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까지 130만명 방문.. 차량 문제 골치, 무공해 교통 수단 강구
오마이뉴스 오문수 입력 2015.09.24 16:53
[오마이뉴스 오문수 기자]
▲ 톨칸이 해안가 모습. 동천진동에서 10분거리에 있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형태로 톨칸이는 소의 여물통이란 뜻이다. |
ⓒ 오문수 |
제주 인근에 위치한 우도를 방문하기 위해 일행은 18일(금) 오전 6시에 여수를 떠나 장흥 노력항으로 향했다. 장흥에서 제주도 성산포항으로 가는 오렌지호는 쾌속선이라 제주까지 2시간 걸린다.
여객선터미널에서 간단한 요기를 마친 일행이 타고 갈 오렌지호를 보자 이름처럼 노란색이다. 선실에 올라가니 손님이 의외로 적다. 선실을 오가는 직원에게 이유를 묻자 "추석을 앞두고 여행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여름 성수기에는 만석입니다"라고 대답했다.
▲ 전남 장흥과 성산포를 오가는 오렌지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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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선이라 정상항로에 들어서면 25~30노트로 항해하지만 노력항에서 생일도까지는 양식장 구간이라 14노트 정도로 달린다. 선내 방송에서는 "생일도 구간까지는 천천히 운항하기 때문에 갑판에 나가 구경해도 좋다"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승객 안전을 위해 갑판까지 올라온 선원에게 "세월호 사건 이후에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실시간으로 배를 추적한다"고 대답한 직원은 "항로 주변에 설치된 불법 양식장 때문에 속도를 못낸다"고 답했다. 생일도를 벗어나 정상항로에 들어서자 배가 속도를 냈지만 예정보다 30분 늦은 11시 20분에 성산포항에 입항했다.
항구 옆에는 우뚝 솟은 성산일출봉이 보이고 주차장에는 수많은 승용차가 보인다. 일행을 마중 나온 우도부면장에게 물으니 8월에는 하루에 차량이 1500대 가량 들어왔다고 한다.
우도,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 우도8경에 꼽히는 동안경굴. 뒷편에 우도봉 정상이 보인다. 절벽아래에 커다란 동굴이 있어 고래가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굴에서는 해마다 동굴음악회가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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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우도 등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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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로 우도를 선정했다. 달과 바람이 머무는 곳, 자연의 섬 우도는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인이 가 봐야할 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도 동쪽 해상에 자리한 우도는 대부분이 평탄한 용암삼각주로 된 화산섬이다. 섬 남동부에는 이중분화구인 쇠머리오름 응회구가 있다. 소가 머리를 들고 누워있는 모양을 닮아 우도라 불린 섬은 남쪽 해안에 '섬머리'라 불린 분화구가 있고 나머지는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류가 평평하게 분포된 형태이다.
우도는 동남쪽 해발 132.5m인 쇠머리오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도 30m 이내의 평탄한 대지형 해안지대를 이루고 있다. 해변을 따라 돌아보면 화산이 폭발해 바다로 흘러들어간 용암류가 찬 바닷물에 식으면서 조각난 바위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제주도 부속섬 중 가장 큰 우도
우도는 성산포항에서 동북쪽으로 약 3.8㎞, 제주도 종달리 두문포에서는 2.8㎞ 떨어져 있는 섬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17㎞이다. 신생대 제4기 홍적세 동안에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도로 유인도서 중 76번째로 큰 섬이다.
제주도 동쪽 해상에 자리한 우도는 대부분이 평탄한 용암삼각주로 된 화산섬이다. 섬 남동부에는 이중분화구인 쇠머리오름 응회구가 있다. 소가 머리를 들고 누워있는 모양을 닮아 우도라 불린 섬은 남쪽 해안에 '섬머리'라 불린 분화구가 있고 나머지는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류가 평평하게 분포된 형태이다.
