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제2의 도시, 가오슝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중이다. 버려진 창고는 세련된 예술, 디자인, 미식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침체되었던 골목길, 옛 유적지엔 따뜻한 햇살과 여유를 찾아 이 도시로 온 여행자의 활기로 가득하다.
↑ 보얼 예슬 특구 01
↑ 보얼 예슬 특구 02
↑ 보얼 예슬 특구 03
↑ 보얼 예슬 특구 04
가오슝에도 버려진 창고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물결이 일고 있다. 보얼 예술 특구駁二藝術特區는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가오슝 항의 2호 부둣가 창고를 갤러리와 공연장, 레스토랑, 디자인 숍으로 개조한 곳이다. 이전엔 폐창고에 폐기된 철길까지 가세해, 가오슝의 '할렘' 같은 곳이었다. 지금은 푸른 잔디와 나무, 낡은 외벽을 장식한 그래피티와 공공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난다. 10여 곳의 전시장에선 세계 젊은 예술가들의 현대미술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가오슝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오전 10시~오후 6시(토, 일요일은 오후 8시까지, 월요일 휴무)
LOCATION台灣高雄市鹽?區大勇路1號
TEL+886-7-521-4899
WEBpier-2.khcc.gov.tw
↑ 이미지 설명을 넣어주세요
↑ 이미지 설명을 넣어주세요
2 역사기행
포광산쓰 & 불타 기념관
포광산쓰佛光山寺는 500만 명 이상의 신도를 거느린 타이완의 3대 사찰 중 하나다. 불교계에서 많은 존경을 받는 성운 대사가 1967년 창건했다. 중국, 인도와 함께 부처의 치아 사리를 모신 3대 유적지이기도 하다. 30만 2000제곱미터 부지 위엔 사찰을 비롯해 불교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들어서 있다. 포광산 전체가 포광산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전부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면 대웅보전과 예불을 드리는 선당, 대불상만이라도 둘러보자. 480존의 아미타불로 둘러싸인 40미터 높이의 황금빛 대불상은 포광산쓰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부처의 치아 사리를 보고 싶다면 포광산쓰 옆에 위치한 불타 기념관佛陀紀念館에 들러볼 것. 참고로,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엔 치아 사리를 모신 공간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高雄市大樹區興田里興田路153號
+886-7-656-1921
WEBwww.fgs.org.tw
↑ 시쯔완의 금빛 바다
↑ 다거우 영국영사관
다거우 영국영사관
서양인이 타이완에 세운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1865년에 지어진 영국영사관이다. 현재는 가오슝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오슝 사적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여행자들은 타이완 해협의 풍광을 보기 위해 찾는다. 특히 석양 무렵에 찾으면 '가오슝 미경'으로 손꼽히는 시쯔완西子灣의 금빛 바다를 마주할 수 있다. 건물 한쪽에 들어선 카페 빅토리아 홀에서 영국식 애프터눈 티를 즐긴다면 금상첨화. 로즈 하우스라는 이름의 기념품점에선 홍차와 찻잔 세트, 타이완식 파인애플 쿠키 '펑리수' 등을 살 수 있다. 다거우 영국영사관打狗英國領事館에 오르기 전 여유가 있다면 시쯔완 해변도 들러보자. 낭만적인 분위기 덕분에 가오슝 시민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 높다.
오전 9시~오후 9시(매월 셋째 주 월요일 휴관)
高雄市鼓山區蓮海路20號
+886-7-525-0100
↑ 패서디나
↑ 패서디나
타이완 음식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땐 보얼 예술 특구에 위치한 패서디나를 찾아볼 것. 프렌치, 이탤리언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나무 화덕에 굽는 피자와 신선한 지역 재료로 만드는 버거, 샐러드 등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 베이커리 코너에선 패서디나Pasadena의 베스트셀러를 만날 수 있다. 2007년 아시아 제빵 월드컵 우승, 2008년 세계 제빵 월드컵 준우승의 쾌거를 이룩한 발효빵이다. 견과류와 말린 용안, 포도, 찹쌀, 잡곡 등을 함께 반죽한 뒤 화덕에서 훈제 방식으로 구워 만든다. 쫀득한 식감과 건강한 맛, 묵직한 양으로 가오슝 시민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오후에 가면 다 팔리고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낮 12시~오후 10시
LOCATION高雄市鹽?區大勇路1號
TEL+886-7-531-1106
↑ 하이즈빙
하이즈빙海之氷은 1990년에 문 열어 26년째 가오슝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빙수집이다. 신선한 지역 식재료, 풍부한 맛, 저렴한 가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 인기 비결. 17가지 메뉴 중 베스트셀러는 우유 과일 빙수. 따뜻한 남쪽 지역에서 수확한 당도 높은 과일을 얼음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북이 얹어낸다. 첨가제로 흉내 낸 억지스러운 단맛 대신 과일 본연의 달콤함을 듬뿍 음미할 수 있다. 여름엔 망고 빙수가 인기. 한글 메뉴판을 갖추고 있을 만큼 우리나라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다.
