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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냥 지금 돌아가시오. &2. 누구에게나 재능은 있다

거울속의 내모습 2016. 11. 17. 20:05

  그냥 지금 돌아가시오




조선 시대 초기에 청렴함의 대명사이었던 맹사성이
잠시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가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맹사성은 허름한 차림으로 개천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젊은 선비가 저 멀리서 걸어왔습니다.

젊은 선비는 강에 다다르자 맹사성에게 말했습니다.
"이보시오, 노인. 지금 건넛마을에 급한 일이 있는데
보다시피 내가 새 버선에다 새 도포를 입어서
개천을 건너기가 곤란하니 나를 좀 업어서 건너가게 해주시오.
그러면 오늘 낚시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돈은 주겠소."

맹사성은 선비에게 말했습니다.
"난 노인네라 기운이 모자라지만 어디 이리와 업히시오."

맹사성은 끙끙대며 그 젊은이를 업어서 건너주었습니다.
그리고 선비에게 어딜 가는 중이냐고 물었습니다.

"여기 맹사성 정승 대감이 나의 부친 친구이신데
벼슬자리를 부탁하러 가는 길이오."

그러자 맹사성이 다시 말했습니다.
"젊은 양반 헛수고하러 가지 마시고 그냥 지금 돌아가시오."

선비가 왜 그러냐고 하자 맹사성이 자신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화들짝 놀란 선비는 멀리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평가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점수를 매기나요?
혹 외모나 경제력, 직업, 스펙만으로 너무 쉽게 판단하고 있지는 않나요?
사람의 됨됨이는 외적인 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정확히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 첫인상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그 정확성은 그리 신뢰할 만하지 않다.
- 이드리스 샤흐 –





   누구에게나 재능은 있다





중국 고대 춘추전국시대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초라하고 더러운 옷을 입은 젊은이가
조나라의 사상가인 공손룡을 찾아가 제자가 되기를 청했습니다.

공손룡을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는가?"
그러자 젊은이는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목청이 좋아 큰소리로 외칠 수 있습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제자들이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손룡은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중 이 사람보다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공손룡은 그 젊은이를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 얼마 뒤 공손룡은 사절단을 이끌고 이웃 연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공손룡 일행이 큰 강 앞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건너 나루에는 배가 있었는데 이쪽 나루에는 배가 없었습니다.
공손룡의 일행들은 건너 나루를 향해 큰소리를 질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목소리 큰 제자가 앞으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건너 나루를 향해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여보시오! 사공!"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바로 알아듣고 손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공손룡은 목소리가 큰 제자 덕분에 강을 건너
중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데
나에겐 재능이 없다며 절망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모르는 숨은 재능은
반드시 자신 안에 있습니다.

잘하는 것을 모르겠다면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세요.
꾸준히 좋아하는 일을 하며 노력한다면
반드시 자기 안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성취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신의 능력을 감추지 마라. 재능은 쓰라고 주어진 것이다.
그늘 속의 해시계가 무슨 소용이랴.
- 벤자민 프랭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