"라고
말하곤 끊어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놀다 보니 저녁 늦게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안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언니가 내 팔을 끌고는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엄마가 언니한테도 전화했는데 나처럼 화를 내서
마음이 상한 엄마가 우셨다는 겁니다.
엄마의 직업이 그렇다 보니 쉬는 날도 일정치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쉬게 되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딸은 집에 없으니 속상한 마음에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가족들은 엄마의 그 마음을 몰라줬던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와 언니는 조용히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등을 돌린 채 누워 계셨습니다.
"엄마 미안해, 우리가 엄마 마음을 너무 몰랐던 것 같아."
엄마의 어깨가 들썩입니다.
저는 죄송한 마음에 뒤에서 꼭 안아드렸습니다.
엄마는 그렇습니다.
재미는 없지만 시시콜콜한 일상의 이야기를 더 좋아합니다.
내가 오늘 뭘 했는지, 누굴 봤는지, 어딜 갔는지, 뭘 타고 왔는지..
오늘 엄마에게 시시콜콜한 이야기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자녀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행복을 느낀다.
자기 자식이 좋아하는 모습은 어머니의 기쁨이기도 하다.
- 플라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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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계단 손잡이
그날은 정말 추운 날이었다.
어찌나 추웠는지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서 있는데
손발에 감각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지경이었다.
종종걸음을 하며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린 남자아이와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 한 분이
전철 계단 손잡이를 잡고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별생각 없이 내려다보고 있는데
앞장서 올라오는 그 아이가 할아버지의 손이 닿을 계단 손잡이를
열심히 손으로 문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그 아이가 또래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장난치고는 아이의 표정과 몸짓이 너무 진지했다.
그래서 다시 천천히 그 아이의 행동을 살펴보니
아이는 할아버지가 잡을 계단 손잡이를
따뜻한 자신의 체온으로 녹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때로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순수한 아이처럼
세상을 착하게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바라봅니다.
아이에게 본이 되는 어른들이 세상에 넘쳐나길..
# 오늘의 명언
행복을 느끼는 데에는 동심이라든가 무심이라든가 솔직함 같은 것이 필요하다.
- 무샤코지 사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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