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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의 High-End World] 호수 위의 새하얀 대리석 궁전, 인도 타지 레이크 팰리스

거울속의 내모습 2016. 10. 21. 22:56

[서현정의 High-End World] 호수 위의 새하얀 대리석 궁전, 인도 타지 레이크 팰리스     

타지레이크 팰리스 전경

    타지레이크 팰리스 전경

 

 

라자스탄 왕궁을 재창조한 우다이빌라스

  라자스탄 왕궁을 재창조한 우다

 

새하얀 대리석 궁전

            새하얀 대리석 궁전 이빌라스

 

석양 속에 저물어가는 레이크 팰리스

  석양 속에 저물어가는 레이크

 

시티 팰리스의 야경

            팰리스시티 팰리스의 야경

 

우다이푸르 중심의 시티 팰리스

   우다이푸르 중심의 시티 팰리

 

저녁 노을이 지는 피촐라 호수

    저녁 노을이 지는 피촐라 호

 

피촐라 호수 가운데 자리잡은 레이크 팰리스

  수피촐라 호수 가운데 자리잡은 레이크 팰리스

 

호수에서 바라본 우다이푸르 전경

   호수에서 바라본 우다이푸르

 

호수와 우다이푸르 야경

    호수와 우다이푸르 야경

인도 북부 라자스탄 주 남부에 자리잡은 우다이푸르(Udaipur)는 16세기 중엽 건설돼 번성한 상업 중심지이자 인도 서부 제일의 신혼 여행지이다. 우다이푸르가 신혼 여행지로도 인기있는 것은 이곳에 빼어난 풍경을 배경으로 건설된 인공 호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다이푸르는 ‘물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도시 인근의 피촐라 호수(Lake Pichola)이다. 병풍처럼 둘러싼 준봉들 아래로 아름다운 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작았지만 이후 댐을 쌓아 규모를 더 늘렸다. 호수의 아름다움을 완성한 것은 제방 위에 새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궁전, 타지 레이크 팰리스(Taj Lake Palace)다.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 보이는 이 궁전은 250년 전 처음 만들어진 이래 수많은 왕족들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지금도 현지 태수인 마하라나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의 왕인 마하라나들은 이 도시 궁전 안에서 최강의 권력을 행사하고 사치와 부를 누렸다.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세계 건축 1001''죽기 전에 꼭 가야할 세계 휴양지 1001'에도 선정된 이곳은 태수가 살고 있는 개인 공간 외에는 인도 유수의 호텔 그룹 타지에서 운영하는 최고의 럭셔리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2개 층으로 이루어진 왕궁 건물은 타지마할의 대리석 장식 기법을 연구해 만들었다고 한다. 궁전과 사원이 많기로 유명한 우다이푸르에서도 가장 첫 번째로 손꼽히는 곳이다.

1.6㏊에 달하는 부지는 대리석 벽채와 기둥, 아치, 다채로운 색상의 모자이크, 거울 공예품, 상감 타일 등 인도 라자스탄의 이국적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꾸몄다. 왕실에서 오래전부터 이용했던 고가구들도 구석구석 찾아볼 수 있다. 백합 핀 연못과 조각 정원, 안뜰과 후원, 분수를 따라 왕이 걸었던왕실 산책로(Heritage Walk)를 걸으며 궁전을 감상할 수 있다. 24시간 개인전용 집사와 호수를 건너 도시까지 연결되는 전용 보트도 제공된다.

총 83개 객실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고 스위트 룸의 화려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루프탑 전망 레스토랑을 포함한 3개의 최고급 레스토랑과 2개의 바와 라운지, 인도 아유르베다를 포함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파 서비스도 세계 최고이다. 네팔과 이란의 국왕, 재클린 케네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화 배우 로저 무어도 이곳을 사랑하고 잊지 못했다고 한다. 마치 하룻밤의 꿈처럼 인도의 왕족이 되어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사치스럽고 로맨틱한 곳에서도 최고의 순간을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바로 석양이 질 무렵이다. 작은 곤돌라를 호수에 띄우고 하나 둘씩 켜지는 불빛과 함께 펼쳐지는 광경을 감상해도 좋다. 왕실 의식 그대로 전통 음식과 술, 음악이 함께하는 선상 파티를 열어도 좋다. 만일 여의치 않다면 건너편 도시 궁전을 바라보며 객실 테라스에서 저녁 노을을 즐겨도 좋다.

타지 레이크 팰리스에서 우다이푸르 궁전의 매력에 빠졌다면 호수 건너 우다이빌라스(Udaivilas)도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위대한 16~17세기 라자스탄 왕궁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는 또 하나의 럭셔리 호텔인 이곳은 오베로이(Oberoi)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다. 기둥, 계단형 정원, 아치, 벽채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과 같은 곳이다. 이곳 역시 24시간 개인 집사 서비스가 제공되며 대부분의 객실은 벽으로 둘러싸인 개인용 안뜰도 갖추고 있다. 정원을 따라 궁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여행이 충분히 완성된다고 할 수 있을 만한 곳이다.

우다이푸르에는 시티 팰리스도 있다. 1728년 건축된 궁전으로 구시가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7층 대리석 건물인 달빛 궁전, 찬드라 마할(Chandra Mahal)을 중심으로 샘과 수풀이 우거져 있다. 궁전은 마하라자(인도의 지방 군주)가 살고 있는 곳과 박물관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 관광객은 박물관 쪽 구역을 포함한 일부만 출입이 허용된다. 박물관에는 역대 마하라자의 무기와 의상 등을 전시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