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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별한 만남 .&2.너무 고르지 말자

거울속의 내모습 2016. 11. 2. 00:05

 특별한 만남




결연 아동을 만나러 이번엔 필리핀을 방문했습니다.
결연금을 전달하고, 결연 아동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떠난 이번 여정엔
따뜻한 하루 가족인 조향자 후원자님도 동행했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하루 센터로 이동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인기 만점인 도넛을 이곳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해서
인근 가게를 들러 푸짐하게 도넛을 샀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이 어땠냐고요?
역시 아이들의 입맛은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똑같나 봅니다.
달콤한 도넛을 한입 가득 베어 문 아이들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달콤한 도넛을 조금씩 아껴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센터엔 저희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과 더불어 부모님들도 와 있었습니다.
따뜻한 하루 관계자는 부모님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십시일반 모은 결연금을 전달하고,
이 후원금을 아이들의 교육, 치료, 생활비 등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달라고 당부드렸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미니운동회를 진행했습니다.
풍선 터트리기, 밀가루 사탕 먹기, 2인 3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한참을 웃고, 재잘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지원하는 필리핀 아동 센터에서는
가난한 가정 형편으로 하루에 한 끼 이상의 밥을 굶는 아이들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매일 한 번의 무료급식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 스태프의 특별한 식사를 위해 발걸음이 분주해졌습니다.
마을 아이들을 좋아하는 특별식단을 준비하기로 한 것입니다.
조금 더 싱싱한 재료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시장에 나가 재료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100인분의 식사를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필리핀식 고기덮밥!
하루에 한 끼만으로 버티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흰밥만 먹고 고기반찬은 먹지 않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입맛에 맞지 않는 걸까요?

여덟 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다가가 물어봤습니다.
"얘야, 왜 반찬은 먹지 않는 거니?"
그러자 아이가 천진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오늘 여기 못 온 동생에게 가져다주려고요.
저는 밥만 먹어도 괜찮아요."

맛이 없었던 게 아니라, 언제 먹어볼지 모르는 맛있는 음식을
동생을 챙기는 마음이 짠 하기만 했습니다.
한창 투정부릴 나이에 아이를 부쩍 커버리게 한 것은
가난이었던 것입니다.





무료급식을 무사히 마치고, 결연을 진행하는 아동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각 가정마다 결연금을 전달했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후원자님들의 사랑으로 마련된 결연금인만큼
아이들을 위해 소중히 잘 사용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특히, 이번 필리핀 결연 아동 방문 시에는
꽃잎 바람개비 9호점인 '살레시오 성미유치원'의 정성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은 필리핀 아동을 결연하고 있는데
이번에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하니, 미리 선물을 준비해 보내온 것입니다.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에는
장난감, 문구류, 손편지 등이 가지런히 들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커다란 선물 상자를 받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좋아했습니다.

특히 한 친구의 선물상자에는 경찰 모자가 들어 있었는데
이것은 이 친구의 꿈이 경찰관인 것을 알고
아이들이 경찰 모자를 만들어 넣은 것이었습니다.
미래의 경찰관 친구는 경찰 모자를 쓰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짧은 3박 4일의 일정으로 함께하신 조향자 후원자님은
일정동안 아이들을 위해 신발을 사고 교복을 사고 책가방을 사서 나눠 주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하는 아이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연금이 아이들에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몸소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겐 커다란 희망이 됩니다.
결연은 한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한 아이와의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보세요.
나의 관심을 조금만 이웃들에게 돌리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너무 고르지 말자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 중에는 결혼을 앞둔 여성들에게
이색적인 행사를 하는 부족이 있습니다.
먼저 참가 여성들이 각각 옥수수밭에 한 고랑씩을 맡아
그 고랑에서 제일 크고 좋은 옥수수를 따는
여성이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는 한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한번 지나친 옥수수나무는 다시 돌아볼 수 없습니다.
오직 앞만 보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옥수수 하나만을 따야 합니다.
한 번 땄으면 도중에 좋은 것이 있다고 해서 다시 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은 아주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옥수수밭에서 나온 여성들은 풀이 죽은 모습으로
작고 형편없는 옥수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거다 싶으면 저 앞에 더 좋은 게 눈에 보이고,
저거다 싶으면 그 앞에 있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결국, 마지막 고랑에 이르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내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100% 만족하는 사람을 만나려다 보면 어느새 시간만 흘러갑니다.
조금은 부족해 보여도 함께 채워나가다 보면
더욱 의미 있는 인생 아닐까요?


# 오늘의 명언
흠집 없는 조약돌보다는 흠집 있는 다이아몬드가 낫다.
- 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