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군 뺨을 때린 장수
조선 말기의 왕족인 이하응은 조선왕조 제26대 고종의 아버지입니다.
이하응의 아들 명복이 12세에 제26대 고종으로 즉위하자
대원군에 봉해지고 어린 고종을 대신해 섭정하였습니다.
그런 이하응이 젊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몰락한 왕족으로 기생집을 드나들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술집에서 추태를 부리다 금군 별장(종2품 무관) 이장렴이 말렸습니다.
화가 난 이하응이 소리쳤습니다.
"그래도 내가 왕족이거늘...일개 군관이 무례하구나!"
그러자 이장렴은 이하응의 뺨을 후려치면서 호통을 쳤습니다.
"한 나라의 종친이면 체통을 지켜야지.
이렇게 추태를 부리고 외상술이나 마시며 왕실을 더럽혀서야 되겠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뺨을 때린 것이니 그리 아시오."
세월이 흘러 이하응이 흥선대원군이 되어 이장렴을 운현궁으로 불렀습니다.
이장렴은 부름을 받자 죽음을 각오하고 가족에게 유언까지 했습니다.
이장렴이 방에 들어서자 흥선대원군은 눈을 부릅뜨면서 물었습니다.
"자네는 이 자리에서도 내 뺨을 때릴 수 있겠는가?"
이에 이장렴은 거침없이 대답했습니다.
"대감께서 지금도 그때와 같은 못된 술버릇을 갖고 있다면
이 손을 억제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장렴의 말에 흥선대원군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조만간 그 술집에 다시 가려고 했는데 자네 때문에 안 되겠군."
그리고 자기 오른손으로 자기 무릎을 탁 치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오늘 좋은 인재를 하나 얻었다."
흥선대원군은 이장렴을 극진히 대접하고
그가 돌아갈 때는 친히 문밖까지 나와 배웅했습니다.
그리고 하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금위대장 나가시니 앞을 물리고, 중문으로 모시도록 하여라."
무장답게 목숨을 걸고 지조를 지킨 이장렴도 대단하지만
인재를 알아본 흥선대원군 또한 훌륭합니다.
오직 나라를 생각하는 충신과 지혜로운 주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 오늘의 명언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면 행동해도 허물이 없고,
말해야 할 때 말하면 말해도 후회가 없다.
- 유도원 -
올해도 '산타 버스'는 달립니다
부산 영도구 봉래산 자락에서 중구 민주공원까지 운행되는
70번 시내버스 중에는 특별한 버스가 있습니다.
버스를 타면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사탕 바구니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 16년간 365일 사탕 바구니를 놓고 오가는 승객에게
달콤한 즐거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12월이면 화려한 '산타 버스'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출퇴근길, 추위에 떨던 승객들은 각종 트리와 조명장식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산타 버스를 만나면
순식간에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김이순(60세) 기사님은 올해로 11년째 이 산타 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승객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일상에 지친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기사님은 지난 2000년부터 사탕 바구니를 설치하고,
때론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 DJ가 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매년 12월이 되면 어린이들에게 나눠 줄
선물 500여 개를 자비로 마련하여 포장합니다.
그리고 버스에 유아나 초등학생들이 타면
막대사탕과 포장된 선물을 나눠줍니다.
승객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만난 이 특별한 이벤트가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어떤 승객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건네기도 하고,
어떤 승객은 자신의 아이가 기사님의 사탕을 먹고 자랐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특히 김이순 기사님의 인기는 어린이들에게 많습니다.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산타 할아버지!'라고 외칩니다.
김이순 기사님의 따뜻한 마음과 친절에 감사하며,
따뜻한 하루 '칭찬 꽃 릴레이'에 선정해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이웃들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푸는
기사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버스 운행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산타 복장을 하고
시설 10여 곳을 다니며 선물을 나누는 등의 봉사를 하시며
매달 장애인 아동, 다문화 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8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눔이라는 홀씨 하나가 모이기 시작하면
대한민국은 더 따뜻해집니다.
# 오늘의 명언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뿌릴 때 자기에게도 몇 방울 정도는 묻기 때문이다.
- 탈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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