오전 11시~오후 11시
LOCATION高雄市鼓山區濱海一路76號
TEL+886-7-551-3773
↑ 류허 야시장
↑ 류허 야시장
↑ 류허 야시장
류허 야시장
타이완 음식 문화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야시장에 가야 한다. 가오슝에는 타이완의 3대 야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류허 야시장六合夜市이 있다. 1950년대에 생겨나기 시작한 류허 야시장엔 약 170여 개의 점포가 성업 중이다. 여행자뿐 아니라 퇴근 후 외식할 요량으로 찾는 가오슝 사람들까지 모여들어 늘 문전성시다. 현지인에게 추천받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해양 도시답게 해산물. 낮 동안 배를 곯린 뒤 가재, 새우, 오징어, 조개 등이 휘황찬란하게 진열된 노점에 자리를 잡고 앉아 포식해볼 것. 단짜이멘, 닭튀김, 해풍에 말린 송어알도 류허 야시장의 명물이다. 특히 송어알은 일본에서 고급 선물로 유통될 만큼 건강 음식이니 잊지 말고 맛보자. 야시장 끝자락에 위치해 찾기 쉽다. 타이완의 야시장을 노련하게 즐기고 싶다면 한 집에서 배를 채우지 말고 여러 집에서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사 먹어보자.
오후 6시~밤 12시
高雄市鼓山區濱海一路76號
↑ 딘타이펑 외관
↑ 딘타이퍼
↑ 샤오롱바오
딘타이펑
1993년 <뉴욕 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 2010~2012년까지 3년간 미슐랭 스타를 받은 타이완 대표 레스토랑.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에서 10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본토의 맛을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로 늘 붐빈다. '크고 풍요로운 솥'이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푸짐하고 맛 좋은 타이완 요리를 선보인다. 딘타이펑鼎泰豊의 대표 음식은 역시 샤오롱바오. 작은 대나무 찜통 '샤오롱'에 쪄낸 중국식 만두로 얇고 쫄깃한 피, 고기 및 해산물 소에서 나온 풍부한 육즙, 식초 간장에 절인 향긋한 생강채와의 조화가 일품이다. 새우 딤섬, 우리나라의 오이소박이와 비슷한 라웨이황과, 매콤한 우육면, 타이완식 단팥떡도 추천 메뉴.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LOCATION雄市左營區博愛二路777號B1(漢神巨蛋購物廣場)
+886-07-553-3312
WEBwww.dintaifung.com.tw
↑ 이미지 설명을 넣어주세요
↑ 이미지 설명을 넣어주세요
85 스카이 타워
가오슝 여정의 처음 혹은 끝 무렵엔 가오슝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85 스카이 타워85大樓觀景台에 올라보자. 전망대가 위치한 85 스카이 타워 호텔 건물은 높이 348미터로 '타이베이 101'에 이어 타이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시속 36킬로미터로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43초 만에 75층에 위치한 뷰 데크에 닿는다. 거기서 한 층 아래, 74층에 위치한 전망 데크로 내려오면 타이완 해협, 항구, 시내와 교외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석양 무렵에 맞춰 찾으면 절경을 만난다.
