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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편의 편지 &2.아름다운 인연

거울속의 내모습 2016. 2. 1. 23:29

남편의 편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유품을 정리하던 아내의 눈에 들어온 건
그가 자주 쓰던 노트 사이에 끼워진 편지들이었습니다.
수신인은 자신과 딸이었습니다.
남편이 죽기 전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였습니다.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면
나는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거야...
나는 내 장례비용 때문에 당신이 힘들어할까 봐
그게 제일 걱정이야.'

죽는 순간까지 남겨질 가족 걱정을 하던 자상한 남편.
평생을 '마판 증후군'으로 고통받으며 투병해 온 그는
단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특별한 날마다 우리 딸과 함께해줄 수 없는 게 제일 미안해.
해마다 아이의 생일이 되면 내 편지를 꼭 전해줬으면 좋겠어'

'우리 딸의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아빠가'
'우리 딸의 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아빠가'
.
.
.
'우리 딸의 열여덟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아빠가'

그렇게 딸이 성인이 되는 열여덟 번째 생일에서 끝나는 아빠의 편지.
남편은 딸에게 남긴 편지뿐만 아니라
홀로 남아 생계를 책임질 아내를 위해
지인들에게도 편지를 남겼습니다.

'아직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은 제 아내와 딸이
너무 힘들어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힘써주세요.
가족을 두고 먼저 떠나야 하는
남편이자 아빠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그의 나이 스물여섯, 아내의 나이 스물 둘,
딸은 이제 막 두 살이 되던 그해
남겨질 아내와 딸을 세상에 부탁하며
남편은 그렇게 눈을 감았습니다.



언젠가부터 그 안에 그는 없습니다.
그 안은 가족으로 꽉 채워져 있고,
그들의 행복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보낸 그에게
'여보 괜찮아요'
'아빠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만 해주면
힘이 불끈불끈 솟는 그.
가족이 행복해야 그도 행복합니다.


# 오늘의 명언
이별의 시간이 될 때까지는 사랑의 깊이를 모른다.
- 칼릴 지브란






  아름다운 인연




2015년 봄, 서울 경찰청 게시판에 한 통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언제나 사건 사고 전화로 바쁜 강남경찰서
이날도 어김없이 많은 전화벨이 바쁜 일상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울리는 또 한 통의 전화.

"저기요.. 강남 경찰서죠?"
"네 그렇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무슨 일이시죠? 말씀하세요"

망설이는 듯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장난 전화인가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물었습니다.
한참 만에야 그녀의 떨리는 음성이 수화기를 타고 넘어왔습니다.

"저...저희 오빠가 백혈병이라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급히 수혈이 필요해서요"

"네? 수혈이요?"

".....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인연.
그녀의 오빠는 6개월 전 급성 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둘이나 둔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이었습니다.

3차 항암치료 중 상태가 나빠져 반드시 백혈구 수혈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
촉박한 시간에 가까운 친척, 지인들께 부탁해봤지만,
저마다의 사정으로 점점 희망이 사라져 가던 찰나,
그녀의 머리를 스쳐 가는 번호 하나가 있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전화기를 들어 하나하나 힘주어 눌렀습니다.
정말 죄송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녀의 짧지만, 절박한 사연을 들은
방법순찰대 소속 대원들은 앞뒤 쟤지 않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검사결과 백혈구 공유 판정을 받은 사람은 세 사람!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가 다시 생명을 얻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해도
어느 한 통도 가벼이 넘기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 그들의 노고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또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정말 든든합니다.


# 오늘의 명언
선행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 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