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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 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 .&2.꿈이 컸던 소년

거울속의 내모습 2016. 3. 29. 22:05

그 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1970년 후반 무렵.
남편과 저는 젖먹이인 아들과 함께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저는 아이에게 제대로 젖을 물리지도 못했습니다.
분유를 먹여야 했지만 보리 섞인 정부미도 봉투로
조금씩 사다가 먹는 처지여서 분유도 넉넉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일하러 나가고 혼자 집에 있을 때였습니다.
저희 집 부엌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나더군요.
설마 이런 집에 도둑이 들까 했지만, 덜컥 겁이 나 부엌을 살폈습니다.

옆집에 사는 쌍둥이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찬장을 뒤지더니 슬그머니 분유통을 꺼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시 쌍둥이 엄마도 저와 마찬가지로 젖먹이를 기르고 있어
분유 때문에 쩔쩔매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눈이 뒤집혀, 당장 뛰쳐나가 머리채라도 휘어잡으려고 하는데
쌍둥이 엄마는 자기가 들고 온 분유통을 조심스레 꺼내더니
우리 분유통에 분유를 덜어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쌍둥이 엄마의 친정집에서 분유 한 통을 사줬는데
항상 분유 때문에 죽는소리하던 제가 기억나더랍니다.
한 통을 다 주자니 자기도 어렵고 해서,
저 모르게 조금만 덜어주고 간 것이랍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은 아쉬운 거 없이 살고 있지만
모두가 없이 살아도 따뜻하게 살던,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



그저 더 나은 살림살이였으면 하는 마음에
앞만 보고 살다 보니 세상이 팍팍해져 버렸는지도 몰랐습니다.
오늘만이라도 우리 주변에 인심과 정을
한번 베풀어 보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매사에 인정을 베풀면 훗날 기쁨으로 다시 만난다.
- 명심보감 -







                                     꿈이 컸던 소년





한 소년이 동산 위 무지개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을 붙잡고 싶었던 소년은 동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동산 위에 올라와 보니 무지개는 저 멀리 펼쳐져 있었습니다.
다시 산을 넘었으나 이번에는 바다 위에 무지개가 떠 있었습니다.

피곤함에 지친 소년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밤이었습니다.
그 꿈이 많던 소년은 다름 아닌 유럽을 정복한 나폴레옹이었습니다.

그러나 굴곡의 많던 그의 삶에 죽음은 한없이 외롭고 비참했습니다.
죽기 직전, 그가 남긴 말은 단 세 마디.
"프랑스, 군인, 조세핀."
그것은 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의 조국 프랑스, 그의 분신 군인,
마지막으로 그와 이혼했지만, 아내였던 조세핀.



천하를 호령하고 소유했던 나폴레옹도 이렇게 삶을 마감했는데,
하물며 보통사람들의 삶이야 오죽 허허로울까요?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후회되는 기억보다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길 원한다면
지금의 삶에서 허무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을
구분하며 사는 지혜로운 삶을 사십시오.


# 오늘의 명언
인생은 곱셈과 같다.
기회가 오더라도 내가 제로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 나카무라 미츠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