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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밥 한 숟갈 .&2.살아보니 그런 것 같다

거울속의 내모습 2016. 4. 12. 23:45

 밥 한 숟갈




1997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시절 저는 중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많은 회사가 부도났고 많은 아버지들은 실직을 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는 자연스레 점심 도시락을 못 싸오는
친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다니셨던 회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수한 회사에서 아버지를 다시 고용해주셨고
덕분에 저는 도시락을 싸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희 반 담임 선생님께서는
도시락도 못 싸오는 친구들이 상처받거나 따돌림을 당하진 않을까
마음이 쓰이셨던지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우리 밥 한, 두 숟가락씩만 서로 나누도록 하자구나."

반 친구들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한, 두 숟가락씩 모으자
4~5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밥을 모아 도시락을 못 싸온 친구들과 다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힘들었던 그 시절 우리 반에 도시락을 못 싸오는 친구는 있었지만
도시락을 못 먹는 친구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비록 밥 한 숟갈의 작은 나눔이지만
그 손길들이 모였을 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모두가 어려웠지만 따뜻한 정과 나눔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필요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나눔이 어렵지 않던 그때 그 시절처럼
다 함께 따뜻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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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편지를 애독하는 이계인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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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명언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 오드리 햅번 -


= 따뜻한 댓글은 다른 가족님께 힘이 되는 소중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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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보니 그런 것 같다





살아보니 그런 것 같다.
좀 바보 같은 친구가 오래 남는다는 것과
그 바보 같은 친구도 쉽게 생각하는 순간 떠난다는 것.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과
돈이 많아지는 만큼, 외로움도 커진다는 것.

사랑은 할수록 모르겠다는 것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었을 때는
내 주제를 몰랐을 때 가능했다는 것.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알지만,
그렇게 살기엔 나는 너무 멀리 왔다는 것.

이제 내 행복의 기준은 남의 시선으로 충족된다는 사실과,
그럴수록 진심 어린 사랑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

남들 눈에 멋진 애인
남들 눈에 멋진 차
남들 눈에 멋진 생활
남들 눈에 멋진 직업

진짜 행복은
늘어지게 자고 초췌한 모습으로 일어난 토요일 오후,
이런 모습을 사랑스럽다 말해주며,
내가 어제 먹고 싶다 했던 김치찌개를 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인데.

결국, 우린 벗어나질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남의 시선을 위해 살아가게 될 것이고,
남들 시선에 부응하기 위해서
물건들을 사서 입고, 타고, 모을 테지만

언젠가는 알아차리겠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은
단순히 관심이 부족해서,
나를 봐달라는 몸부림이었다는 것을.

돌아갈 수나 있을까?
그러기엔 너무 많이 가져버렸나.

- 손씨의 지방시 '이래서 나에게 와서 핀 꽃은 모두 시들어버렸다' 중에서 -

값진 물건들도 시간이 지나면 그 가치를 점점 잃어갑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얻는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과 행복한 시간은
언제나 가치 있고,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은 우리가 어떻게 끝을 맺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작하느냐의 문제이다.
또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느냐의 문제이다.
- 스티븐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