우도는 동남쪽 해발 132.5m인 쇠머리오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도 30m 이내의 평탄한 대지형 해안지대를 이루고 있다. 해변을 따라 돌아보면 화산이 폭발해 바다로 흘러들어간 용암류가 찬 바닷물에 식으면서 조각난 바위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제주도 부속섬 중 가장 큰 우도
우도는 성산포항에서 동북쪽으로 약 3.8㎞, 제주도 종달리 두문포에서는 2.8㎞ 떨어져 있는 섬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17㎞이다. 신생대 제4기 홍적세 동안에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도로 유인도서 중 76번째로 큰 섬이다.
▲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재난을 막기위해 우도 곳곳에는 방사탑을 쌓았다. 사다리꼴과 원뿔형이 있다. 보통 2기가 한 조이며 하르방(북향) 할망(남향)으로 구성되어 마을의 기가 허한 곳에 설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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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도 곳곳마다 현무암으로 된 돌담들이 널려 있었다. 밭 주변을 둘러싼 밭담의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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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0명의 주민은 반은 농사를 짓고 반은 어업에 종사한다. 섬 어느 지역을 가도 볼 수 있는 땅콩이 유명하고 마늘과 쪽파도 재배한다. 해산물로는 소라와 톳이 있지만 청정지역에서 나는 우뭇가사리가 최상품이다. 이유인즉 갯벌이 없기 때문이란다. 해안선을 따라 섬을 돌아보면 바닷물이 파랗다 못해 검게 보이기도 한다.
우도는 수중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섬이라 현무암 성분의 검은 돌들이 널려있다. 그래서일까. 집주변 울타리를 둘러싼 집담, 산담, 밭담, 원담을 흔히 볼 수 있다. 적이 침입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진 전흘동 망루 옆에는 원담을 볼 수 있다.
마을공동의 멸치잡이 구조물 원담
우도는 수중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섬이라 현무암 성분의 검은 돌들이 널려있다. 그래서일까. 집주변 울타리를 둘러싼 집담, 산담, 밭담, 원담을 흔히 볼 수 있다. 적이 침입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진 전흘동 망루 옆에는 원담을 볼 수 있다.
마을공동의 멸치잡이 구조물 원담
▲ 전흘동에 있는 하트모양의 원담 모습.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만들어 멸치를 잡는 돌로된 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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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이란 해안 자연지형을 이용해 바닷가에 돌담을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쌓아 밀물 때 멸치떼가 밀려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든 멸치잡이 돌담이다. 바깥쪽은 비스듬하게 돌을 쌓아 고기가 쉽게 넘어 들어오도록 하고, 안쪽은 직선으로 쌓아 고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접담으로 쌓는다.
원담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쌓았기 때문에 마을에서 공동 관리한다. 원담 주변 언덕에서 잠자지 않고 멸치떼를 감시하던 주민이 멸치가 들어온 것을 확인하면 "멸이여!" 하고 외친다. 멸치가 들어왔다는 소리를 들은 주민들이 함께 나와서 멸치를 잡는 공동 멸치잡이 돌담이다.
우도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우도 섬머리
원담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쌓았기 때문에 마을에서 공동 관리한다. 원담 주변 언덕에서 잠자지 않고 멸치떼를 감시하던 주민이 멸치가 들어온 것을 확인하면 "멸이여!" 하고 외친다. 멸치가 들어왔다는 소리를 들은 주민들이 함께 나와서 멸치를 잡는 공동 멸치잡이 돌담이다.
우도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우도 섬머리
▲ 해안가 곳곳에 가마우지가 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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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남쪽에 위치한 쇠머리오름은 해발 132.5m 높이다. 주민들이 '섬머리'라 불렀던 쇠머리오름을 제외하고는 섬 대부분 지역이 30m 이내로 형성돼 쇠머리오름이 최고봉인 셈이다. 바깥쪽에 넓은 분화구를 갖는 응회구와 응회환의 큰 분화구 속에서 다시 육상 분화활동에 의해 형성된 이중화산체 특징을 지닌 기생화산체이다.
이곳은 우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라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우도등대는 1902년에 설치돼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깊은 등대이다. 2003년에 새로 설치된 것을 포함해 3개의 등대가 나란히 있는 우도 섬머리는 관광객들이라면 누구나 찾아가야 할 곳 중 하나다.
