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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년과의 약속 .&2.삶의 여유

거울속의 내모습 2016. 8. 31. 17:38

소년과의 약속




독일의 역사학자였던 랑케가 산책하던 중 동네 골목에서
한 소년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우유배달을 하는 소년이었는데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우유병을 통째로 깨뜨린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깨진 우유를 배상해야 한다는 걱정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고 있었던 것입니다.

랑케는 울고 있는 소년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얘야, 걱정하지 말아라. 지금은 내가 돈을 안 가져와서 줄 수 없다만
내일 이 시간에 여기 나오면 내가 대신 배상해주마."

집으로 돌아온 랑케는 한 자선사업가가 보낸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 내용은 역사학 연구비로 거액을 후원하고 싶으니
내일 당장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랑케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만, 순간 소년과의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그 자선사업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먼 길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소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랑케는 망설임 없이 자선사업가에게 다른 중요한 약속이 있어
만날 수 없다며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랑케는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 소년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랑케의 편지를 받은 자선사업가는 순간 상당히 불쾌했지만
전후 사정을 알게 된 후에는 더욱 랑케를 신뢰하게 되었고,
그에게 처음 제안했던 후원금 액수보다 몇 배나 더 많은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랑케에게는 역사학 연구보다 한 소년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어느 것보다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눈앞의 커다란 이익을 저버리면서까지 약속을 소중히 지켰기에
소년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선사업가는 랑케의 더욱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작은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한 번 약속한 일은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신용과 체면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어기면 그만큼 서로의 믿음이 약해진다.
그래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 앤드루 카네기 –








삶의 여유





어느 날, 소크라테스의 집에 친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친구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아내는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저러지?'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의 마음을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잠시 후, 소크라테스의 아내가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떠들어댔습니다.
그 모습을 본 소크라테스는 아내의 분노를 애써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나누던 대화에 열중했습니다.

그때, 아내가 갑자기 커다란 물통을 들고 거실에 들어오더니
소크라테스의 머리에 물을 쏟아 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봉변을 당한 소크라테스는
수건으로 천천히 물을 닦아 내며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친구! 너무 놀라지 말게.
천둥이 친 후에는 반드시 소나기가 내리는 법이라네."
이 한마디에 친구는 손뼉을 치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화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의 삶에는 늘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일에도 분노를 못 이겨 당장 상대에게 화를 낸다면
그 시작은 싸움이요, 그 끝은 상처일 때가 많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항상 참고 인내하면서 살 수는 없겠지만
때론 웃음으로 넘기는 지혜를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 오늘의 명언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
– 잠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