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인 엄마,
항상 가족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오던 엄마입니다.
그날따라 더 분주한 저녁 식사 준비에
식초병을 참기름병으로 착각하고 찌개에 넣고 만 것입니다.
순간 아차 했지만,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까운 마음에 그냥 식탁에 내놓았습니다.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중학생 큰딸이 찌개 맛을 보더니만 잔뜩 찌푸리고는 말했습니다.
"엄마 찌개 맛이 이상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러자 초등학생 둘째 딸이 기다렸다는 듯,
"이게 뭐야. 이걸 대체 어떻게 먹어요?"라며 불평을 쏟아냈습니다.
엄마는 자식들의 불평에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계셨습니다.
가만히 두 딸을 지켜보던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어디, 맛 좀 보자. 음..조금 시큼하긴 하지만, 먹을만하구나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한 것 보니 엄마에게 걱정거리가 있는듯하구나.
먼저 엄마의 걱정거리가 뭔지 여쭤보지 않겠니?"
순간 딸들의 얼굴에 죄송함이 묻어났습니다.
딸들은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엄마를 감싸주는 아빠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분위기가 금세 달라진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를 아끼고 존중해야 합니다.
언제나 같은 편이어야 하고, 믿음을 줘야 하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부모의 모습은 자녀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며,
엄한 훈육의 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 E.리스 -
[횡설수설/고미석]공무원시험 열풍의 주범
우리나라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공무원. 5년째 변함없는 1위다. 부모들이 선호하는 자녀 직업 1위는? 역시 공무원.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배우자의 직업은? 물론 공무원이다. 분열이 일상화된 한국 사회에서 세대불문 남녀불문 온 국민이 이렇듯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국론통합’을 이룬 사례는 흔치 않다.
▷‘공무원 고지’를 향해 구직자들이 총력 질주하면서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뉴스의 주인공으로 종종 등장한다.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부청사 사무실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공시생은 지금 재판을 받고 있다. 5월 아파트에서 투신한 공시생 때문에 전남 곡성의 공무원은 만삭의 아내 앞에서 목숨을 잃었다. 올 4월 국가공무원 9급 공채에선 선발 인원 4120명에 22만2650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 응시자를 기록했다. 지방직 경쟁도 치열해서 광주광역시 9급 임용시험엔 변호사도 지원했다.
▷청년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공시생이다(5월 기준). 통계청에 따르면 취준생 65만2000명 중 25만6000명이 공시생인데 일반 기업 구직자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국가적 낭비란 말이 나오는데도 공시(公試) 열풍이 숨을 죽이지 않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확실한 정년보장으로 일반 기업보다 오래 일할 수 있고 그만큼 안정적 수입과 높은 연금을 챙길 수 있다. “지금부터 딱 5년 공부하면 무조건 7급 된다면 하겠나?” “40세 이전에 붙는 거라면 대한민국 월급쟁이들 중 85%는 할 것 같은데….” 어느 공시생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한 공시생은 청춘이 공무원에 목매는 이유를 나름대로 정리했다. ‘대기업에 가고 싶은데 실력은 안 되고 중소기업은 가기 싫다’ ‘웬만해서 잘리지 않는 직업 안정성에 보수도 대기업 초임 연봉과 차이가 크지 않다’ ‘남보다 높은 신분’을 예로 들었다. 허구한 날 신분 상승과 권력의 통로로 공직을 활용한 사람들이 신문지상에 실린다. 직업에 귀천이 있는 듯한 ‘착각’을 심어준 공직자들 처신이 공시 열풍의 주범이 아닐까.
고미석 논설위원 msk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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