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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노부부의 사랑 .&2.그런데도 불구하고

거울속의 내모습 2017. 8. 18. 23:30

  노부부의 사랑




남이 부러워할 만큼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가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병원을 찾는 횟수가 잦아지자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를 자신의 손과 발이 되게 시키는 것은 물론
모진 말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떠온 물을 마시다가 소리쳤습니다.
"이 여름에, 이렇게 뜨거운 물을 마시라고?"
다시 물을 떠 왔더니 할아버지는 또다시 화를 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환자에게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그리고 자녀들이 병문안 때문에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것을 안 내온다고 할머니를 나무랐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본 큰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버지, 지난 세월 그렇게 어머니와 사이가 좋으시더니...
아프신 다음엔 왜 그렇게 못살게 구시는 거예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습니다.
"너희 엄마는 착하고 마음이 여려서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비록 맘은 아프지만, 정을 좀 떼느라 그랬지."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습니다.



인생 소풍을 마치는 날, 배우자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영원할 것 같은 시간도 언젠가 끝이 찾아옵니다.
함께 하는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늙어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 소포클레스 –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의사가 응급 수술을 해야 한다는 긴급 전화를 받고
외부에서 병원에 급히 들어와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수술실 앞에서 수술을 기다리던 아이의 아버지가
의사를 보자마자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오는 데 종일 걸리나요? 지금 내 아들의 생명이 얼마나 위급한데...
당신은 의사로서 책임감이 없는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외부에 있어서 전화를 받자마자 달려왔습니다.
수술을 시작할 수 있도록 조금만 진정해주세요."
"진정하라고요? 만약 당신의 아들이 지금 여기 있다면
진정할 수 있겠어요?"

그렇게 의사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차분히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 후, 수술을 잘 끝내고 나온 의사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입니다. 다른 상황은 간호사에게 물어봐 주세요."
그러고는 수술실에서 급히 달려나갔습니다.

이를 본 아이 아버지는 화를 내며 간호사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저 의사는 왜 저렇게 거만한 거요?
내가 아들의 상태를 묻기 전에 가버리다니...
좀 더 기다려줄 수는 없는 건가요?"

이 말을 들은 간호사는 상기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자녀가 어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 장례 중이지만 수술 연락을 받고 급히 들어온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슬픔을 억누르고 아드님의 목숨을 살리고,
자녀의 장례를 마무리하러 급히 가신 거예요."



내 기준에서 타인을 성급히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그 사람의 행동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한 박자 느리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오늘의 명언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도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으로 머리가 가득 차서
남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 라 로슈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