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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 2.가장 소중한 물건

거울속의 내모습 2015. 7. 25. 22:23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일기예보에도 없던 비가 쏟아졌다.
도로 위의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허둥지둥 뛰어다녔다.
나도 갑작스러운 비를 피하기 위해
눈에 띄는 한 건물의 좁은 처마 밑으로 뛰어 들었다.

그곳에는 이미 나와 같은 처지의 청년이 서 있었다.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하자 할아버지 한 분이 가세했다.
그 다음 중년아저씨 한 분이 들어왔고,
마지막으로 아주머니 한 분이 비좁은 틈으로 끼어들었다.

출근 시간대의 만원버스처럼 작은 처마 밑은
비를 피하는 낯선 사람들로 금세 꽉 들어찼다.
사람들은 비좁은 틈에 촘촘히 서서
빗줄기가 잦아들길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지만,
비는 쉽사리 그칠 것 같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한 덩치 하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우리 쪽으로 뛰어오더니,
가련하기 짝이 없는 대열에 합류하시는 것이었다.

구르는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했던가?
아주머니가 대열에 끼어들자 먼저 와 있던 청년이
얼떨결에 튕겨 나갔다.




그 청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쭉 훑어보았다.
모두 딴 곳을 바라보며 모른 척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한 마디 하셨다.

"젊은이,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청년은 물끄러미 할아버지를 바라보더니
길 저편으로 뛰어가 금방 모습을 감췄다.

4~5분 지났을까?
길 저편으로 사라졌던 청년이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비닐우산 다섯 개를 옆구리에 끼고 나타났다.
그리곤 사람들에게 하나씩 건네주며

"세상이 절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청년은 다시 길 저편으로 비를 맞으며 사라졌고,
사람들은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청년이 쥐어준 우산을 쓰고 분주히 제 갈 길을 갔다.

그러나 처마 밑에 한 사람은 한동안 서있었다.
다름아닌 청년에게 말을 건넨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한참을 고개를 숙이며 무언가를 생각하다
우산을 바닥에 놓고는 장대비 속으로 걸어 갔다.

- 행복 닷컴 -


내가 각박하게 산다고 해서
상대방 또한 각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진 않으며,
내가 무작정 상대방을 돕는다 해서
상대방도 무조건 다른 사람을 돕는 것도 아닙니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을 걸어볼 만한 건,
내가 소신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나를 보고 누군가의 닫힌 마음이 열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신념을 형성할 때는 신중해야 하지만
형성된 후에는 어떤 어려움에도 지켜야 한다.
- 마하트마 간디 -

 

 가장 소중한 물건


초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물건을 그려 오는 거다.
엄마나 아빠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물건을
한 가지만 예쁘게 자알 그려 오는 거야. 알았지?"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은 저마다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엄마나 아빠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이 무엇일까?
학생들 각자는 머리 속에 그 물건이 무엇인가를 상상하며 그려 봅니다.

다음 날, 발표시간이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나와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면서 설명을 합니다.

"이건 우리 아빠가 부는 나팔인데요,
우리 아빠가 이것을 불면 엄마는 노래를 하십니다.
두 분이 다 아주 소중하게 여기시는 악기입니다.
노란 금으로 도금이 되어 비싼 악기라고 하셨습니다."

또 다른 아이가 나왔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는
손도 못 대게 하는 아주 비싼 도자기입니다.
우리 집안의 가보라고 하십니다.
우리 고조의 고조 할아버지 때부터
오래오래 보관해 온 도자기라고 하십니다.
값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아주 비싸고 귀중한 도자기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여러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카메라를 그려온 아이, 승용차를 그려온 아이,
엄마의 보석반지를 그려온 아이,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정말 비싸고 귀해 보이는 물건들이 가득히 있었습니다.
선생님도 그 아이들의 가보 자랑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발표를 한 영준이가 자신의 도화지를 펼쳐 보이자
아이들이 깔깔대며 손가락질을 하였습니다.
영준이가 들고 있는 도화지에는
쭈글쭈글한 베개 하나가 덜렁 그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준이는 친구들의 웃음 소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발표를 계속하였습니다.

"이건 우리 엄마가 베고 주무시던 베개인데요.
그런데 우리 엄마는 작년에 돌아 가셔서 이 세상에는 안 계십니다.
엄마는 더 이상 이 베개를 벨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빠는 이 베개만은 절대로 버리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이 베개를 엄마가 살아 계셨을 때와 똑같이
침상에 나란히 놓고 주무십니다.
우리 아빠에게는 이 베개가 가장 소중한 물건입니다.
난 우리 아빠의 침상에 가서 엄마의 베개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납니다.
엄마의 베개를 가슴에 안고 여러 번 울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너무너무.. 우리 엄마가.."

영준이는 목이 메어 더 이상 설명을 못하였습니다.
떠들썩 하던 교실의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영준이 짝꿍은 영준이의 엄마를 생각하며 훌쩍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옆에 있던 아이가 또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교실 안이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없는 영준이,
그리고 엄마가 베던 베개를 침대 위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주무시는
영준이 아빠의 외로운 모습이 눈 앞에 그려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생님도 콧날이 시큼해 지셨지만 억지로 눈물을 참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살며시 영준이의 옆으로 다가 가서
떨리는 영준이의 어깨를 꼬옥 감싸 안아 주셨습니다.
엄마가 살아 계셨을 때에 자식을 껴안아 주듯이..

그리고 여러 학생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정말로 이 베개는 무엇보다도 가장 값지고 소중한 물건이로구나!"

눈물을 훔치던 모든 아이들은
다 일어서서 영준이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 TV동화 "행복한 세상"에서 –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녀가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물질보다 더 소중한 것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자녀교육에 있어 큰 가르침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과 내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의 집 울타리 안에 있을 것이다
.
- 해롤드 비 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