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나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스위스에는 눈 덮인 산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몰랐던 스위스, 지금 만나러 가자
제네바 호수 지역 알프스의 빙하촌으로 유명한 레 디아블러레에 위치한 글래시어 3000(Glacier 3000)은 작은 악마들이란 뜻의 지명에 걸맞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15분 정도 케이블 카를 타고 글래시어 3000에 도착해 내리면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최대 시속 40km로 본인이 속도를 조절하면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스릴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빠른 스피드와 커브를 즐기며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을 담으며 신나게 달릴 것을 권한다.
앞을 보면 건너편의 봉우리와 하늘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아래를 보니 굽이굽이 산봉우리들과 어우러진 구름, 가파른 절벽이 아찔하다. 종종 건너기가 무섭다며 건너지 않는 여행객들도 있지만 용기를 내 건너보자.
눈 앞에 가리는 것 하나 없는 파노라민 시야를 자랑하는 전망대에서 한동안 멍하니 시간을 보내며 진정한 여유를 즐겨보자.
빽빽하게 둘러싸인 빌딩숲만 바라보다 끝이 없이 펼쳐지는 하늘과 산봉우리를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만 같다.
또 전망대에 위치한 망원경은 특별한 망원경이다. 눈을 갖다대고 산을 바라보면 주변의 산의 이름들이 홀로그램으로 뜬다. 신기하면서도 재밌으니 빠뜨리지 말고 보자.
어릴 적 만화영화로 우리에게 친숙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 그녀의 스토리에 울고 웃으며 친구처럼 느껴지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알프스 소녀 하이디 배경 무대가 된 마이엔펠트. 주민이 3000명도 되지 않는 이 조그만 마을은 포도밭과 푸른 풀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양 옆에 끝이 안보이게 펼쳐진 포도밭과 풀 밭을 따라 걷다보면 드디어 하이디의 우물과 하이디의 집이 있는 작은 하이디 마을이 나타난다.
이 공간 옆에 있는 작은 계단으로 오르면 하이디가 지냈던 공간으로 꾸며진 2층이다. 2층에는 침실을 비롯해 각종 언어로 쓰여진 하이디 동화책과 하이디와 하이디의 친구인 피터를 만날 수 있다.
한글로 쓰여진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유리창 사이로 놓여진 동화책을 보다 보니 언어의 가짓수만큼이나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한 노력은 부엌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그 당시라면 아주 부잣집의 부엌 풍경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만 같다.
하이디 마을과 가까이에 진짜 와인 배럴로 만든 숙소인 Schlaf-fass가 위치해 있다. 자그마한 와인 배럴통에 침대며 식탁이며 아기자기하게 놓인 모습이 꼭 한번쯤 머물고 싶은 욕심이 들게 한다.
가족여행으로서 스위스가 얼만큼 멋진 곳인지, 여름 여행지로서도 스위스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알려주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다보스 클로스터에 자리한 마드리사 랜드를 꼽겠다.
마드리사로 향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온 몸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마드리사 랜드가 위치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작은 물길따라 걷는 길에도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쉴새없이 마련돼 있다. 더하기 빼기 등의 숫자공부를 하며 물길을 차단하는 게임, 돌을 올려 무게를 실어 물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게임 등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게임이 마련돼 있다.
꼭대기 전망대에 위치한 미끄럼틀과 오르는 놀이터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시설이다. 미끄럼틀을 타고 커다란 풍선에 떨어지는 놀이시설은 줄을 길게 늘어설 만큼 인기가 좋다. 마드리사 랜드 맨 꼭대기와 아래를 잇는 짚라인이야 말로 마드리사 랜드의 하이라이트.
취재협조=스위스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CBS노컷뉴스 트래블팀 김유정 기자] kimu4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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