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셀로나의 꼭 가봐야할 레스토랑 10

고딕 지구

의 좁은 골목엔

↑ 고딕 지구

 문 밖에 식탁으로 쓰이는 커다란 오크 통들을 내어놓은 식당, 타파스 바들이 늘어서 있다.


1 ABaC 바르셀로나

객실이 총 15개뿐인 부티크 호텔로, 레스토랑은 1층에 위치한다. 화이트 컬러의 모던한 건물을 가로질러 뒤뜰로 향하면 복잡한 도심 속에서 낙원을 찾은 기분이 든다. 이곳에서 조르디 크루즈의 아름다운 요리로 천국을 맛보게 된다.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전통 식재료와 레시피를 예술적, 과학적으로 재창조한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메뉴는 딱 2가지. 각각은 다시 11가지, 12가지 코스로 짜여 있는데 처음 구성된 음식도, 추가할 수 있는 음식도 다르기 때문에 메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숯불에 올려 숯검정이 되도록 구워 먹는 칼소타다가 조르디 크루즈의 손을 거쳐 어떤 음식으로 등장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화~토요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 오후 8시 30분~밤 12시(일, 월요일 휴무)
LOCATIONAve. Tibidabo, 1, 08022, Barcelona
TEL+34-933-196-600
WEBwww.abacbarcelona.com/en/restaurant


2 티켓츠

2011년, 분자요리의 대가 페란 아드리아는 새로운 요리를 연구할 목적으로 그가 운영하던 엘 불리를 잠정적으로 폐점했다. 그러고는 실망한 전 세계 미식 팬들을 위로하기라도 하듯, 곧 동생인 알베르트 아드리아와 함께 바르셀로나 시내에 타파스 식당을 열었다. 티켓츠Tickets는 아드리아 형제가 한층 캐주얼한 카탈루냐 파인다이닝을 선보이는 곳이다. 페란 아드리아의 명성을 드높인 분자요리의 결정체, '마리네이드한 올리브'도 맛볼 수 있다. 가벼운 핑거푸드를 비롯해 감자 콩피를 곁들인 이베리안 햄, 해삼과 토끼 구이, 코코넛소스와 버섯을 올린 대합 등의 타파스를 11~20유로에 맛볼 수 있다. 예약은 필수.


월~목요일 디너 오후 6시 30분~11시 30분, 금요일 런치 오후 1시~3시 30분, 금요일 디너 오후 7시~11시 30분(토, 일요일 휴무)
LOCATIONAvinguda Paral·lel 164, 08015 Barcelona

+34-932-92-42-54
WEBwww.ticketsbar.es/web/en

↑ 카탈라나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세르베세리아, 카탈라나.


3 세르베세리아 카탈라나

세 번이나 찾아간 끝에 겨우 바 한편에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세르베세리아 카탈라나Cerveceria Catalana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북적이는 타파스 바이자 레스토랑이다. 세르베세리아는 맥주인 세르베사Cerveza를 마실 수 있는 곳. 이곳에선 거의 모든 종류의 타파스, 그리고 스페인식 카나페-크래커 대신 빵을 사용한-인 몬타디토스Montaditos를 맛볼 수 있다. 매일 찾아가 하나하나 다 먹어보고 싶을 만큼, 음식 맛도 끝내준다. 로컬들에게도 유명한 곳으로 이른 아침이나 본격적인 식사 시간을 피해 찾는다면 야외의 테라스석, 레스토랑 안쪽에 마련된 테이블에도 앉을 수 있다. 스페인 맥주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맥주, 와인도 구비해놓았다.



월~금요일 오전 8시~새벽 1시 30분, 토, 일요일 오전 9시~새벽 1시30분
LOCATIONCarrer de Mallorca, 236, 08008, Barcelona
TEL+34-932-16-03-68

↑ 라벤타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흐르는 레스토랑, 라벤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4 라 벤타

바르셀로나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여럿 있는데 북쪽에 우뚝 솟은 티비다보 산Mt. Tibidabo 도 그중 하나다. 라 벤타La Venta는 티비다보를 찾은 연인들이 훌륭한 데이트 코스로 손꼽는 레스토랑이다. 옥상의 테라스 테이블에 앉으면 바르셀로나 도시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50년 넘게 운영해온 라 벤타는 스페인을 비롯한 지중해식 요리를 정갈하게 차려낸다. 로메스코소스를 곁들인 새우 뎀푸라, 파슬리소스인 필필Pil-pil을 발라 구운 대구, 달팽이 요리 등 지중해 연안의 자연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코도르뉴 카바와 같은 프리미엄 카바, 와인 리스트도 갖췄다.