남쪽 태평양 건너에는 일본 후쿠오까가 가까워 일제강점기에는 이곳에서 일본으로 밀항하기도 했다고 한다. 뒤돌아서면 아름다운 우도를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을 뒤로한 제주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행을 안내한 문화관광해설사 김철수씨가 재미있는 해설을 해준다.
이곳은 우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라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우도등대는 1902년에 설치돼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깊은 등대이다. 2003년에 새로 설치된 것을 포함해 3개의 등대가 나란히 있는 우도 섬머리는 관광객들이라면 누구나 찾아가야 할 곳 중 하나다.
남쪽 태평양 건너에는 일본 후쿠오까가 가까워 일제강점기에는 이곳에서 일본으로 밀항하기도 했다고 한다. 뒤돌아서면 아름다운 우도를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을 뒤로한 제주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행을 안내한 문화관광해설사 김철수씨가 재미있는 해설을 해준다.
▲ 올 8월말까지 130만명의 관광객이 우도를 방문했고 2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인과 서양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
ⓒ 오문수 |
"성산일출봉을 자세히 보세요. 코뿔소 닮았죠? 우도가 소를 닮았으니까 성산일출봉 코뿔소와 우도의 소가 누가 먼저 달리나 내기를 하는 형국입니다."
가만히 보니 성산일출봉 앞부분에 뾰쪽 솟은 앞부분이 정말 코뿔소를 닮았다. 새벽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다 정상부분의 8부 능선에 이르니 말목장이 보인다. 안내판을 보니 '탐라순력도' 글귀가 적혀있다. 우도에 말을 방목한 시기는 숙종24년(1698년)이다. 그림 속에는 이형상목사 일행이 말을 점검(1702년)한 말은 262필이며 말을 관리하는 목자 23인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말목장에서 성산일출봉 방향을 바라보니 우뚝 솟은 바위가 사자를 닮았다. 보기에 따라 여러 가지 형상이 나오는 바위 모습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쁘게 생긴 스쿠터를 타고 섬을 돌아보는 사람도 있지만 올레길을 도는 관광객도 보인다.
가만히 보니 성산일출봉 앞부분에 뾰쪽 솟은 앞부분이 정말 코뿔소를 닮았다. 새벽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다 정상부분의 8부 능선에 이르니 말목장이 보인다. 안내판을 보니 '탐라순력도' 글귀가 적혀있다. 우도에 말을 방목한 시기는 숙종24년(1698년)이다. 그림 속에는 이형상목사 일행이 말을 점검(1702년)한 말은 262필이며 말을 관리하는 목자 23인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말목장에서 성산일출봉 방향을 바라보니 우뚝 솟은 바위가 사자를 닮았다. 보기에 따라 여러 가지 형상이 나오는 바위 모습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쁘게 생긴 스쿠터를 타고 섬을 돌아보는 사람도 있지만 올레길을 도는 관광객도 보인다.
▲ 작지만 아름다운 우도에는 관광객이 넘쳐난다. 관광객들은 올레길을 돌기도 하지만 스쿠터, 자전거, 오토바이, ATV를 타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면장과 주민들은 무공해 교통수단을 준비 중이다 |
ⓒ 오문수 |
올 8월 말까지 13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연말까지 2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도의 문제는 차량이 너무 많다는 것. 자그마한 섬에 등록된 자동차가 812대나 되고 앙증맞은 모습의 스쿠터와 오토바이 ATV등이 포함되면 1000여 대가 된다. 따라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보건소에는 정형외과를 전공한 전문의가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눈부신 태양과 에메랄드 빛 바다로 필리핀 세부섬에 온듯한 착각을 낳게 하는 우도는 <인어공주>와 <여름향기> 등 10여 편의 영화를 촬영한 아름다운 섬이다. 윤영유 우도면장과 주민들은 아름다운 섬을 청정지역으로 보존하기 위해 무공해 교통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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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태양과 에메랄드 빛 바다로 필리핀 세부섬에 온듯한 착각을 낳게 하는 우도는 <인어공주>와 <여름향기> 등 10여 편의 영화를 촬영한 아름다운 섬이다. 윤영유 우도면장과 주민들은 아름다운 섬을 청정지역으로 보존하기 위해 무공해 교통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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