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귀한 보석
고대 로마의 정치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아내 코르넬리아는
훌륭한 교양을 갖춘 지혜로운 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일찍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홀로 남은 자녀를 사랑과 헌신으로 키웠습니다.
어느 날 코르넬리아의 집에서 정치가 부인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때 한 부인이 자신의 손을 내보이며 끼고 있던
보석이 박힌 반지를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부인들은 모두 반지에 관심을 보이며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곧 제각기 자신의 몸에 지니고 있는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을 하나씩 내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부인들이 자랑하는 보석들은 하나같이 번쩍거렸으며,
상당한 고가의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코르넬리아만 가만히 보석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부인들이 앉아 있는 코르넬리아에게도
가지고 있는 보석을 보여달라고 재촉했습니다.
처음엔 이를 사양하던 코르넬리아는 결국 성화에 못 이겨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른 부인들은 코르넬리아가 가지고 나올 보석에 대해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코르넬리아는 두 아들을 데리고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부인들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나의 가장 귀한 보석입니다."
아무리 귀한 재물이라도 사랑하는 가족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희생과 헌신이라는 고귀한 감정을 통해 세워진 가족만큼
세상에 크고 귀한 보석은 없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
어머니의 지혜 주머니
오래전 한 어머니가 홀로 키운 아들을 장가보내며
비단 주머니 하나를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어미 생각이 나거든 열어 보아라."
신혼 첫날밤이 지나고,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들은
어머니가 주신 비단 주머니가 생각이 나서 살며시 열어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여러 마리의 종이학들이 들어 있었는데
한 마리의 종이학을 꺼내서 풀어보았습니다.
그 종이학에는 이런 말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들아, 네 아버지처럼 말을 아껴라.
같은 생각일 때는 '당신과 동감'이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빙그레 웃음만으로 만족 또는 거부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결혼한 지 몇 달이 흐른 어느 날
반가이 내리는 봄비에 아들은 어머니가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비단 주머니를 열어 다른 종이학을 풀었습니다.
이번에도 어머니의 당부 말이 나왔습니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네 말을 잘하는 것보다도
효과가 크기도 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들은 아내와 의견 충돌로 부부싸움 일보 직전에 있었습니다.
아들은 잠시 화를 진정하고, 작은 방으로 건너가
어머니의 비단 주머니를 열었습니다.
종이학에는 이런 글이 씌어 있었습니다.
"아들아! 지금 막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한번 참아 보아라!
그리고 오솔길을 걸어가면서 대화해보아라.
네 아내와 나뭇잎과 산새들과 흰 구름과 함께..."
누구나 언젠가는 부모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합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거나 자립을 하게 되었을 때
미처 생각하지 못한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보세요.
인생에서 막막하고 힘겨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혹시 가까운 곳에 부모님이 계신다면 주저 말고 물어보십시오.
어느 사람보다 사랑의 마음으로 인생의 지혜를
아낌없이 가르쳐주실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 올리브 웬델 홈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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