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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철길을 통해 출근하는 한 젊은이가 .&2.돌이 된 아들, 기둥이 된 엄마

거울속의 내모습 2016. 6. 15. 21:37

  철길을 통해 출근하는 한 젊은이가




매일 기차를 타고 출근하는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기차 노선 중 오르막길이 있었는데 그곳을 지날 때면 기차도 느리게 달려
철로 옆에 있는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였습니다.

그런데 많은 집 중, 늘 문이 열려 있는 한 집이 있었습니다.
방안에는 아파 보이는 한 노인분이 항상 누워계셨습니다.
매일 출근할 때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젊은이는
왠지 가슴이 아팠고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그 동네를 찾아가 그 노인분이 집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약간의 치료비와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편지를 써놓고 왔습니다.
물론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고,
'날마다 언덕 철길을 통해 출근하는 젊은이가'라고만 써놓았습니다.

그 후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출근길 기차를 타고 가다 그곳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여전히 문은 열려 있었지만, 노인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더 자세히 살펴보니 유리창에 큰 글씨로
무엇인가 적어 놓은 게 보였습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젊은 그대에게 축복을'
이라고 또박또박 적혀있었습니다.



좋은 일, 나누는 일을 한다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을 위한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가장 가까운 곳으로부터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 일이고 나누는 일입니다.

천천히 둘러보세요. 보이지 않나요?
당신의 손길이 있어야 하는 작은 나눔이 필요한 곳!


# 오늘의 명언
친절한 행동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절대 헛되지 않다.
- 이솝 -










 돌이 된 아들, 기둥이 된 엄마



어머니의 얼굴이 항상 밝지는 못합니다.
허리 병에 골다공증, 목 디스크까지...
이제는 저보다 더 보살핌이 필요한 어머니지만
이 못난 아들은 여전히 어머니의 돌봄이 필요합니다.

어머니도 지치실 때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누군가 "왜 그렇게 힘든 데도 계속 사냐"라고 묻는다면
"어머니의 사랑이 날 살게 했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머리 감고 싶어요, 일으켜 주세요, 등을 긁어주세요.'
항상 바라는 것 많은 아들과 옥신각신하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짝 웃으며 내 얼굴을 보듬는 어머니.

가끔은 포기하고 싶고,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픔에 머리끝까지 잠겨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종종 찾아오지만,
언제나 내 손을 붙잡아준 것은 어머니, 바로 당신입니다.

뭐가 그리 좋다고 이 자신을 세상에 내놓으셨나요.
저는 사람답게 살려고 웃고 또 웃었습니다.
어머니 가슴에 미소를 띠며 떠나는 것 그 일념으로 참았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제가 없고 이해도 못 한 눈시울만 있습니다.

- 박진식 시인의  <어머니>에서 발췌



두 발로 걷는 것, 혼자 머리를 감는 것, 앉아서 음식을 먹는 것...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이 제게는 허락되지 않습니다.
저는 돌입니다.

손끝부터 발끝까지 딱딱한 돌처럼 굳어버린 몸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집니다.
이 끔찍한 병의 원인을 아직도 알지 못합니다.

온종일 두 평 남짓한 방에 누워 지낸 지도 26년.
분노, 슬픔, 괴로움, 기대, 좌절, 소망.
고된 하루는 시가 되어 세상으로 날아갑니다.
나도 함께 날아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그러나 저에게는 든든한 기둥이 있습니다.
바로 제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쓴 시만큼은 돋보기를 쓰면서도 읽고 또 읽으며 기뻐하십니다.

"우리 아들이 시인이 되었다."고 동네방네 자랑하시는 것은 물론이죠.
그런 어머니와 함께 겪은 일상들은 또다시 보석처럼
영롱한 시어가 되어 반짝입니다.
어머니의 얼굴도 항상 반짝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당신은 내게 늘 바람막이가 되고
나는 늘 당신의 모진 바람만 되는 것을

- 박진식 시인의  <사모곡>에서 발췌


** 고인이 된 박진식 시인을 추모합니다. **





온몸이 돌로 변하는 병에 걸린 마흔 아들과
아들을 돌보는 환갑 어머니가 펼치는 일상의 희로애락.
삶이 근사하지만은 않기에 슬퍼할 수만도 없는 돌시인.

매일 비가 오는 건 아니듯 언제나 슬픔이란 없고
언제나 괴로움이란 없고 언제나 힘듦이란 없다고 합니다.

힘겨운 삶 속 우리는 종종 넘어집니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봐 주는 가족과
멀리서 응원을 보내는 수많은 마음으로 인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내 편에게 고마움을 남겨주세요.' 5분을 선정해서
MBC 휴먼다큐 사랑 10년의 기적 '지금, 사랑' 도서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
- 헬렌 켈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