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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권 변호사 '후세 다쓰지' & 2,밖에서 볼일을 보는 소녀들

거울속의 내모습 2019. 6. 23. 00:05

                             

                                        1, 인권 변호사 '후세 다쓰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고초를 겪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그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법정 안팎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하던
한 명의 변호사를 기리며 2004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했습니다.

이 변호사의 이름은 '후세 다쓰지'.

일본식 이름으로 바꾼 조선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훈장을 받은 최초의 일본인이자
대한민국에 단 두 명밖에 없는 일본인 
독립유공자 중 한 명입니다.

또 다른 일본인 독립유공자분은
박열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

관동대지진 후 조선인에 대한 유언비어와
학살 속에 체포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변호한 변호사도 바로 후세 다쓰지였습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일본인을 죽이고 있다.'

1923년 관동대지진의 혼란 속에
터무니없는 유언비어가 퍼지며 조선인에 대한
끔찍한 학살이 벌어졌습니다.

이 부조리에 분노한 후세 다쓰지는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일본군과 경찰 등이 
학살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추궁했습니다.

이후에도 체포된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하고
식민지 정책의 부당함을 폭로하는 등
인간의 양심과 진실을 따르는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1932년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1933년에는 신문지법 위반으로 징역 3개월,
1939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의 
형벌과 함께 변호사 등록 자체를 없애는 
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후세 다쓰지는 독립운동가들 못지않게 
일본의 탄압을 받으며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일본을 버리거나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을 사랑했기에
일본이 잘못된 길을 버리고 
올바르고 떳떳한 나라가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나는 양심을 믿는다.

– 후세 다쓰지 –

 

 

 

 

                                2,밖에서 볼일을 보는 소녀들




인도 델리 외곽의 한 시골 마을. 
아직 해가 뜨기 전, 혹은 해가 진 후 
소녀들은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합니다.
한 손엔 작은 페트병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인적이 드문 기찻길로, 수풀로, 강가로 
달려갑니다.

하루 종일 참았던 볼일을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로서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지만, 
이곳엔 집에 화장실이 없기에 노상에서 
처리를 합니다.

마을에 간이 화장실도, 공중화장실도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너무도 비위생적입니다.
그래서 소녀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날이 어두워지면 강으로, 들로 
볼일을 보러 가야 합니다.

한창 예민한 시기인 소녀들이 집이 아닌 
바깥에서 페트병에 담긴 약간의 물로 
용변을 처리해야 합니다. 





올해 14살인 까디야는 볼일을 보는 게 두렵고 싫습니다. 
밤이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강가에 가서 
볼일을 보는데, 까디야에게는 가는 길이 
너무 무섭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이웃 마을에서 용변을 보러 갔다가 
한 소녀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에
더욱더 끔찍합니다. 

까디야는 대소변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음식도, 물도 적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밖에서 볼일을 볼 때마다 정말 끔찍해요.
주변에 흩어져 있는 배설물 때문에 악취가 나서 싫고, 
어둑한 곳에서 남자들을 만날 때면 너무 불안해요. 
그래서 볼일을 보러 갈 때마다 기도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지켜달라고..."

인도에서 화장실은 여성의 안전과 직결됩니다. 
2016년 미국 미시건대 연구에 따르면 
집 안에 화장실이 없어서 들판이나 철도에서 
용변을 봐야 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성폭행당할 위험이 2배나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지 화장실이 없어서 존엄성을 침범당하는 여성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욕구조차 억눌러야 하는 여성들...
화장실만 있어도 이들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야외 배설의 주요 원인인 전염병으로 
인도에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있으며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피부병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직시한 인도 정부가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도의 작은 시골 마을에까지 미치기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지 못한 채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여성들과 아이

들에게 화장실을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