월~토요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 오후 9시~11시 30분, 일요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
LOCATIONPla?a Doctor Andreu, S/N, 08035, Barcelona
TEL+34-932-12-64-55

↑ 카탈루냐

타베르나 칸 마르가리트에서 맛본 카탈루냐의 전통 음식. 특히 비둘기 요리가 유명하다.

↑ 타베르나 칸 마르가리트

타베르나 칸 마르가리트의 주방.

5 타베르나 칸 마르가리트

관광 스폿과 한 발짝 떨어진 포블 섹-몬주익Poble Sec-Montjuic 지역에 40년이 넘도록 로컬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래된 가정식 집이 있다. 바로 '마르가리트의 술집'이라는 뜻의 타베르나 칸 마르가리트Taverna Can Margarit다. 원래는 와인을 팔던 가게로, 안으로 들어서면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오래된 오크 통들이 오랜 세월의 흔적을 증명한다. 타베르나 칸 마르가리트는 카탈루냐를 비롯한 스페인 지중해 연안,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 요리를 그 지역 시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스페인 동남부 후미야Jumilla 스타일의 토끼 요리가 맛있기로 소문났다. 속은 보들보들, 겉은 바삭하게 튀긴 토끼 고기에 마늘, 양파, 로즈메리, 민트, 타임, 오레가노 등을 얹어낸다.


월~토요일 오후 8시 30분~11시 45분(일요일 휴무)
LOCATIONCarrer de La Conc?rdia, 21, 08004, Barcelona
TEL+34-934-416-723

6 엘 삼파녜트

피카소 미술관이 자리한 고딕 지구는 밤이 되면 더욱 매력적으로 변신한다. 낡고 고풍스러운 중세시대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좁은 골목 사이로 빼곡히 들어선 작은 식당과 바가 밤늦도록 불을 밝힌다. 엘 삼파녜트El Xampanyet는 고딕 지구에 위치한 전설적인 타파스 바다. 이곳이야말로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영업 시간 전부터 찾는 이들이 많다. 이곳을 찾은 로컬들이 하나같이 주문하는 메뉴가 있는데 바로 '안초아 콘 삼파녜트' 즉 안초비와 엘 삼파녜트에서 직접 담근 스파클링 와인이다. 안초비는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 해안에서 잡은 것으로 살이 통통하고 풍미가 뛰어나다. 와인 비니거에 절인 안초비와 스파클링 와인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3시 30분, 오후 7~11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3시 30분(월요일 휴무)
LOCATIONCarrer de Montcada, 22, 08003, Barcelona
TEL+34-933-197-003


7 바 브루탈

현재 유럽에서는 유기농 와인에 이어 '내추럴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추럴 와인은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할 때 화학적인 과정이나 조정을 일절 삼가거나 최소화하는 와인을 가리킨다. 바 브루탈Bar Brutal은 내추럴 와인만 취급하는 부티크 와인 바다. 양쪽으로 늘어선 기다란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청청 패션'으로 멋을 낸 젊은 바 스태프가 다가와 취향에 맞는 와인과 이에 어울리는 타파스를 추천해준다. 스페인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에서 들여온 내추럴 와인을 만날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타파스는 모던한 차림새로 나온다. 이베리코 하몬 플레이트, 버섯과 토마토, 가지 볶음을 얹은 부라타(모차렐라치즈와 크림으로 만든 이탤리언 치즈)가 인기.



화~토요일 오후 1시~새벽 1시 LOCATION C/Barra de Ferro, 1, Barcelona

+34-932-954-797
WEBwww.cancisa.cat

↑ 투투사우스

최고급 이베리코 하몬을 맛볼 수 있는 최고급 델리, 투투사우스.


8 투투사우스

산 제르바시 갈바니Sant Gervasi Galvany 지역은 바르셀로나의 부촌이다. 특히 투로 공원Turo Parc 주변으로 디자이너 부티크, 인테리어 숍, 고급 식료품점과 와인 숍 등이 들어서 있다. 투투사우스Tutusaus는 그중에서도 소문난 델리 숍이다. 같은 장소는 아니었지만 1977년에 문을 연 이래 최고급 이베리코 하몬과 스페인 각지에서 선별한 고품질 치즈를 선보여왔다. 안쪽에 마련된 테이블과 바에서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간단한 가정식 수준의 식단이지만 그때그때 들여오는 최상급 식재료로 정성껏 요리한다. 오후에 간식인 메리엔다를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도 많다. 후엘바Huelva 지역의 농가에서 공수한다는 진하고 신선한 맛의 이베리코 하몬을 꼭 맛볼 것. 여기에 사과 향이 물씬 풍기는 코도르뉴 클래식을 곁들이면 행복한 오후를 보낼 수 있다.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30분, 토요일 오전 9시~오후 2시(일요일 휴무)
LOCATIONC/Francesc P?rez Cabrero, 5, 08021, Barcelona
TEL+34-932-098-373
WEBwww.tutusaus.com

