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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입장료와 퇴장료 .&2.난 햇볕이야, 모두 이리로 와봐

거울속의 내모습 2016. 6. 17. 23:45

  입장료와 퇴장료




1930년대 초 미국은 경제공황으로 심한 불경기에 처했습니다.
문을 닫은 공장, 상점들이 늘어났고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어
할 일 없이 거리를 방황하곤 했습니다.

그때 한 극장 입구에 '무료입장'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우르르 극장으로 몰려갔고 공짜라는 달콤함에
마음껏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퇴장할 시간이 되자 출입구로 향했는데
출입구 양쪽에 직원들이 서서 돈을 내고 나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사람들은 무료입장이 아니었냐고 따져 물었더니
직원들이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입장료는 받지 않았지만,
지금 내라는 돈은 입장료가 아니고 퇴장료입니다."



한마디 말로 사람들을 현혹해선 안 됩니다.
반대로 말 한마디에 현혹되는 것 또한 조심해야 할 행동입니다.
받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지불해야 하고
주는 것 또한 정직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행동에 부주의하지 말고, 말에 혼동되지 말며, 생각에 방황하지 말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난 햇볕이야, 모두 이리로 와봐




어느 이른 봄날,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공원 놀이터에 어린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여 앉은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내 어린 시절의
한 자락을 보는 것 같이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아이가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야, 너는 뭐가 될래?"
"그래, 빨리 정해라."

친구들이 지친 듯 쪼그리고 앉아
재촉하는데도 그 아이는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빨리 말해. 궁금하단 말이야."

그러자 뭔가 결심한 듯 벌떡 일어서더니
햇볕이 잘 드는 벽으로 뛰어들어가 기대어서는 것이었습니다.
"난 햇볕이야, 너희들 모두 이리로 와봐."
어리둥절해 하던 아이들은 모두 달려가 그 아이 옆에 섰습니다.

아이들은 "와, 따뜻하다."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벽에 붙어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순박해 보이던지..

그 이후 저는 가끔 노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무심결에 햇볕이 되고 싶은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데
할머니가 앉아 계신 곳에는 햇볕이 잘 들지 않아요."

아이는 잠깐만 할머니를 비추고는 옮겨가는 햇볕이 얄미웠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햇볕이 되어 할머니를 온종일
따뜻하게 비춰 줄 거라고 했던 것입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그 아이를 꼭 안아 주었는데
햇살을 가득 품은 것처럼 따뜻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어른들에게도 꿈은 있습니다.
이미 수십 년을 살아왔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다른 인생을 살고 각자 다른 곳에서 살아왔는데
어른이 되면 어느 순간 꿈이 닮아 있습니다.

왜일까요? 시간이 순수함을 빛바래서 그런 걸까요?
오늘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나에게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는지..


# 오늘의 명언
삶에서 가장 순수했던 어린아이 시절로 돌아가라.
- 나단 사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