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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목계 .& 2.유일한 사람

거울속의 내모습 2017. 9. 11. 22:37

  목계




중국 주나라 선왕은 닭싸움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한 번은 왕이 당대 최고의 투계 조련사인 기성자를 불러서
자신의 싸움닭을 맡기며 최고의 싸움닭으로
훈련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열흘이 지나자 왕은 기성자에게 닭싸움을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지금은 한창 사납고 제 기운만 믿고 있어 기다려야 합니다."

열흘이 다시 지나고 왕이 묻자 기성자가 대답했습니다.
"다른 닭의 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보아도
바로 달려드니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고 왕이 묻자 기성자가 대답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아직도 다른 닭을 보면 곧 눈을 흘기고
기운을 뽐내고 있으니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40일이 지났을 때 왕이 그를 불러 물었습니다.
"이제는 닭싸움에 내보낼 수 있겠느냐?"

그러자 기성자가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이제는 다른 닭이 소리 지르고 위협해도 쉽게 동요하지 않고
평정심이 있어 마치 나무로 만든 닭, 목계와 같습니다.
그래서 그 덕이 온전하여 다른 닭이 가까이 오지 못하고
보기만 해도 달아나 버리고 맙니다."



목계는 나무로 만들어진 닭이라는 뜻으로
상대의 도발에도 동요하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지도자가 되면 유난히 조급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하 직원들이 자신을 욕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동료 중에 자신을 제치고 올라오는 사람은 없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염려하고, 불안해합니다.

리더는 목계처럼 의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그 덕이 온전해지며, 조직이 동요 없이
잘 운영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신중하되 천천히 하라. 빨리 뛰는 것이야말로 넘어지는 것이다.
– 셰익스피어 –





 유일한 사람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거문고의 달인 백아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가을날, 산에서 '종자기'라는 나무꾼을 만났습니다.
종자기는 평생 산지기로 살았는데도 백아의 거문고에 실린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맞혔습니다.

산의 웅장함을 표현하면 종자기는 말했습니다.
"하늘 높이 우뚝 솟은 느낌이 태산과 같구나."
큰 강을 나타내면 이렇게 맞장구쳤습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의 흐름이 마치 황하 같구나."

자신의 거문고에 실린 연주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아맞힌 것입니다.
둘은 뒤늦게 서로를 알게 된 것을 탄식하면서 의형제를 맺게 됩니다.
그리고 내년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일 년의 시간이 흐르고 백아는 약속 장소를 찾아갔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종자기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백아는 종자기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의 무덤 앞에서 통곡하던 백아는 탄식했습니다.
"내 음악을 알아주던 유일한 사람이 없으니 연주하여 무엇하랴!"
이후 백아는 거문고 줄을 전부 끊은 후,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그저 알아봐 주는 유일한 사람,
내 숨겨진 재능을 알고,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는 유일한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를 보내주는 유일한 사람....

여러분에겐 그런 특별한 사람이 있나요?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그런 유일한 사람인가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행복한 인생입니다.


# 오늘의 명언
모두를 믿지 말고 가치 있는 이를 믿어라.
모두를 신뢰하는 것은 어리석고 가치 있는 이를 신뢰하는 것은
분별력의 표시이다.
– 데모크리토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