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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극찬한 작센 주 드레스덴'

거울속의 내모습 2015. 6. 3. 21:53

이번에 소개할 도시는 독일 작센 주의 드레스덴이다.
드레스덴이라는 도시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도시이지만 유럽인들에게는 문화, 예술, 공업이 발달되어있는 최고의 도시이자 유럽에서 손 꼽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겨볼 수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드레스덴이라는 이름은 독일어가 아닌 슬라브어의 어원으로 그 뜻은 "숲속의 사람들"이다.

지금 현 독일의 작센 주는 체코와 같은 슬라브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도시의 이름도 13C 작센 주에 살던 슬라브인들이 만들었다 전해진다.

↑ 출처: 위키피디아

드레스덴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약 189km, 체코 프라하에서는 약 145km로 체코 프라하에서 이동하는것이 더 가까운 도시이다. 덕분에 프라하를 찾는 여행자들이 요즘들어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드레스덴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옛 동독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지 않았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드레스덴은 옛 동독 문화 중심지로 '독일의 피렌체'로 불리며, 특히 엘베 강변의 '브륄의 테라쎄'는 '유럽의 발코니'라 불릴 만큼 경치가 아주 뛰어나다.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극찬한 곳이 바로 드레스덴이다.

드레스덴하면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바로 대공습이다. 드레스덴 대공습은 영국공군대장이었던 Arthur T Harries 가 "적의 민간인도 적이다.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적을 위해 흘릴 눈물은 없다."라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국의 영국 공군과 미국 항공대가 1945년 2월 13일부터 2월 15일까지 독일 작센 주의 주도 드레스덴에 대규모 폭격을 감행한 사건이다.

전체 도시 건물의 90퍼센트가 파괴되었으며 영국군 700여대, 미국군 500여대의 중폭격기가 사흘간 4,200톤 이상의 폭탄을 투하하여 하루 2만~2만 5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대공습이 안타까운 점은 군인이 아닌 민간인 사상자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폭격을 지시한 해리스를 두고 히틀러보다 더 사악한, 더 무서운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 출처: 위키피디아

가장 빠른 군수 물자 공급 요충지였던 드레스덴을 폭격함으로써 물자 차단과 모든 공업을 중지 시키는 것이 연합군측에서 보았을 때 중요했기 때문에 무자비한 폭격으로 드레스덴을 파괴했다고 전해진다.

이 드레스덴 공습의 닉네임은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본 단어인 '블록버스터'이며 블록버스터는 드레스덴 공습 때 사용했던 미사일의 이름이기도 하다.

지금은 다른 의미로 쓰여지지만 블록버스터의 의미가 드레스덴 공습, 즉 전쟁에서 나왔다니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 알테 마이스타 회화관

드레스덴의 최고 여행지 중 하나는 알테 마이스타 갤러리이다.

미술관은 츠빙거 궁전에 속해 있으며 이태리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 최고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의 이름은 "시스티나 마돈나"이다.

한국인들도 한번쯤은 봤을 작품 중의 하나이며, 작품의 아래쪽 두 천사는 모 커피회사에서도 사용한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미술관을 관람한 후 츠빙거 궁전을 나오면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벽면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군주의 행렬"이다.

같은 작센 주 마이센에서 만든 최고의 벽화로서 타일을 붙여 만든 작품이다.
역대 작센 주의 군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품이며, 작센 주 최고의 왕 '아우구스트2~3세'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드레스덴 대성당과 프라우엔 (성모마리아) 교회

드레스덴은 두가지 종교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구교(카톨릭), 신교(루터파)가 함께 공존하는데, 건물도 구교 드레스덴 대성당, 신교 프라우엔 교회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드레스덴은 13C와 18C 두번에 걸쳐 재카톨릭화로 구교의 땅으로, 16C에는 작센 주 출신 마틴루터로 인해 신교로 넘어가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두 종교의 상징인 대성당과 프라우엔 교회가 폭격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드레스덴 대성당 85% 전소, 지하 카타콤에서 발견된 사상자 약 3,000명, 프라우엔 교회 95% 전소, 지하 카타콤에서 발견된 사상자 약 5,000명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두 건물 모두 100% 완벽하게 재건되었으며, 재건 당시 컴퓨터 그래픽만 약 4년이 걸렸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공들여 만든 건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건물의 재건 당시 가장 먼저 기금을 모은 사람들이 공습 당시 비행기를 조종했던 조종사들이었다는 것은 무척 인상적인 일이기도 하다.

참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낸 두 건물, 대성당 그리고 드레스덴의 랜드마크 프라우엔 교회. 이 멋진 모습이 지금처럼 같이 영원하길 바란다.

글_ 유로자전거나라 고성필
사진_ 유로자전거나라 고성필, 구양서, 신민선

글쓴이 고성필 가이드는...

체코가 유럽 최고의 나라라고 여길만큼 체코의 문화와 역사, 정서를 사랑합니다. 우연히도 지식가이드의 길에 들어선 이래 1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가장 재미있고 신나는 일은 여행자를 만나고 체코의 문화를 소개하고 해설하는 지식가이드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여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타국의 정서를 여행자의 감성과 교감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현재 유로자전거나라 체코 지점장입니다.

제공 :유로자전거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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