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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음을 움직이는 바람 &. 나는 누구인가?

마음을 움직이는 바람 어느 스승 아래 제자 둘이 있었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라이벌 의식이 존재하고 있어서 사사건건 의견이 충돌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다른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바람이 부니깐 나뭇가지가 움직이네." 그러나 다른 제자가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식물인 나무가 어떻게 혼자서 움직이겠어. 저것은 나무가 아니라 바람이 움직이는 거야." 움직이는 것은 바람이다. 아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소하게 시작된 말싸움이 어느덧 고함을 지르는 큰 싸움으로 발전되었습니다. 마침 그 모습을 바라보던 스승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지금 움직이는 것은 바람도 나뭇가지도 아니다.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은 너희의 마음속이고, 움직이고 있는 것은 너희의 마음..

1. 마음을 바꾸는 힘 &2.군인의 품격

마음을 바꾸는 힘 차가운 겨울밤 시골 성당의 신부님이 성당을 청소하고 잠자리에 들려 할 때 누군가 성당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어주니 경찰들이 부랑자 한 명을 붙잡아 성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신부님은 부랑자의 얼굴이 낯이 익어 자세히 살펴보니 어젯밤 추운 날씨에 잠자리를 마련하지 못해 곤란해하며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성당에서 하루 지낼 수 있게 배려해 주었던 남자였습니다. 그런데 경찰들이 그 남자의 배낭을 열어보니 성당에서 사용하는 은촛대가 들어있었습니다. 경찰은 신분님에게 물었습니다. "신부님, 이 남자가 성당의 은촛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수상해서 체포했습니다. 자기 말로는 신부님이 선물한 것이라는 데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 어디 있습니까?" 신부님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맞습..

1.하나의 재능에 아홉의 노력 &2. 조국이 나를 인정했다

하나의 재능에 아홉의 노력 고대 중국 당나라 때 활동한 이후, 동서양의 모든 문인이 칭송하는 천재 시인 이태백. 그런 그도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가진 재능의 한계에 절망하고, 붓을 꺾고 유랑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절필을 선언하고 자신과 세상을 비웃으며 유랑하던 어느 날 산 중턱에 있는 한 노인의 오두막에 하룻밤 묵게 되었습니다. 과묵한 노인과 저녁을 먹은 이태백이 잠자리에 들려는데, 노인은 커다란 쇠절구를 꺼내더니 숫돌에 갈기 시작했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이태백이 물었습니다. "어르신. 왜 그 커다란 쇠절구를 숫돌에 갈고 있는 겁니까?" 그러자 노인이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네. 바늘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태백은 노인의 행동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저 쇠절구가 바늘이 될 때까지 갈려면 시간..

1.너무나 고귀한 정성을 받았습니다 &2.장애인 부부의 붕어빵

너무나 고귀한 정성을 받았습니다 옛날에 비하면 풍족한 세상이 되었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의 복지 사각의 어두운 곳에서는 힘겨운 이웃들이 많은데 특히 사회적인 약자인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세상입니다. 저는 수도권에 위치한 여성 쉼터의 원장입니다. 우리 쉼터는 생활고와 빚에 쫓겨 노숙자가 되어버린 여성, 남편의 가출로 혼자서 힘겹게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잔인한 가정폭력을 피해 몸을 숨긴 여성 등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 사람들끼리 위로하면서 살아가는 곳입니다. 어느 날 이러한 분들이 저를 조심스럽게 찾아와 너무 뜻밖의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 쉼터 분들도 따뜻한 하루 메일을 받아보시는데 6·25전쟁 때 멀고 먼 에티오피아에서 파병 와서 목숨 바쳐 싸워주고 희생하신 강뉴부대를 위해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