낮 12시~오후 10시
802 高雄市?雅區自?三路1號37~85樓(新光路口)
+886-7-566-8000
WEBwww.85sky-tower.com
↑ 아이허허빈 공원
↑ 아이허허빈 공원
↑ 아이허허빈 공원
아이허허빈 공원
아이허愛河는 가오슝을 관통하는 운하다. '사랑'이라는 뜻의 '아이愛'를 이름으로 붙인 만큼 낭만적인 풍광을 갖고 있다. 물길을 따라 산책하고 싶다면 강가의 제방을 따라 조성한 아이허허빈愛河河濱 공원을 찾을 것. 해가 있을 땐 산책이나 운동을 나온 가오슝 시민들로, 밤이 되면 야경을 감상하며 '사랑의 유람선'을 타기 위해 몰려든 연인과 여행자들로 붐빈다. 뭍에서는 버스로, 물에서는 배로 변하는 '수륙 관광차', 전아이?愛 부두와 치진 항구를 오고 가는 '전아이 부두 관광 유람선'도 아이허 물길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주말엔 라이브 카페와 노점들이 들어서 강변에 활기를 더한다.
사랑의 유람선 오후 4~11시
LOCATION高雄市前金區中正四路211號5樓之3
+886-7-216-0668
↑ 빛의 돔
빛의 돔
가오슝의 지하철역은 국제적인 건축가, 예술가,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그중 한 곳만 방문해야 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2위에 꼽힌 메이리다오美麗島 역이다. 역 안에 진입하면 이유가 곧장 눈에 띈다. 화려한 위용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시선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빛의 돔The Dome of Light'이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이탈리아 출신의 작가 나르치수스 쿠아리아타Narcissus Quagliata가 독일의 데릭스 공방과 합작해 4년 반에 걸쳐 완성했다. 6000여 개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16개의 돔은 인간의 탄생을 의미하는 물, 성장을 의미하는 지구, 창조를 의미하는 물, 파괴와 재생을 의미하는 불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LOCATION 高雄市新興區中山一路115號 B1
↑ 리엔츠탄 풍경구
↑ 리엔츠탄 풍경구
리엔츠탄 풍경구
리엔츠탄蓮池潭은 '연꽃을 심은 못'이라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연꽃과 연잎, 오리와 백로, 금붕어가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이 있다. 원래는 인근의 농지에 물을 대던 저수지였다. 유원지로 조성된 후엔 주말 나들이 나온 가오슝 시민과 여행자들로 붐빈다. 리엔츠탄 풍경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룽후타龍虎塔다. 거대한 용과 호랑이 상을 앞에 세운 보탑으로 1976년에 완공됐다. 용의 입으로 들어가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면 악운이 행운으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탑 안에는 중국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24명의 효자, 악인, 선인의 말로를 보여주는 천당과 지옥 광경을 묘사한 작품이 있다. 그 밖에도 1951년 관우에게 헌납하고자 세운 춘추거春秋閣, 용 위에 올라탄 관음보살상, 구이산 공원, 가오슝 쿵먀오 등 볼거리가 많다.
高雄市左營區蓮潭路上
↑ 치진
치진 풍경구
가오슝에서 해변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치진旗津 풍경구를 찾자. 야자수와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치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곧장 맛볼 수 있는 치진 해산물 거리, 타이완 남쪽의 다채로운 생태계를 만나는 치진 해안 공원,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좋은 치진 협곡 등을 품고 있다.
치진 해수욕장의 모래가 거무튀튀한 이유는 이 일대가 현무암 지대인 까닭. 결이 고와서 맨발로 걸어도 불편하지 않다. 사계절 내내 비치 보딩, 서핑,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바람 좋은 날엔 비치 보드를 들고 파도를 타는 가오슝의 젊은이들을 만난다. 시즈완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구산 페리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면 1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高雄市旗津
류진
포토그래퍼백지현
취재 협조타이완관광청ww.tourtaiwan.or.kr하나투어www.hanatour.com
'♡ 사 진 ♡ > 세계여행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Travel - Okinawa 오키나와 여행 (0) | 2015.06.06 |
---|---|
타이완 남부 휴양도시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0) | 2015.06.06 |
시간 여행자를 위한 고도, 타이난 산책 (0) | 2015.06.05 |
컨딩의 자연을 즐기는 법 (0) | 2015.06.05 |
마음의 고향, 타이둥에서 힐링하기 (0) | 2015.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