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 ♡/세계여행가이드

여름엔 시원한 나라로 떠나자

거울속의 내모습 2015. 8. 14. 22:26

'푹푹' 찌는 듯 더운 여름, 시원한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지금 가면 가장 좋은 '여름에도 시원한 나라들'.

1 노르웨이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는 나라 노르웨이. '요스테달(jostedalsbreen)' 빙하 주변엔 여름 스키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들이 많다. 스키 타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마련해 둔 건 물론이고 해변이 아닌 눈밭에 선베드를 두고 누워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다. 또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리조트 내의 수영장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단, 여름 스키 센터는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높은 산인 '갈회피겐(galdhopiggen)'에서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웅장한 피오르 풍경을 바라보는 것으로 더위를 잊어보거나 '폴게포나(folgefonna)' 공원에서 빙하 체험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2 몽골

몽골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여름엔 그늘에 있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여름 휴가로 몽골을 찾았다면 해발 1645m에 위치한 '홉수굴'에 들러 볼 것. 수정처럼 맑은 호수와 거대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타이가(taiga)' 삼림지대, 북쪽의 '사얀(Sayan)' 산맥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이 지역은 일명 '몽골의 알프스'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홉수굴은 세계 3대 별 관측 지역으로 호수 위로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을 보며 감상에 젖을 수도 있다. 희귀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고비 사막과 독수리 계곡이라 불리는 ‘욜링암(yolyn am)’은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곳이다. 사막과 호수에서 장엄한 일출을 보고, '항가이' 산맥에 있는 노천 온천,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지은 ‘에르덴조’ 사원을 둘러볼 수 있다. 냄비에 양과 야채를 넣고 뜨겁게 달군 돌을 그 위에 올려 익혀 먹는 몽골 전통 음식 ‘허르헉’까지 맛본다면 시원한 여름 휴가에 보양식까지 챙겨 먹을 기회가 될 것이다.

3 호주

적도 아랫쪽에 있는 나라 호주. 그중에서도 빅토리아주의 도시 멜버른은 8월 평균 기온이 6도 정도로 한국의 늦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7~8월경 이곳을 찾았다면 수확을 마친 겨울의 와이너리를 방문하길 추천한다.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지 중 한 곳인 빅토리아주 전역에는 85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으며 방문객들이 직접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셀라도어’와 레스토랑도 많다. 예링 조지 코타지(Yering Gorge Cottages)나 벨고니 에스테이트(Balgownie Estate), 샤또 예링(Chateau Yering) 등 이색적인 숙소에서 머물며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날씨와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멜버른에서 남동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필립 아일랜드에선 세계에서 가장 작은(30cm) 펭귄들을 만날 수도 있다. 극지방에 가지 않고도 펭귄과 함께 시원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4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남반구에 있어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특히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에서는 6월말부터 7월 초까지 해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퀸스타운 겨울 축제’가 열린다. 각종 콘서트와 퍼레이드, 불꽃놀이를 즐기고 길거리 음식을 사 먹으면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 기간이 아니라도 마을을 돌아다니며 작은 상점과 이색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식료품점을 둘러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묘미 중 또 하나는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인데, 익스트림 스포츠의 성지로 통하는 퀸스타운에선 시원한 호주의 겨울바람을 맞으며 스카이다이빙과 번지 점프를 할 수 있다. 고산 지대에서는 6월 초까지 눈이 내린다고 하니 근처 무료 캠핑장에 짐을 풀고 스키나 보드를 타기에도 좋을 것.

 

EDITOR 김보라

PHOTO 노르웨이 관광청, 몽골 관광청, 호주 관광청, 뉴질랜드 관광(T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