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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머니의 사랑 .& 2. 아내의 뒷모습

거울속의 내모습 2015. 7. 27. 00:47

                      어머니의 사랑




1988년 아르메니아에서 발생한 강도 7의 강진.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며
무려 5만 5000명이 참사를 당한 대지진이 일어났다.
도시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이때, 무너진 9층 아파트.
그 잔해더미에는 '스잔나'라는 엄마와 네 살 난 딸 '가이아니'가
철근과 콘크리트 틈새 속에 갇혀 있었다.

스잔나와 가이아니는 오랜 시간 동안 갇혀 있었는데,
가이아니는 엄마에게 숨이 끊어질 듯 작은 목소리로
한 가지만 이야기 하고 있었다.

"목말라 엄마..목말라 엄마..목말라 엄마.."

물은커녕 움직일 수도 없었던 엄마였지만,
목마르다는 딸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

그때,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조난 당한 사람들이
피를 나눠 마시던 장면이 떠올랐다.

엄마는 1초도 지체하지 않고,
손을 더듬어 발견한 깨진 유리조각으로 손을 찢었다.
그리고는 흐르는 피를 딸의 입술에 계속 적셔주었다.
그렇게 2주가 흘렀고, 스잔나와 가이아니는 무사히 구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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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엄마들은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얇게 입어도 춥지 않으며,
잠자지 않아도 졸리지 않습니다.

엄마니까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가 그렇다고 하니까요.

그런데요. 막상 자식이 엄마가 돼보면
먹지 않으면 배고프고,
얇게 입으면 춥고,
잠을 못 자면 너무 힘들더랍니다.

그런데, 엄마처럼 하게 되더랍니다.
그게 엄마더랍니다.


# 오늘의 명언
자녀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행복을 느낀다.
자기 자식이 좋아하는 모습은 어머니의 기쁨이기도 하다.
- 플라톤 -
                    아내의 뒷모습



아내는 지금 아이를 낳으러 갔습니다.
지난 밤부터 배가 살살 아파온다며, 곧 나오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던 아내는 불안한 밤을 보내고,
아침에서야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꼬박 아홉 달..
아내의 뱃속에서 기쁘게도 하고, 힘들게도 했던
우리의 아이가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치고
오늘 모습을 보여주려나 봅니다.

입원수속을 끝내고, 장모님이 오셔서
저는 잠시 미처 챙기지 못한 출산 준비물을 챙기러 집에 들렀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신발을 신고 나가려는 순간,
현관문에 가지런히 놓인
아내의 신발과 메모 한 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여보,
내가 아이를 낳다가 어찌 될지 모르는 거니까,
그래서 당신에게 미처 못 전하고 가는 말이 있을 까봐..

우리 그 정도면 행복했지?
그리고 우리 정말 많이 사랑했지?
내가 혹시 어찌되더라도
좋은 뒷모습을 남기고 싶어.
좋은 모습만 기억해줘요.
사랑해...’

아내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남편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 나간 것이었습니다.

아내의 신발을 가슴에 안은 지금,
아내의 온기가 그대로 내 가슴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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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의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을 합니다.

그땐 뭘 해도 예쁘기만 하던 아내가
시간이 흐를수록 드세지기도 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부부싸움은 잦아지고,
아내는 아내대로 서운함에 잠 못 이룬 날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아내는 말입니다.
당신의 아이를 낳느라 몸매도 망가지고,
가족 챙기느라 화장은커녕
무릎 나오고 목 늘어난 티셔츠를 즐겨 입게 됐습니다.

아내도 예쁘고 청초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당신 때문에 변한 건 아니지만, 당신을 위해 변한 아내에게
퉁명스런 한 마디가 아닌 따뜻한 말 한 마디 해준다면,
아내는 그보다 행복한 오늘을 살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아내란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이란 것을 남편은 알아야한다.
- 오노레 드 발자크 -