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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빠와 딸 .&2.임금님을 감동하게 해 아버지를 살린 소년

거울속의 내모습 2016. 6. 15. 21:13

  아빠와 딸




어느 음식점에서 영업을 시작하려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어려 보이는 한 여자아이와 앞을 보지 못하는 어른의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행색만 보고 밥을 얻어먹으러 온 사람들로 생각하고
아직 영업개시를 하지 않았으니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 못 보는 어른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앙에 자리 잡고 말했습니다.

"아저씨, 오늘이 우리 아빠 생신인데요.
빨리 먹고 갈게요. 죄송해요"

그제야 음식점 주인은 얻어먹으러 온 사람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그래도 행색이며 뭐며 영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가 주문한 국밥 두 그릇을 갖다 주고
그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아이는 "아빠! 내가 국그릇에 소금을 넣어줄게!"
그렇게 말하고는 소금과 함께 자기 국그릇에 있는 고기를 떠서
앞 못 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서 아이는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주인아저씨가 빨리 먹고 가야 한 데
어서 밥 드세요. 내가 김치 올려줄게요."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은 조금 전 했던 행동이 너무나 부끄러워
고개를 제대로 들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이 나의 행동, 말투, 어쩜 옷차림도 마음에 들지 않아
이미 판단해 놓은 상태일 거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걸 알았을 때 우리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보세요.
세상을 살면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 오늘의 명언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 것.
첫인상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그 정확성을 그리 신뢰할 만하지 않다.
- 이드리스 샤흐 -









  임금님을 감동하게 해 아버지를 살린 소년





조선 성종(成宗) 때, 한번은 큰 가뭄이 들었습니다.
나라에서는 전국에 기우제를 지내게 하고, 금주령까지 내렸습니다.
성종은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하기 위해 뙤약볕을 맞으며 논을 돌아보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풍악을 울리며 잔치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잔지가 벌어진 곳은 방주감찰(사헌부의 우두머리 감찰) 김세우의 집이었습니다.
"하늘이 비를 내리지 않아 백성들이 이렇듯 고생하고 있는데,
나라의 녹봉을 먹고 사는 자가 그럴 수 있단 말이냐"

성종은 김세우는 물론 그 잔치에 참여했던 사람들까지
모두 하옥하라는 엄명을 내렸습니다.

김세우의 가족들은 아버지를 위해 아들들 이름으로
한 번만 용서해 달라는 상소문을 올렸습니다.
"국법을 어기는 것도 모자라 어린 자식들까지 시켜 용서를 빈단 말이냐?"

더욱 화가 난 성종은 그의 아들 모두를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리 소식을 전해 들은 김세우의 아들들은 몸을 피해 멀리 도망가고,
어린 아들 김규를 붙잡아 왔습니다.

성종이 김규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도망가지 않고 잡혀 왔느냐?"

임금의 물음에 김규는 또박또박 대답했습니다.
"아버지를 구하려고 글을 올린 것이 무슨 죄라고 도망가겠습니까?"
"이 상소문은 누가 썼느냐?"
"제가 썼습니다."

차츰 화가 가라앉은 성종은 오히려 기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뭄에 관한 주제로 글을 쓸 수 있겠느냐? 그러면 네 아버지를 석방하겠다."
"아버지를 위하는 일인데 어찌 사양하겠습니까?"

김규는 단숨에 글을 지었습니다.
"옛날 동해에 원한을 품은 여자가 하늘에 호소하자 3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고,
은나라 탕 임금은 자신의 잘못을 책망하며 비를 빌었더니 비가 내렸습니다.
원하옵건대 임금께서도 이를 본받으소서."

성종은 그 글을 다 읽고 나서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네 글을 보고 네 아버지를 석방하고, 네 글씨를 보고 네 아버지의 동료를 석방한다.
너는 아버지에 대한 그 효심으로 나라에 충성하라."



남을 탓하기 전 자신을 돌아보고,
티끌만 한 잘못이라도 먼저 책임지고
용서를 구한다면 이 세상 용서받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때때로 우리가 작고 미미한 방식으로 베푼 관대함이
누군가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을 수 있다.
- 마가릿 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