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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젊은 사람보다 힘은 없어도 더 용감해 .&2.아름다운 두 여인

거울속의 내모습 2015. 10. 28. 23:10

젊은 사람보다 힘은 없어도 더 용감해

 




강뉴부대 참전용사를 뵈러 에티오피아에 다녀올 때마다
부끄러움과 눈물이 뒤범벅되어 돌아옵니다.

몇 년 전 한반도가 긴장상태에 놓였을 때도 어떻게 아셨는지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만약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다시 참전하겠다는...
90세의 노병이 말씀하시기에 그저 농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연세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전쟁에 나가시겠어요?"
"내가 젊은 사람보다 힘은 없어도 더 용감해, 무슨 미련이 있겠어!"

부끄러웠습니다.

또 다른 참전용사께서는
"맏아들을 보내야 하나, 둘째 아들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느라 잠을 설치기도 했어."

여전히 먼 나라, 자신들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는 나라를
아직도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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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이상욱 고문이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 가정에 방문하여 직접 나눈 이야기입니다.
이름 모를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워준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따뜻한 하루는 후원금 전달을 위해
관련된 분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감사함과 죄송함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분들은 그 먼 땅에서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에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릴 때마다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도와주길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안타까운 건, 정작 대한민국 안에는
그분들이 희생을 아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알아가고 함께 걱정하고, 또 감사한 마음을
품는다면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후원금 모금에 동참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아주신 성금은 그분들께 잘 전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과거의 은혜를 회상함으로 감사는 태어난다.
감사는 고결한 영혼의 얼굴이다.
- T. 제프슨 -

 

 

 아름다운 두 여인

 



누나와 저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거친 세상을 힘겹게 살아왔습니다.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중퇴학력인 누나는 취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택시기사로 취업한 누나.
승차 거부를 한 적도 없으며, 밤에는 노인이나 장애인이 차에서 내리면
전조등으로 어두운 길을 밝혀주기도 하였습니다.
짐을 들고 택시를 타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는
내려서 짐을 들어주기도 하였습니다.

누나는 파스칼이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모르는 선행이 가장 영예롭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동생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 시집도 가지 못한 누나가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 운전 차량과 충돌,
결국 누나는 두 다리를 못 쓰게 되었습니다.

나와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는 어려움을 극복할 자신이 없다며
누나와 자신 중 한 명을 택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에게 나와 누나가 기쁨이 아닌 힘든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를 떠나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날 때쯤의 어느 날 오후,
누나가 후원하는 보육원을 방문하기 위해 외출하게 되었습니다.
수차례 택시를 잡으려고 하였지만
휠체어에 앉은 누나를 보고 그대로 도망치듯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분노가 솟구쳤습니다.
슬프고 힘들게 살아가는 주위 사람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미웠습니다.
누나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그들을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라고 나를 위로 하였습니다.

그때 택시 한 대가 우리 옆에 멈추더니 갑자기 트렁크가 열렸습니다.
택시 기사는 여자였습니다.
마음씨가 고운 기사의 도움으로 저녁 시간쯤 보육원에 도착했습니다.
휠체어를 밀고 어둠이 깔린 길을 올라가는 동안
택시 기사는 전조등으로 길을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전조등 불빛은 세상의 어느 빛보다 밝고 고마웠습니다.

나는 지금 그때의 인연으로 그 여자 기사와 결혼하게 되었으며
누나와 함께 한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서로를 위로하고 한 달에 두 번씩 보육원을 찾아가는
작은 선행을 하며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약간 어려움이 있지만, 마음만은 풍요롭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두 여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두 여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두 여인이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 월간지 '그대 지금 어디에' 제45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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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사랑보다 고귀한 사랑을 선택한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처럼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두 여인과 어제보다 행복한 오늘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뜻한 하루 가족님들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가장 행복한 사랑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지켜나가는 사랑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은 홀로 설 수 없다.
스스로 사랑을 채우고 이를 베푸는 것,
그때 사람이 사람답고 세상은 아름답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