9 디스프루타르

엘 불리의 총괄 셰프, 수 셰프였던 오리올 카스트로와 에두아르 샤트루크, 마테우 카나냐스가 최근 문을 연 레스토랑. 이들은 앞서 바르셀로나 교외의 해변가 마을 카다퀘스Cadaques에 캐주얼 레스토랑인 콤파르티르Compartir를 오픈해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디스프루타르Disfrutar는 콤파르티르와는 다른 세련된 파인다이닝을 지향한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과거 엘 불리에서 기대할 수 있었던 '테크노-이모셔널' 요리를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 21세기 미식의 키워드를 이끈 기술적 감성 요리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다면 디스프루타르가 제안하는 테이스팅에 도전할 것. 2개의 테이스팅 메뉴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68유로와 98유로다.


화~토요일 오후 1~3시, 오후 8~10시(일, 월요일 휴무)
LOCATIONCarrer de Villarroel, 163, 08036, Barcelona
TEL+34-933-48-68-96
WEBwww.disfrutarbarcelona.com

10 라 타베르나 델 본

스패니시처럼 메리엔다를 즐기기 위해 찾고 싶은 곳. 라 타베르나 델 본La Taverna del Born은

본 마켓Born Market 앞에 위치한 타파스 바다. 햇살 좋은 날 라 타베르나 델 본의 테라스 테이블을 찾는다. 이곳의 타파스는 질 좋은 로컬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랜 전통에 따르자면 메리엔다 시간엔 베르무트Vermut가 필수다. 베르무트는 허브를 가미시킨 화이트 와인. 라 타베르나 델 본의 홈메이드 베르무트는 인기가 좋다. 베르무트와 잘 어울리는 음식은 포테이토칩과 올리브를 곁들인 안초비, 다진 햄을 넣은 크로케타스, 감자 샐러드의 일종인 러시안 샐러드 등이다. 여전히 출출하다면 감자튀김에 하몬, 반숙으로 익힌 달걀 프라이를 함께 비벼 먹는 후에보느 로토스 콘 하몬Huevos Rotos con Jamon, 문어 다리를 먹기 좋게 잘라 튀긴 풀포 아 페이라Pulpo A Feira를 추천한다.



오전 9시~밤 12시 LOCATION Passeig del Born 27-29, 08003, Barcelona

+34-933-15-09-64
WEBwww.grupovarela.es/en/restaurantes/la-taverna-del-born.html

↑ 하몽이 걸려있는 주방

커다란 하몬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전형적인 스페니시 레스토랑의 풍경.

↑ 부라타

모차렐라 치즈와 크림으로 만든 부라타. 와인을 곁들여 타파스로 먹는다.

↑ 파에야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스페인 음식은 파에야다. 원래 발렌시아 지방의 음식이다.

↑ 몬테게스

스페인의 전통 소시지인 보티파라와 볶은 콩 몬테게스. 진한 육질이 느껴진다.


Traveller's Tip
현재 바르셀로나까지 직항편은 없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을 이용하면 뮌헨 혹은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5시간 40여 분이면 바르셀로나에 도착할 수 있다. 두 항공편의 경유 시간은 약 2시간. 뮌헨에서 환승할 경우 낮 12시 15분 인천에서 출발, 오후 8시 55분 바르셀로나에 도착한다. 프랑크푸르트 경유 편의 경우 약 2시간 늦게 출발하고 도착한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www.lufthansa.com/kr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까지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 기차와 버스로도 이동할 수 있는데 스페인 광장Pl. Espanya, 카탈루냐 광장Pl. Catalunya 등 주요 기점을 연결하는 공항 버스가 편리하다. 카탈루냐 광장까지 약 35분 소요되며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편도 티켓은 5.9유로, 왕복 티켓은 10.2유로. 인터넷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자동차를 렌털할 수 있다. 식스트Sixt, 에이비스Avis, 유럽카Europcar, 헤르츠Hertz 등 주요 렌트카 회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유럽카에서 4인승 경차인 현대자동차i10를 렌트할 경우 1일 약 6만원부터. 비수기 기준, 보험 및 내비게이션 대여 비용은 별도.

식스트www.sixt.co.kr에이비스www.avis.com유럽카www.europcar.com헤르츠www.hertz.com

1유로 = 1199원(2015년 3월 14일 기준)

바르셀로나에 관한 다양한 소식과 정보는 바르셀로나관광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다희
포토그래퍼전재호
취재 협조코도르뉴 코리아www.codorniuraventos.com, 루프트한자 독일항공www.lufthansa.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