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하얀 와이셔츠
"여보! 이리와 봐!"
"왜요?"
"와이셔츠가 이게 뭐야, 또 하얀색이야?"
"당신은 하얀색이 너무 잘 어울려요."
"그래도 내가 다른 색깔로 사 오라고 부탁했잖아!"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부터 아내에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얀 와이셔츠 말고 색상 있는 와이셔츠로 사 오라고 몇 번이고 일렀건만
또다시 하얀 와이셔츠를 사 온 것이었습니다.
"이 와이셔츠 다시 가서 바꿔와 줘. 도대체 몇 번을 말했는데..."
출근은 해야 하는데 몇 달째 계속 하얀색만 입고 가기가 창피했습니다.
아내는 방바닥에 펼쳐져 있는 하얀 와이셔츠를 집어 접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와이셔츠에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신 지금 우는 거야?"
"......."
"신랑 출근하려는데 그렇게 울면 어떡해"
"아니에요. 어서 출근하세요."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점심 식사시간이 끝날 무렵 아내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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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당신 화나게 해서 미안해요.
그런데 살면서 당신한테 얘기하지 못한 게 있는데요.
말로 하기가 참 부끄러워 이렇게 글로 대신해요.
제가 어렸을 때 가장 부러워했던 게 뭔지 아세요?
옆집 빨랫줄에 걸려있는 하얀 와이셔츠였어요.
우리 아버지도 저런 옷을 입고 회사에 다닌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버지요, 물론 와이셔츠하고는 거리가 먼 환경미화원이셨지만 단 한 번도...
와이셔츠를 입어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여보, 그래서 전 당신 만나기 전부터 이런 결심을 했지요.
난 꼭 하얀 와이셔츠를 입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결혼해야지.
결국은 제 소원대로 당신과 결혼을 했고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당신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하얀 와이셔츠를 사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화내서가 아니에요. 이제 알았거든요.
하얀 와이셔츠를 입어 보지 못한 나의 아버지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분 인지를요.
늘 조금 굽은 어깨로 거리의 이곳저곳을 청소하러 다니시는
나의 아버지야말로 하얀 와이셔츠만큼이나 마음이 하얀 분이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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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아내가 하얀 와이셔츠만 사 오는지...
나도 모르게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부부이기에 다 말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부부이기에 다 말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부부는 그렇게 가장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상대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친하게 지내야 합니다.
그리고 함부로 이야기도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평생을 살아도 마주 보면 미소가 지어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부부란 둘이 서로 반씩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써 전체가 되는 것이다.
- 반 고흐 -
'우리'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언제나 '뜻'을 모읍니다.
그리고 언제나 '힘'을 합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희망'을 선물합니다.
2016년 6월 4일(토) 오전 10시 ~ 오후 3시.
노원구 중계 근린공원에서 바자회를 개최합니다.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를 돕는 바자회로 작년 11월 '눈물 꽃' 콘서트에 이어
'여울돌, 체인지메이커, 따뜻한 하루' 세 개의 법인이 뜻을 모아
두 번째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더욱이 앞으로 3개의 법인에서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으로 만든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생활용품, 의류, 가전제품 등 후원받은 다양한
제품을 아주 저렴한 금액(1천 원부터~)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난치병 환아들도 돕고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바자회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행사를 위해 노원구청에서 후원해 주며
대학생 봉사단 '봉즐'에서 80명의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참여합니다.
더불어 따뜻한 하루를 비롯하여 많은 자원봉사자가
혼잡하지 않도록 진행을 도울 예정입니다.
노원구 주민의 참여는 물론 서울 경기 전역의 주민들이
참여하시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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