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좋은글 보기

1.농부의 배려심 .& 2.등불을 밝히는 사람

거울속의 내모습 2017. 9. 12. 00:03

  농부의 배려심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1960년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황혼에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는데,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지만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지고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서양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상하게 볼 광경이었습니다.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게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타고 가면 편했을 것입니다.

통역을 통해 펄 벅이 물었습니다.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도 일을 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했으니
짐을 서로 나누어져야지요."

펄 벅은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저 장면 하나로 한국에서 보고 싶은 걸 다 보았습니다.
농부가 소의 짐을 거들어주는 모습만으로도
한국의 위대함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비록 말 못 하는 짐승이라도 존귀하게 여겼던 농부처럼
우리는 본디 배려를 잘하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이기적인 사고로 꽉 차 있지는 않은가요?
펄 벅이 만난 시골 농부의 이야기는 배려를 잃어버린
지금 우리에게 강한 울림을 줍니다.


# 오늘의 명언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 메난드로스






    등불을 밝히는 사람




미국의 정치가이자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
그는 자신이 사는 필라델피아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자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중 아름답고 커다란 등을 하나 준비하여
집 앞에 선반을 만들고 그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사람들은 등불은 집안에 두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집 밖에 두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라 여겼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한 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거리를 환하게 밝히는 등불을 보며,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장애물들을 피할 수도 있었고,
멀리서도 방향을 알 수도 있었습니다.
위험한 요소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도 있었기에
조금 더 안전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하나둘씩 집밖에 등불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길거리를 가로등으로 환하게 만든
미국의 첫 번째 도시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생각만 해도 벅차오르는 감동입니다.
큰 배려가 아니어도 좋고, 대단한 생각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그저 '나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라는 생각만 가슴에 품고 살아가 주세요.


# 오늘의 명언
근면한 자에겐 모든 것이 쉽고, 나태한 자에겐 모든 것이 어렵다.
– 벤자민 프랭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