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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반값 스티커 &2,3264.5시간

거울속의 내모습 2018. 7. 24. 15:38

  반값 스티커




어느 동네에 크기는 작지만, 온갖 생필품을 팔고 있는 마트.
분유 판매대에서 갓난아기를 업고 있는 젊은 엄마가
분유를 찾고 있었습니다.

남루해 보이는 엄마는 만 원짜리 한 장을 꼭 쥐고 있었는데,
진열된 분유들은 너무 비싸서 그 만 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마트 사장이 분유 판매대를 지나다 그 엄마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수상해 보여 아기 엄마를 주시했지만,
아무래도 분유를 사려는 데 돈이 모자라
고민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딱한 사정이라 해도 정찰제로 물건을 파는 마트에서
그냥 상품을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기 엄마가 혹시나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고민하던 사장은 분유의 유통기한을
체크 하는 척하다가 슬그머니 분유통 하나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했습니다.

"아이고. 이를 어째? 통이 찌그러졌네.
파손된 상품을 그냥 팔 수는 없고
반값 스티커라도 붙여서 팔아야겠다."

찌그러진 분유통에 반값 스티커 붙인 사장은
황망하게 자리를 떠났고 엄마는 그 분유통을 들고
계산대로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그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마트 사장은
훈훈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재산이 많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나누면서 느꼈던
행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나의 배려와 나눔과 노력을 아무도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눔의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쌓여가는 재산으로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구도 자신이 받은 것으로 인해 존경받지 않는다.
존경은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한 보답이다.
- 캘빈 쿨리지 -





    3264.5시간




사랑하는 가족이 힘든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환자 본인도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괴로워하지만
그 가족들의 삶도 힘들고 피폐해집니다.

독일 헤센 주(州)에 사는 안드레아스 그라프는
3살 난 아들 줄리우스가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계속 병원을 다녀야 하지만,
치료비를 위해서도 직장을 계속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연차와 기타 휴가를 쪼개서 사용했지만
얼마 안 되는 휴가는 금세 바닥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직장을 포기하고 아들에게 전념하려고 결심한
안드레아스 그라프에게 직장 동료들이
따뜻한 손을 내밀었습니다.

안드레아스 그라프가 근무하던 회사와 자회사 등의
650명가량의 근로자가 그를 대신해서
기꺼이 초과근무에 나선 것입니다.

동료들이 대신해 준 근무시간은 3264.5시간 이었습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한다면, 단순히 계산해도
무려 400일 이상의 근무시간을 동료들이
함께 채워준 것입니다.

덕분에 그라프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1년이 넘도록 마음 놓고 아들 줄리우스의
간호를 성심성의껏 하는 중입니다.



650명이 3264.5시간.
대략 한 사람이 5시간 정도의 시간을 나눈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다섯 시간은,
업무의 마감을 목전에 둔 천금과 같은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할 일이 없어 멍하니 있다가 끝나는
지루하고 허망한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누군가는 저 650명의 사람처럼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
- 테오프라스토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