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세계여행가이드

하와이, 로컬들이 찾는 그 동네

거울속의 내모습 2015. 6. 5. 18:58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와이키키를 떠나 로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동네 5곳.

↑ 알라모아나

1 알라모아나

알라모아나는 와이키키의 서쪽, 다운타운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관광지가 아닌 호놀룰루의 본래 모습을 만끽하고 싶다면 알라모아나 지역에 숙소를 잡기를 권한다. 특히 주말을 이곳에서 보내야 한다. 로컬들이 주말 여가를 보내는 알라모아나 시립공원은 낭만과 여유로 가득하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 가족 혹은 친구들과 모여 바비큐 파티를 벌이고 조깅, 요가, 서핑, 카누, 낚시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뽐낸다. 공원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낸 후에는 쇼핑에 나선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쇼핑몰로 불리는 알라모아나 센터Ala Moana Center, 로컬 브랜드 및 할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워드 센터Ward Center, TJ 맥스TJ Maxx, 노드스트롬랙Nordstrom Rack이 들어서 있다. 온갖 생필품에 기념품까지 구비되어 있는 대형마트인 돈키호테Don Quijote, 월마트도 이곳에 있다.


알라모아나 교통의 중심지는 알라모아나 센터다. 와이키키 트롤리의 핑크 라인은 와이키키와 알라모아나를 연결한다.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탑승 요금은 2달러.

↑ 다운타운

2 다운타운

서울의 명동처럼 이곳 다운타운 역시 도심이니 많은 상점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를 기대하겠지만 미국의 다운타운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국가 및 시 관련 기관들, 주요 기업들이 몰려 있어 한낮에도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느낌이다. 하지만 오아후 섬의 상징 중 하나인 알로하 타워와 미국 유일의 왕궁인 이올라니 궁전, 하와이 왕국을 세운 초대 군주인 카메하메하 1세의 동상 등 중요한 사적지가 있어 여행자들도 한 번쯤 들르게 된다. 명소 관광이 끝나면 다운타운에서 오아후의 어번 라이프를 즐겨볼 것. 과거 게토로 불렸던 다운타운은 이웃인 차이나타운과 함께 예술과 문화, 미식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여전히 밤거리를 혼자 걷는 일은 삼간다.

역사적인 명소들을 골라 다니는 와이키키 트롤리의 레드 라인을 이용할 것. 와이키키 서쪽 끝에 위치한 일리카이 호텔에서 출발해 동쪽 끝의 애스턴 와이키키 비치 호텔을 지나 다운타운, 차이나타운, 알라모아나 센터 등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 차이나타운

3 차이나타운

현재 호놀룰루의 로컬들에게 가장 핫한 곳은 다름 아닌 차이나타운이다. 차이나타운은 호놀룰루 금융가 서쪽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세기 초, 중국인 이민자들이 오아후 섬에 들어와 모여 살던 곳으로 유서 깊은 건물들과 전통시장, 약초상, 골동품점, 사원, 술집과 식당이 늘어서 있다. 이른 오전에는 이국적인 식재료와 진귀한 물건들로 가득한 시장통을, 오후에는 로컬 디자이너들의 감각이 돋보이는 상점과 갤러리를, 저녁에는 세련된 레스토랑과 바, 클럽 등을 만날 수 있다.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이벤트인 퍼스트 프라이데이'도 놓치지 말 것.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히는 상점과 갤러리들을 둘러보며 로컬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와이키키 트롤리의 레드 라인 및 일반 버스로 이동한다. 자동차로 찾으면 교통 상황에 따라 약 15~20분이 소요된다. 나이트라이프를 즐긴 후에는 택시로 이동할 것. 머물렀던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택시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 다이아몬드 헤드

4 다이아몬드 헤드

와이키키를 벗어나 동쪽으로 향하면 줄지어 늘어선 상점들과 고층 호텔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자연의 품 안에 들어서게 된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오아후 섬의 3대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잘 알려진 산이다. 정상에 거대한 분화구가 있는데 이곳을 트레킹하며 바라보는 오아후 섬의 전망은 최고로 손꼽힌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산행을 즐기는 이들뿐 아니라 서퍼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헤드 해변 공원은 로컬 서퍼들이 좋아하는 서핑 명소 중 하나로, 서핑을 즐긴 후 찾는 곳은 몬사랏 애비뉴Monsarrat Ave.다. 건강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델리 숍, 푸드 트럭, 파머스 마켓 등을 볼 수 있다.

와이키키의 동쪽에 위치한 애스턴 와이키키 비치 호텔에서 몬세라트 애비뉴까지 차로 3분 거리. 와이키키의 메인 거리인 칼라쿠아 애비뉴에서 2, 8, 23, 42번 버스를 타면 10분 내로 도착한다.

↑ 카이무키

5 카이무키

5개 지역 중 로컬 지수가 가장 높은 동네다. 카이무키는 와이키키와 다이아몬드 헤드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오아후에 현지인 친구를 두었다면 마냥 낯설지만은 않을 것. 오아후 로컬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한적한 주택가와 함께 와이알라에 애비뉴Waialae Ave.를 따라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와 아담한 카페, 숨은 맛집 등이 자리해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들른다는 타운 레스토랑을 비롯해 솜씨 좋은 다국적 레스토랑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근처에 하와이 대학교가 있어 젊은 청춘들이 많은 것도 특징.

와이키키 중심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쿠히오 애비뉴에서 13번 버스를 타고 와이알라에 애비뉴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GETTING THERE 하와이안항공은 인천과 호놀룰루를 연결하는 직항편을 주 5회 운항한다. 호놀룰루행 항공편은 월, 목, 금, 토, 일요일 오후 9시 30분에 인천을 출발, 같은 날 오전 10시 45분에 호놀룰루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수, 목, 금, 토, 일요일 오후 1시 5분에 호놀룰루를 출발해 다음 날 오후 6시 50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갈 때 8시간 15분, 돌아올 때 10시간 45분이며 출도착 시간은 현지 기후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인천-호놀룰루를 운항하는 항공기는 A330-200.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일반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와이안 항공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주내선 왕복 1회 항공권을 덤으로 제공하기 때문. 카우아이, 마우이, 라나이 섬 등 주변 섬 또한 함께 여행할 수 있다.



한국보다 19시간 느림.



오아후의 계절은 5월부터 10월까지의 여름과 11월부터 4월까지의 겨울로 나뉜다. 겨울이라고 해도 섭씨 21~26도에 이르는데 많은 이들이 너무 뜨겁지 않은 4, 5월의 기후를 최고로 꼽는다. 여름은 섭씨 32도까지 올라간다. 12월부터 3월까지는 우기인데 우리네 장마와는 달리 스콜성 소나기가 내린다.



하와이관광청 홈페이지에서 각 지역 및 테마에 따른 여행 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최신 뉴스를 얻을 수 있다. 또 하와이관광청은 하와이 여행에 관한 알찬 정보를 가득 담은 무료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가이드북을 신청할 수 있다.


<2015년 5월호>

에디터

서다희

포토그래퍼

백지현

취재 협조

하와이관광청www.gohawaii.com/kr하와이안항공www.hawaiiaairlin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