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었니?
평생 쌀농사만 짓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고향을 지켰던 오빠가 지금도
쌀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매년 추수가 끝나면 윤기 흐르는
햅쌀을 받아서 잘 먹고 있습니다.
분명 오빠가 보내준 쌀이건만 그 쌀부대를 보면
저는 언제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밥은 먹었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 어찌어찌 살아보겠다는
막내딸이 눈에 밟히셨는지,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어머니는
제가 밥을 먹었는지부터 항상 물어보셨습니다.
그 짧은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는지는
두 명의 아이 엄마가 된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배곯고 다니지는 않지?
어디 아픈 데는 없어?
하는 일이 힘들지는 않고?
사랑한다.'
그리고 저 또한 아이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따라 사랑한다는 말을 밥 먹었냐는 말로
대신하던 어머니가 정말 그립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 빅터 위고 -
지혜로운 재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단칸방도 구하기 힘든 부부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 부부에게는 어린 아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다행히 부부는 형편에 맞는 방을 찾았지만
집주인은 부부의 어린 아들을 보고는
딱 잘라 말했습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에게는 방을 줄 수가 없네요.
다른 데 가서 알아봐야 할 거 같네요."
집주인은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은 시끄럽다는 이유로
어떤 가족에게도 방을 내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낙담한 부부가 발길을 돌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부부의 어린 아들이 집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그러면 제가 방을 세 얻고 싶어요."
주인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했습니다.
"방금 너희 부모님에게도 똑똑히 말하지 않았니.
나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방을 세줄 생각이 없구나."
그러자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알아요. 그런데 저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지 않아요.
제가 데리고 있는 사람은 다 큰 엄마 아빠뿐이에요.
그러니까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지 않은 저는
방을 세 얻을 수 있는 거 맞지요?"
순간 말문이 막힌 집주인은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습니다.
"그래. 네 말이 틀리지 않구나.
너는 데리고 있는 어린아이가 없으니 너에게는
방을 세 주도록 하마."
# 오늘의 명언
지혜는 그 어떤 재산보다 더 중요하다.
- 소포클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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