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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빠는 저녁 먹고 왔다 &2, 소방관에게 쓴 편지

거울속의 내모습 2018. 7. 24. 16:16

        아빠는 저녁 먹고 왔다




저는 40대 중반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가끔 저희 자녀들을 볼 때마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나네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의 되었을 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업이 실패로 우리 가족들은
한동안 가난과 배고픔과 추위를 겪어야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렇게 산동네를 전전하던 시절 막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아버지는 언덕 위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저의 모습만 봐도 힘이 나고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아직 어렸고
아빠를 보면 항상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던
철없는 어린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저의 칭얼거림을 이기지 못한 아버지가
동네 작고 허름한 식당에서 사주신 국밥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 맛있는 국밥을
제 몫만 시키더군요.

"어서 먹어라. 아빠는 저녁 먹고 왔다."

전 그 말씀을 철석같이 믿고 국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부른 배를 안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자
아버지는 제가 먹고 남긴 국밥 국물과
밑반찬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음식 남기기가 아까워서 그러는 거야."

멋쩍게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때의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가 된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부모는 자식에게 생명을 주고도, 이제 자신의 인생까지 주려고 한다.
– 척 팔라닉 –






  소방관에게 쓴 편지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한 4살 어린 소녀가 결국 병원에서
생을 마쳤다는 소식에 괴로워하던 한 소방관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는 사고 현장에서 그 소방관의 구조 활동을 지켜보던
모 교회 목회자 부인 박 모 씨가 보낸 것입니다.

사고 당시 아이는 피와 토사물로 범벅이 되어있었는데
당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입으로 몇 번이나 빨아내며
아이를 어떻게든 살려내겠다는 모습에 뭉클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소방관에게 무거운 상처로
남지 않기를 바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이길호 소방관은 말했습니다.
"아이가 세상을 떠나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이렇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받게 되어
소방관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방관님. 순직하는 분보다 스스로 목숨을 놓아버리는 분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험하고 슬프고 아픈 자리에서 그것을 보고 수습하시다 보면
마음의 병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그날 사고가 슬픔으로 남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소방관에게 전해진 편지 내용 중 일부입니다.

생명을 위해 노력하시고 마음 아파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과 아픔을 당연한 듯이 외면하지 않고
고맙게 감싸 안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오늘의 명언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다.
– 도스토예프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