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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희망을 심는 사람 .&2.누룽지 할머니

거울속의 내모습 2017. 5. 25. 22:02

희망을 심는 사람




어느 병원 2층에는 중환자를 위한 특별병실이 있었습니다.
병실에는 창가에 침대를 하나밖에 놓을 수 없었는데
그 침대에는 '지미'라는 결핵 말기 환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지미는 매일같이 창밖에 보이는 경치를 감탄하며
다른 환자들에게 알려주곤 했습니다.

"날씨도 화창한데 어린이들이 소풍을 가는 날인가 보네.
저기 알록달록한 색깔의 가방을 멘 아이도 있고
즐거운 듯이 손에 든 가방을 흔들어 보이는 아이도 있어요.
그리고 나비 한 마리가 한 아이의 주변에서 춤을 추네요."

날마다 생생하게 바깥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미의 이야기에
동료 환자들은 잠시나마 아픔을 잊곤 했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지미로부터 창밖의 얘기를 들을 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모두가 잠에서 깨었을 때
지미의 침대가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자 '톰'이라는 환자가 갑자기 큰 소리로 간호사를 불렀습니다.
"내가 저기 창가에서 잘 테니 내 침대를 옮겨주시오."

유일하게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그 침대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톰은 그 순서를 무시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성품이 거칠었던 톰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톰은 드디어 창밖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했습니다.
창가로 옮겨 침대에 눕자마자 창밖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비벼 보아도 지미가 얘기하던
그 아름답던 풍경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검게 그을린 벽돌담뿐이었습니다.
지미는 다른 환자들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생명의 끈을 놓지 않도록 보이지도 않는
바깥 풍경을 들려주었던 것입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로 속에 있다 할지라도
한 줄기의 희망만 있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건강해질 거라는 희망,
끝내는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
오늘보다 내일이 더 살기 좋아질 거라는 희망....

희망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생각이며
부정보다는 긍정을, 불가능보다는 가능성을 말해줍니다.
그러니 희망을 품고 사십시오.
희망을 심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꽃 피우고,
세상에 생기를 주어 이 땅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희망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만질 수 없는 것을 느끼고
불가능한 것을 이룬다.
- 헬렌 켈러 -





. 누룽지 할머니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집이 학교에서 멀었던 남학생은 학교 인근에서 자취했습니다.
자취하다 보니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할 때가 많아서
학교 앞에 있는 할머니 혼자 운영하는 식당에서
가끔은 밥은 사 먹기도 했습니다.

식당에 가면 항상 가마솥에 누룽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남학생이 올 때마다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오늘도 밥을 태워 누룽지가 많네. 밥 먹고 누룽지도 실컷 퍼다 먹거래이.
이놈의 밥은 왜 이리도 잘 타누."

남학생은 돈을 아끼기 위해 친구와 밥 한 공기를 시켜놓고,
항상 누룽지 두 그릇 이상을 거뜬히 비웠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할머니가 연세가 많아서인지,
거스름돈을 더 많이 주셨습니다.

남학생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돈도 없는데 잘 됐다. 이번 한 번만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거야.
할머니는 나보다 돈이 많으니까...'

그렇게 한 번 두 번을 미루고, 할머니의 서툰 셈이 계속되자
남학생은 당연한 것처럼 주머니에 잔돈을 받아 넣게 되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달, 어느 날 식당의 문은 잠겨져 있었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할머니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 조회 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눈 감아라. 학교 앞 할머니 식당에서 식사하고,
거스름돈 잘못 받은 사람 손들어라."

순간 남학생은 뜨끔했습니다.
그와 친구는 서로를 바라보다 부스럭거리며 손을 들었습니다.
"많기도 많다. 반이 훨씬 넘네."

그리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가 얼마 전에 건강상의 문제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본인이 평생 모은 재산을 학교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에 사용하면 좋겠다고..."

잠시 목소리가 떨리시던 선생님은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만난 지인분한테 들은 얘긴데,
거스름돈은 자취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보이는
학생들에게 일부러 더 주셨다더라.
그리고 새벽부터 일어나 그날 끓일 누룽지를 위해
밥을 일부러 태우셨다는구나."

남학생은 그날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유난히 할머니 식당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굳게 닫힌 식당 앞에서 죄송하다며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말없이 그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어쩌면 할머니가 배고픈 학생들에게 내민 건
'누룽지' 한 그릇이 아니라 '희망'을
나누고자 한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이 가진 것을 주는 것은 작은 일에 불과하다.
당신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 진정한 베풂이다.
- 칼릴 지브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